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산행 21번째다.
이번 구간은 작은차갓재(안생달)에서 저수령에 이르는 구간이다.
지난 5월 초 안생달에서 하늘재까지 산행을 하고 이번이 올해 들어 3차 산행이다. 지난 구간은 하늘재에 주차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안생달에서 시작하여 남진을 했다. 이번에는 안생달에서 저수령까지인데 거리가 짧아서 2일 연속 산행을 계획했다가 당일로 변경했다. 작년에 무리해서 고생한 기억 때문에 유리공주가 하루 산행을 고집했기 때문입니다.
전날 서울을 출발하여 수안보 연수원 숙소에서 쉬었다. 아침 5시 기상해서 숙소에서 아침을 챙겨 먹고 안생달에 양생달에 도착하니 6시 50분이다. 장비를 챙겨 여유있게 산행을 시작한다. 금년 5월 16일 황장산이 금지에서 풀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예전에는 생태계 보존을 위해 엄격하게 금지했던 구간이다. 하긴 아직도 황장산만 개방하고 벌재로 이어지는 능선은 금지구간이다.ㅠㅠ
예전에는 절벽을 내려오느라 힘들었던 구간에 계단이 설치되어 편하다. 그만큼 산행의 스릴은 없어졌다. 산행 코스는 2번의 큰 오르막을 지나야 한다. 안생달에서 황장산을 올랐다가 벌재로 내려섰다가 다시 문복대를 넘어 저수령까지 이르는 구간이다. 거리는 짧지만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므로 쉽지는 않은 코스다.
산행 완료 후 시간이 남아서 와인동굴 내부를 구경했다. 카페이므로 구경은 사절이고, 특히 스틱으로 바닥을 찍으면 천만원의 배상을 청구한다는 글귀가 있었는데 나와서야 보고 알았다. ㅋㅋㅋ 그래도 동굴 내부에서 오미자청을 4만원 주고 구입했으니 구경만 한 것은 아니다.
연수원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괴산군에 있는 초원의 집을 방문했다. 말이 초원의 집이지 돌로 만든 작품집이라고 해야 할 듯 싶다.
이하 산행 기록이다.
1. 산행일시 : 2016년 5월 25일 6시 55분 - 14시 30분(7시간 35분, 점심 및 휴식 1시간 포함)
2. 산행코스 : 안생달 -작은차갓재 -황장산 -감투봉 -황장재 -폐백이재 -벌재 -돌목재 -문복재 -문복대 -장구재 -저수령
3. 도상거리 : 14km(트랭글 기준)
4. 교통 :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수안보 이동 숙박, 안생달로 이동 저수령까지 산행 후 택시로 안생달로
5. 동반 : 유리공주
6. 세부 일정(날씨는 맑고 전날 비로 시원함)
- 와인동굴 출발 : 6시 55분
- 작은차갓재 도착 : 7시 11분
- 황장산 도착 : 7시 57분(사진 7분)
- 안생달 갈림길 : 8시 11분
- 감투봉 : 8시 28분(사진 3분)
- 황장재 : 8시 45분
- 전망바위 쉼터 : 8시 55분(휴식 10분)
- 1004봉 : 10시 10분
- 폐백이재 : 10시 5분
- 전망바위 휴식 : 10시 20분(휴식 10분)
- 벌재 : 11시 11분(사진 5분)
- 돌목재 : 12시 3분
- 문복재 : 12시 38분
- 문복대 : 13시 10분(사진 및 휴식 15분)
- 저수재 : 14시 15분
- 해맞이 재단석 : 14시 31분
- 저수령 도착 : 14시 33분
- 하늘재 택시 승차 출발 : 14시 50분
- 안생달 도착 : 15시 20분
7. 연락처 및 만난 사람
* 동로면 개인택시 : 010-4522-3103, 054-552-7891
* 이 날은 개인택시를 빼고는 산행하는 사람은 물론 동네사람 조차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8. 소요비용 : 총 101,200원
- 방학동-안생달-방학동 주유비 : 42,600원(다음 지도 기준)
- 방학동-이화령-방학동 통행료 : 18,600원(다음 지도 기준)
- 저수령에서 안생달 와인돌굴까지 택시비 : 30,000원
- 기타 산행 준비물 비용 : 10,000원(과일 및 빵 기타)
- 연수원 2박 비용은 제외함
이하는 사진을 보면서 산행을 설명한다.
산행 트랙 파일
백두대간 안생달 작은차갓재 황장산 감투봉 황장재 벌재 문복대 저수령.gpx
산행 고도 및 속도 기록 내용
산행 코스 지도 및 고도표(구글지도 기준)
산행 기록 트랭글 기준 1
산행 기록 트랭글 기준 2
포암산에서 문복대까지 산행 지도
차갓재에서 저수령까지 고도표
이번 산행 구간 속도 기록표
차량을 주차한 와인동굴, 산행 끝나고 돌아와 들어가 보았다.
광산을 개조한 것이라는 데 근사한 카페로 꾸며져 있었다.
올해 5월 황장산 등산로 개장 기념으로 동로면 사람들이 기념 등반을 했음을 알리는 펼침막, 산행 끝나고 돌아와 보니 철거했다.
안생달에서 오르면 만나는 첫번째 언덕인 작은 차갓재다. 금지 표시된 곳으로 가면 차갓재를 지나 대미산 포암산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당연히 황장산 방향으로 갔다.
새로 등산코스를 만들고 설치한 안내문이다.
작은 차갓재에서 황장산으로 오르는 길에 전나무 군락이 빽빽하다.
등산로를 처음 개설한 티가 나는 나무 계단이다.
이런 계단들은 세월이 흐르면 패여서 오히려 걷기 어렵게 되는 경우가 많다.
등산로가 개설되기 전에는 험한 칼등바위 능선길이었는데 이제는 나무데크 덕분에 위험은 없어졌다.
안생달 마을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마련되어 있다. 능선이 암릉으로 되어 있어서 조망이 좋아서 사실 전망대는 불필요한 측면이 있다.
전날 비로 인해 안개가 자욱하여 안생달 마을이 겨우 내려다 보인다.
예전에 산행을 왔을 때는 절벽을 밧줄을 타고 내려 왔는데 이제는 계단이 있어 쉽게 올라갔다.
2011년 11월 19일 백대명산 탐방 중 올랐던 황장산 촛대봉코스
지금도 이 코스는 금지 구간이다. ㅠㅠ
불과 5년전인데 많이 늙었다. ㅠㅠ
당시에는 이런 밧줄에 의지해서 깎아지른 절벽을 돌고 돌아서 산행을 했다.
지금은 나무 계단과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스릴은 없지만 매우 안전하다.
칼등 능선 중간에 있는 소나무, 보호를 위해 뿌리를 덮어 놓았으나 인간의 등살에 얼마나 버틸지.ㅠㅠ
운무에 휩싸인 절벽의 풍경이 신비롭다.
칼등능선을 안전하게 걷고 있는 유리공주.
황장산 정상은 오르막 길과는 달리 육산으로 착갈할 정도로 나무가 무성한 가운데 있다.
인증샷을 하나 남기고 출발
처음으로 셀카봉을 이용하여 둘이 인증샷을 찍었는데 영 폼이 나지 않는다.ㅠㅠ
안생달로 돌아가는 길목에 능선길은 출입금지라는 표지가 선명하다.
백두대간을 하는 사람들은 어쩌라고.ㅠㅠ
비포장 능선은 안전시설도 없고 험준한 암릉이 이어진다.
예전에 올라왔던 촛대바위 능선이다.
감투봉에서 바라본 촛대바위 능선을 배경으로 한 컷 남겼다.
황장산 주 능선이 펼쳐진다.
황장산 능선을 배경으로 유리공주를 한장 담고 출발했다.
우측에 황장산, 바로 옆에 감투봉이 있고 뒷쪽에 올랐던 능선이 이어진다.
비정규 탐방로인 탓에 안전시설이 변변하지 않다.
바위 절벽에는 소나무들이 틈마나 열심히 삶을 이어가고 있다.
바위 위에 자리를 잡은 멋진 소나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절벽 아래로 바위 하나가 솟아 올라 있다.
황장산 동쪽 능선도 멋진 자태를 보여준다.
황장재를 지나고 나니 이런 완만하고 편한 길이 이어진다.
편안한 산책로 같은 능선길이 이어진다.
드디어 통제가 심하다는 벌재에 도착했다.
위에 동물 통로는 인위적으로 막아 놓아서 벌재로 내려섰는데 아무도 없다.
요즘은 과거와 달리 통제가 심하지 않다고 한다.
백두개간 고개길마다 이런 표지석이 멋지게 설치되어 있다.
벌재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출발했다.
백두대간 벌재 생채 복원 알림판의 모습이다.
금지구간이라면서 산행객을 위한 목책 통로가 마련되어 있다.
능선에는 다양한 풀, 약초들이 널려 있다.
습지에 자라는 다양한 풀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다.
무수한 낚엽송 아래에는 인위적으로 심은 것으로 보이는 고사리가 활짝 피었다.
복을 준다는 문복대인데 대라는 명칭에 어울리지 않게 사방이 나무로 막혀 조망은 기대할 수 없다.
문복대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해 가려 한다.
문복대에서 저수령으로 하산하는 길은 완만하고 푹신하다.
저수재 입구에는 문경의 오미자를 홍보하는 오미자 터널이 있다.
저수령을 내려서기 직전에 해맞이 재단석이 설치되어 있다.
저수령에서 본 문복대 방향의 등산로 입구다.
경상북도에서 설치한 저수령 표지석이다.
백두대간 산행 안내도인데, 금지구간도 자세히 표시해 놓았다. ㅋㅋ
저수령에서 본 저수령 휴게소, 최근에는 찾는 이가 없어서 거의 폐쇄 상태란다.
충북에서 설치한 마스코트 인형이 정겹다.
단양군에서 설치한 저수령 표지석이다.
저수령 표지석 양쪽에서 한장씩 인증샷을 찍었다.
안생달 상부에 있는 와인 동굴의 내부 모습이다.
입구부터 카페 답게 멋지게 꾸며 놓았는데 찾는 이가 거의 없다.
다양한 와인과 오미자 부산물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주말에는 공연도 하는 듯 상부에 무대도 마련되어 있고, 많은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데 손님이 아무도 없다.ㅠㅠ
다양한 다기들도 전시되어 있다.
와인 동굴입구에 붙여 둔 안내문, 카페이므로 단순 구경은 사절하며, 스틱으로 바닥을 찍을 경우 천만원의 배상금을 청구한단다. ㅋㅋ
숙소인 수안보로 가는 길에 시간이 남아서 초원의 집을 방문했다.
주차장이 없어서 대충 공사장에 주차하고 구경했다.
초원에 집은 입장료는 없고 정원에 있는 자판기 커피 한잔을 드시는 것으로 가름한다.
의무적으로 마셔야 하는데 우리는 율무차와 엿을 하나 먹었다.
내부에는 이처럼 작은 돌을 이어 붙인 다양한 작품들이 배치되어 있다.
아쉬운 점은 여백의 미를 살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돌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가 곳곳에 있다.
작은 연못도 있고 큰 잉어도 자라고 있다.
한쪽에는 돌로 만든 기린 가족도 있다.
마당 가운데에는 돌로 만든 말이 있어서 포토존을 형성하고 있다.
거대한 선돌을 작품으로 전시한 곳인데 이곳이 메인 포토존이란다.
작은 돌들로 만든 돌탑과 각종 작품이 배꼭하다.
입구로 들어가면 만나는 천하 대장군과 여장군의 모습이다.
초원의 집 입구의 풍경이다.
내부에 다양한 작품이 있는 것은 좋은데 너무 많은 작품을 좁은 공간에 배치해 놓아서 갑갑한 마음이 들었다.
초원의 집 관람을 끝으로 이번 산행은 마무리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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