어제 지인들과 도봉산의 우이암 산행을 했습니다.
우이암은 아내와 소풍 삼아 다니는 코스입니다.
도봉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코스죠.
우뚝 솟은 우이암의 위용에는 단단한 기초에 있습니다.
요즘 여러가지로 많이 힘든 시기입니다.
그러나 기본에 충실하면 어떤 풍파에도 굳굳하게 견뎌낼 수 있습니다.
수 많은 대화가 오갔지만 회사일이든, 자녀교육이든, 주식투자든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자신이 해야 할일을 소홀히 하거나,
솔선수범을 보이지 않고 말로만 하는 훈육,
허황된 대박 논리에 사로잡힌 투자는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산에 오르는 분들은 누구나 알고 있죠.
한발 한발 걸어가는 것이지 한번에 정상에 오를수는 없죠.
그리고 아무리 힘겹게 올랐어도 반드시 내려가야 합니다.
한번에 정상에 오르려 하거나 어렵게 올랐다고 정상에서 안주하려는 것은 무모한 짓입니다.
어제 산행에서 앞서 가던 일행 중 한명이 심장마비를 일으켰습니다.
여러명이 심폐소생술과 마사지 등을 하면서 필사적으로 구급을 위해 노력하더군요.
잠시 들여다 보니 정말 위급한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나름 도움을 줄까 수 없이 망설였지만 결국 포기했습니다.
침으로 인중이나 소충혈을 보해서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의료법이 걸리더군요.
한의사 면허가 없는 제가 시침을 했는데 호전이 되지 않을 경우 문제가 심각해 집니다.
결국 소생을 기도하면서 심폐소생술을 하시는 분들을 응원하며 자리를 떴습니다.
다행이 금방 소방헬기가 출동하여 좋은 결과가 있을 줄 알았는데,
오늘 뉴스를 보니 결국 사망했다고 나왔더군요.
혹시 시침을 했다면 소생할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그러나 평범한 직장인인 제가 의료법에 저촉될 경우 파장을 감안하면 관여하지 않은 것이 더 현명한 것이라는 자기 위안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 의료법의 문제는 개선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조건 의료인 자격증이 없는 경우에는 시료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한 것은 문제라 생각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의료법의 개선을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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