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저스의 가을야구가 끝이 났다.
외계인급으로 평가 받는 커쇼가 오늘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커쇼는 진정 큰 경기에 약한 선수인가?
난 아니라고 본다.
다만 커쇼도 인간일 뿐이고 아직 젊다는 것 뿐이다.
모든 팀에는 선수와 코치와 감독이 있다.
훌륭한 선수도 중요하지만 길러내는 코치
그리고 무엇보다 냉정하게 판세를 읽고 조율해 가는 감독의 능력이 중요하다.
오늘을 포함해서 다저스의 문제는 감독에 있다.
아직 젊은 영혼에 불과한 커쇼를 믿는다기 보다 방관하여
수렁으로 밀어 버린 메팅리감독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야구 경기는 오기로, 패기, 힘으로 밀어 붙여 이기는 게임이 아니다.
9명의 선수가 합심하여 하나가 되고,
상황 상황에 냉정하게 적절한 대처를 함으로써 만들어가는 단체 게임이다.
큰 경기일수록 냉정함이 중요하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커쇼의 모습을 모면 한순간 감정에 휘둘리곤 했다.
중계를 보는 입장에서도 확연히 그 모습이 느껴졌다.
그런데 감독은 방관했다.
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엉덩이가 무거웠다.
결국 커쇼가 스스로 무너지고 난 뒤에야 폐기물 처리하듯 공을 빼앗아 다음 투수에게 넘겼다.
이길 수 없는 게임을 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저스의 투수진을 보면서 서유기를 떠올린다.
서유기를 아는 사람들은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에 집중한다.
하지만 서유기에서 진정 중요한 부분은 삼장법사다.
개성이 다른 3명의 전사들을 적절히 관리하고 통솔하여 한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그런데 다저스에는 삼장법사가 없다.ㅠ
작은 전투에서는 이길 수 있지만 큰 위기에서는 오합지졸이 되고 만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다저스는 삼장법사의 부재를 절감했다.
내년에도 메팅리가 있는 한,
올해의 결과가 이어질 것이다.
내년에는 메팅리를 다저스에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류현진이 챔피언 반지를 끼는 것을 보기를 원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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