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산행 25번째다.
이번 구간은 도래기재에서 화방재에 이르는 구간이다.
이번 산행은 지난번 산행보다 코스는 짧지만 고도차가 매우 커서 준비할 때부터 걱정이 많았다. 좌측 무릎이 좋지 않아서 출발하는 날 잘 아는 침술원에 가서 침도 맞았다. 그리고 출발 전 자석으로 신정격, 삼초정격, 그리고 소상혈과 후계혈을 보하고 출발했다.
서울을 출발하여 춘양면에 도착 동아모텔에 짐을 풀었다. 가스버너를 깜박하고 가는 바람에 다음날 점심으로 먹을 감자와 고구마를 모텔 사모님에게 부탁해서 쪘다. 감사합니다. ^.^ 저녁은 춘양의 맛집인 우돈명가에 가서 불고기로 먹고 맥주 2캔을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다.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이 9시부터 있었지만 새벽에 출발하는 관계로 안 보고 잠을 청했다.
아침 4시에 일어나니 칡흑 같은 어둠이다. 모텔에서 대충 아침을 때우고 도래기재로 향했다. 아침이슬이 짙고 어두워서 길을 잡기에 애로가 많았다. 랜턴에 의지하여 구룡산을 오르다 보니 먼동이 터 온다. 구룡산까지 오르막도 매우 길고 힘들었지만 다행히 이번 코스는 높낮이가 많지 않아 생각보다는 힘들지 않게 산행을 했다.
지난번 울산바위와 토왕성폭포를 하루에 오르고 나서 며칠을 고생했다. 역시 산행에서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산행은 깃대배기봉 아래에 있는 쉼터부터 부쇠봉까지 지속적인 오르막인데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높낮이가 반복되는 것에 비하면 오히려 편하다.
산행 내내 엄청난 도토리를 보았는데 아마 눈에 띈 것만 모았어도 십여가마는 되었을 것 같다. 천제단에 올라 절을 4번하고 하산했다. 화방재 하산 길은 경사가 급하고 지속적으로 내리막이라 무릎에 무리가 올 수 있어 속도를 줄였다.
깃대배기봉에서 태백산으로 향하는 도중에는 많은 비행기들이 사격연습을 하는 통에 심기가 매우 불편했다. 백두대간의 메인 줄기인 곳에서 분단의 상징인 포격연습을 종일 하다니. 그러면서 생물자원 보호라는 명목으로 조용히 걷는 산꾼들은 통제를 하는 아이러니. ㅠㅠ
화방재에 도착해서 부탁한 택시를 타고 도래기재까지 이동하는데 길도 험하고 거리도 멀다보니 위험한 순간이 여러차례 있었다. 무사히 도래기재에 도착하여 차를 회수하여 귀경했다. 곱창집에서 뒷풀이를 하고 샤워하고 잠을 청했다. 모처럼 가벼운 산행이었다.
이하 산행 기록이다.
1. 산행일시 : 2016년 9월 7일 5시 10분 - 16시 54분(11시간 34분, 휴식 2시간 2분 포함)
2. 산행코스 : 도래기재 - 구룡산 - 고직령 - 곰넘이재 - 신선봉 - 차돌배기 - 깃대배기봉 - 부쇠봉 - 태백산 - 장군봉 - 사길령 - 화방재
3. 도상거리 : 24.4km(트랭글 기준)
4. 교통 :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도래기재까지 가서 화방재까지 산행한 후 택시로 도래기재까지 이동하여 차량 회수 귀경
5. 동반 : 유리공주
6. 세부 일정(날씨 맑음)
- 도래기재 출발 : 5시 10분
- 1.6km 지점 나무쉼터 임도 도착 : 5시 44분
- 4km 지점 임도 및 정자 : 6시 37분
- 구룡산 도착 : 7시 25분(사진 5분)
- 고직령 도착 : 8시 4분
- 곰넘이재 도착 : 8시 44분(휴식 10분)
- 신선봉 도착 : 9시 40분(휴식 : 5분)
- 차돌배개 도착 : 10시 31분(휴식: 10분)
- 깃대배기봉 아래 쉼터 : 11시 23분(계곡에서 식수 구할 수 있는 곳 패스)
- 깃대배기봉 오르만 중간 나무데크 도착 : 11시 57분(휴식 5분)
- 깃대배기봉 태백시 표지석 도착 : 12시 10분(사진 3분)
- 깃대배기봉 산림청 표지석 도착 : 12시 18분(사진 4분)
- 깃대배기봉 숲 안내판 도착 : 12시 28분(야영 가능한 나무데크 여러개 있음)
- 봉화백천계곡 갈림길 도착 : 13시 36분
- 부쇠봉 도착 : 13시 42분(사진 및 휴식 10분)
- 태백산 천제단 도착 : 14시 13분(사진 및 휴식 15분)
- 장군봉 도착 : 14시 45분(사진 : 5분)
- 만경대 갈림길 : 15시 7분
- 유일사 매표소 갈림길 : 15시 40분
- 태백산 산령각 도착 : 16시 26분
- 사길령 도착 : 16시 38분(사진 5분)
- 화방재 도착 : 16시 53분
- 택시 이동 도래기재 도착 : 17시 54분
7. 연락처 및 만난 사람
* 태백산 정상 :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외 다수
* 태백산 하산 길 등산객 4팀
* 화방재에서 도래기재까지 택시기사 녹전개인택시(033-378-6600 강원 영월군 중동면 영월동로 3083)
* 동아모텔 부부(054-672-3109, 경북 봉화군 춘양면 의양로5길 11)
8. 소요비용 : 총 214,200원
- 방학동-도래기재-방학동 주유비 : 52,000원(다음 지도 기준)
- 방학동-도래기재-방학동 통행료 : 18,200원(다음 지도 기준)
- 화방재에서 도래기재까지 택시비 : 60,000원
- 춘양면 동아모텔 숙박비 : 35,000원
- 춘양면 우돈명가 저녁 : 29,000원(불고기 26000원, 소주 1병)
- 기타 산행 준비물 비용 : 20,000원(점심준비, 과일 및 빵 기타)
이하 사진을 보며 설명한다.
이번 산행을 기록한 트랭글 트랙파일이다.
트랭글을 빨리 끄지 않아서 택시로 달린 거리가 일부 추가되었다.ㅠㅠ
이번 산행의 고도표 및 속도 기록이다
이번 산행기록 지도다.
이번 산행 트랙파일을 구글지도에 올려 표현한 지도 및 고도표다.
이번 산행구간 지도인데 스마트폰 때문에 볼 일이 없다. 그래도 참고 삼아 올려본다.
이하
는 산행 사진과 설명이다.
산행 전날 춘양면 우동명가에서 먹은 불고기 정식. 가격도 적당하고 맛조 매우 좋은 편이다.
시골인데 서비스도 좋고 유명한 집은 다 이유가 있다.
춘양면 대우모텔 화장실에 써 있는 글귀인데 자기집 아니라고 물과 전기를 마구 쓰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모텔이 넓고 깨끗해서 마음에 들었다. 물론 감자와 고구마를 쪄 주시는 배려도 고맙고.
아침 5시인데도 칡흑같은 어둠이다. 출발하기 전 시간도 확인 할 겸 유리공주를 모델로 이정표를
찍어 보았다. 5.5km를 거의 계속 오르막이다.
중간에 임도를 두군데 만났는데 첫 번째 임도에서 산으로 오르는 계단이다.
두번째 임도에서 만난 구룡산 안내판의 모습이다.
임도 옆에 설치되어 있는 정자인데 야영하는 사람들 비박하기에 딱인것 같다.
구룡산 정상석의 모습인데 높이에 비해 정상석이 클래식하고 아담하다.
정상석에서 인증사진을 한장 남겼다.
봄에 바람이 강해서 많은 나무가 피해를 보았다고 하던데, 구룡산 넘어서부터는 이처럼 수 많은 나무들이 바람에 힘을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구룡산 아래에 있는 고직령인데 내리막 중간지점에 있어서 령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평탄한 내리막길이다. 이번 산행구간은 고도차는 크지만 대부분의 길이 흙길이고 낙옆 등으로 푹신하여 무릎에는 별 무리가 없다.
곰넘이재는 RV차량은 다닐 수 있을 정도의 길이 있다. 식당과 팬션을 안내하는 광고와 이정표의 모습이다.
곰넘이재를 설명하는 표지판, 아직은 영주권이다.
곰넘이재에서 신선봉 중간까지는 이처럼 방화선이 구축되어 넓고 완만한 오르막이다.
세달만 먹으면 혈압약을 끊어도 된다는 산죽이 햇살에 반짝인다.
산에 온통 널려 있는 산죽을 비롯한 각종 식물들이 훌륭한 약재가 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적은 것이 다행이다. ^.^
신선봉 정상인데 따로 표지석은 없다.
신선봉 정상에는 표지석 대신 이와 같이 묘지가 있다.
자손들이 매년 이 높은 곳까지 와서 묘지를 잘 관리하고 있는 것을 보면 명당은 명당인가 보다.
이번 산행에서는 엄청난 도토리를 목격했다. 눈으로 본 것만 모아도 십여가마는 될 듯하다.
이 구간에도 역시 수 많은 산객들이 다녀갔다는 표식으로 각종 꼬리표가 달려 있다.
차돌배기를 안내하는 표지판이다.
아직도 영주. ^.^
차돌배기 이정표인데 여기에서 석문동으로 내려갈 수 있단다.
길가 죽은 나무에 최근에 피어난 것으로 보이는 운지버섯이 가득하다.
여기가 내가 찾던 샘물,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이다. 깃대배기봉 오르막 직전에 있다.
이곳에서 우측 계곡으로 내려가면 계곡물을 구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식수에 여유가 있어 패스했다.
바닥에 온통 도토리로 가득하다.
맛있는 싸리버섯인데, 유리공주가 야생버섯을 무서워해서 사진으로만 담았다.
깃대배기봉 오르막이 너무 급경사인데다 길이가 길어서 중간에 쉴 곳을 찾다가 발견한 나무데크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했는데 경사도 급하지 않고 흘러내린 토사로 묻혀가고 있다. 왜 설치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구조물이다.
깃대배기봉 정상석인데, 이것은 태백시에서 세웠다. 조금 위에 산림청에서 설치한 것이 또 있다.
깃대배기봉 정상석 옆에는 운지버섯이 멋있게 피어 있다.
여기서 인증샷을 남기고 출발했다.
산림청에서 설치한 깃대배기봉의 모습이다.
두군데 모두 봉우리라기 보다는 급한 오르막이 누그러지는 지점이다. 이후로도 완만하지만 계속 오르막이다.
깃대배기봉에서 약 3km 구간은 거의 평지와 다름 없는 고원지대다.
깃대배기봉숲을 안내하는 설명문. 아직도 영주 ^.^
능선에는 용도를 알수 없는 이와 같은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깃대배기봉으로 오르는 길은 매우 가파른 오르막인데, 정상석부터는 매우 완만한 숲길이다.
예쁜 가을 꽃이 있어 담아 보았다. 이름을 찾아 보니 둥근이질풀이란다.
질경이로 알려진 차전초 씨가 영글어가고 있다. 차전자는 이뇨제로 사용하는데 다른 약재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한다.
봉호백천계곡 갈림길인데,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부쇠봉을 패스하고 천제단으로 갈 수 있다.
나는 원칙(?)대로 부쇠봉을 거쳐 가기로 했다.
투구꽃이다. 참나무 사이에 꽃만 올라와 있어 착각하기 쉽다.
초오속 식물로 약재로 사용하지만 독성이 강해 매우 주의를 해야 한다.
마가목 열매가 탐스럽게 많이 열려 있다. 한개 따서 씹으니 쓴맛이 장난이 아니다. 침을 계속 뱉어도 쓴내가 남아 괴롭힌다. 기침, 가래, 고혈압, 위장병, 요통 등에 매우 좋은 약재인데 맛은 영 아니다.
부쇠봉 아래에 있는 전망대의 모습이다. 구름이 짙게 깔려 멀리는 보기 곤란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곳은 문수봉이다.
부쇠봉 정상석의 모습인데 매우 작고 앙증맞다.
정상석 키에 맞게 앉아서 인증샷을 남기고 출발.
부쇠봉 정상 옆의 헬기장인데 매우 넓은 편이다. 주변에는 다양한 야생화가 있어서 발길을 잡았다.
꽃잎과 꽃받침이 펼쳐지지 않은 상태로 피는 과남풀이다. 용담과에 속하는 풀로 알려져 있다.
둥군이질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위에 찍을 때는 한송이만 홀로 피어 애처롭더니 ....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는 평지의 모습이다.
부쇠봉 내리막에서 올려다 본 천제단, 그리고 우측에 장군봉의 장군단도 살짝 보인다.
능선에는 다양한 주목들이 자태를 뽑낸다.
오래된 주목들은 이처럼 하부의 중간이 썩어서 비어 있다.
대부분의 나무가 죽고, 일부만 살아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주목의 모습.
정상 능선에는 아직 여물지 않은 도토리들이 가득하다.
천재단 아래에 있는 하단의 모습인데 요즘은 사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천제단 중 하단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판이다.
정상 바로 아래에는 이처럼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자연보호를 위해서는 정상까지 연장하여 설치하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정상 아래에는 구절초가 예쁘게 피어 있다.
태백산 정상과 천제단의 모습이다.
최근에는 천제단으로 인해 태백산이 이름을 양보한 형국이다.
태백산 정상에 오른 것을 기념한 목판표지판인데 색이 바래서 읽기가 매우 불편하다.
국립공원이 되었으니 전반적으로 정비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
망경사로 내려가는 길인데 300미터 지점에 망경사가 있다. 1985년에 단체로 와서 점심을 끓여 먹은 기억이 난다. 물론 그 이후에도 자주 왔었지만 ^.^
태백산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어 보았다.
좌측이 천제단이다.
천제단 아래에서 올려다 본 모습인데, 무속인 할머니가 기도를 하고 있다.
천제단에 올라서 절을 네번 하고 내려왔다.
무속인 할머니는 장시간 기도 중이다.
천제단에서 본 서쪽 마을 풍경인데 짙은 운무로 인해 시야가 좁은 것이 아쉽다.
간단히 요기를 하고, 전망 안내 판에서 주변을 둘러 보았다. 좌측으로 다음에 가야할 함백산, 두타산, 매봉산 등이 보인다.
기묘한 모습 때문에 인간의 손길을 받아 생명에 위협을 받는 주목을 위해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천제단의 안내판인데 일부 몰지각한 종교인들이 시설물을 훼손하는 일이 많은 듯 경고가 굵게 써 있다.
여기는 장군봉에 설치되어 있는 천제단이다.
장군봉에서 바라본 태백산 정상 천제단의 모습이다.
장군봉 정상석의 모습이다.
태백산 쪽에서 오다보면 못보고 지나칠 수 있다.
장군봉에서도 인증샷을 남기고 출발.
다양한 주목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다 올리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진을 찍느라 시간이 매우 지체 걸렸다.
망경대 갈림길인데, 지도에는 망경대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떤 시설인지 확인해 보지 못했다.
확인해 보니 망경사의 다른 이름인 듯하다.
다양한 주목들이 등산로 주변에서 자라고 있다.
많은 마가목이 주렁주렁 열려 있어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끈다.
유일사 매표소 갈림길인데 우리는 사길령으로 가야 한다.
트랭글이 없었다면 엉뚱한 곳으로 갈뻔했다.
유일사 갈림길에 있는 시설물에 cctv가 설치되어 있다.
어디를 가도 카메라의 감시(?)를 피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맛있는 갓버섯이 군락을 이루어 자라고 있는데, 야생버섯을 무서워하는 유리공주 때문에 패스.
하산중에 일부 구간이 함몰되고 있다. 아마도 길 아래쪽이 침식되어 있는 것 같다.
조만간 무너져 내릴 것 같다.
태백산 산령각 유래를 설명하는 안내문이다. 보부상들이 안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낸 곳이라고 한다.
산령각의 모습이다.
사길령 매표소의 모습인데, 국립공원이 되었으니 이제 요금은 받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사길령 안내석의 모습인데 모양이 특이하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표지판이다. 그런데 종일 사격을 하여 생물들이 사는데 지장이 많을 듯하다.ㅠㅠ
시간이 부족하여 나는 인증샷을 포기했고, 유리공주만 찍어주고 출발했다.
봄에 강풍으로 인해 많은 나무들이 벌목을 한 듯 넘어져 있다.
화방재에서 올려다 본 등산로 입구의 모습니다.
화방재에 설치된 안내판이다.
이곳에는 별도의 안내석은 없다.ㅠㅠ
화방재 휴게소의 모습인데 2층은 민박을 한다니 다음 산행은 여기에서 묶고 갈 생각이다.
택시로 돌아온 도래기재의 동물이동통로의 모습이다.
아침에 어두워서 찍지 못한 구룡산 입구의 모습이다.
이하는 이번 산행과 관련한 지명 관련 설명이다.
?. 도래기재(780m)
이 곳은 조선시대 역이 있어서 도역마을이라 불리다가 도래기재로 변음되었다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도력현이라고 하며, 이 고개를 넘어서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으로 갈 수 있다.
?. 구룡산 (1345m)
깊은 산세와 강의 아름다움이 절경을 이루는 산이다. 강원도 영월의 서쪽 수주면 운학리와 도원리 사이에 운학천과 구절양장 굽이치는 "섬안이강"에 감싸여 그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구룡산 남쪽 산자락 끝에 위치한 섬안이라는 마을을 동, 남, 서쪽으로 감싸 흐르는 강줄기 이름이 서만이 강인데 옛날 명칭은 섬안이 강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구룡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치악산이 북쪽으로는 백덕산, 사자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산에서 발원하는 하천들은 남북으로 흘러서 각각 낙동강과 남한강으로 이어진다. 이 산은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하여 구룡산이라 하는데, 용이 승천할 때 어느 아낙이 물동이를 이고 오다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뱀봐라"하면서 꼬리를 잡아당겨 용이 떨어져 뱀이 되어 버렸다는 전설이 있다.
?.고직령
높고 곧은 고개라고 고직령이라 한다. 고개 북쪽에 사창(社倉)이 있어 고직(庫直)이가 지키고 있어서 고직령이라고도 한다.
☞사창 - 행정단위로서 현재의 면 곡물 대여기관 = 일종의 빈민 구호제도
☞고직 - 관아의 창고를 지키고 감시하던 사람
옛날부터 이 고갯길은 영남에서 강원도로 들어오는 중요한 길이었고 특히 고개 넘어 경상도 땅의 도심리에는 도심역이 있어서 태백산 천제를 지내러 오는 관리들을 묵게 하였고 천제를 지내러 오는 사람들의 발 길이 끊어지지 않던 고갯길이었다.
곶적령이라고 기록한 곳도 있으며, 예전에는 크고 작은 고갯길이 수없이 많았으나 이제는 새로 뚫어진 신작로 길이 생겨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차츰 숲으로 우거져 점점 잊혀 가고 있는 실정이다.
?.곰넘이재
옛날부터 이 고갯길은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가는 중요한 길목 이였으며, 특히 태백산 천제를 지내러 가는 관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고갯길이었다. 문헌에 웅현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언제부터인가 순 우리말로 순화하여 곰넘이재로 부르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뜻풀이로는 "곰"은 "검"에서 온 말로 "신"을 의미하고 태백산으로 천제를 지내러 가는 사람들이 이 고개를 넘어가며 행렬을 이루니 "신"이 있는 곳으로 넘어가는 고개라고 하여 "곰(검신)님이"이라 불렀다.
즉, 웅현(熊峴)은 우리말로 "곰재"혹은 "검재"이니 다른 말로 "신령(神靈)"이다
?.차돌배기
차돌배기 삼거리는 지나는 행락객들이 쉬어가는 곳으로 옛날 이 자리에 차돌이 박혀 있었다 하여 차돌배기라 전하여 오고 있다.
?.깃대배기봉(백연봉)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천평리에 위치하며 개가 연기처럼 보여서 "백연봉"이라 하였는데, 일제시대 때 측량을 하느라 여기에 깃대를 꽂아서 깃대봉이 되었다고 한다.
?.부쇠봉
단군의 둘째아들 부소왕과 연관이 있다는 설과, 불을 지필 때 쓰는 부싯돌이 많아서 부쇠봉이라는 설이 있다.
?.태백산 장군봉
태백산은 예로부터 "한밝뫼"라 불렀다. "크고 밝은 산"이라는 뜻으로 태고때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을 머리에 이고 있어 민족의 영산으로 여겨진다. 낙동정맥의 발원지이자
한반도 이남의 모태산 격인 명산으로 1989年 도립공원 지정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4월 15일 22번째로 국립공원이 되었다.
국내 최대 주목군락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설경으로 인해 겨울철 산마니아들에게 최고로 인기있는 산이다. 장군봉의 유래는 장군이 칼을 집고 서 있는 모양새를 하고 있어 하늘에서 내려온 장군이 신성한 태백산으로 악귀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지켰다는 전설도 있다.
?.사길령과 산령각
태백산 북쪽 백두대간 등마루에 위치하여 옛날 경상도로 통하던 고갯길이었다. 삼국시대에는 태백산 꼭대기로 나있는 천령길을 통해 왕래하였으나, 길이 높고 험하여 고려시대 지금의 사길령으로 새로이 길을 내면서 "새길령"이라 하였다.
그리고 그 고개를 "샛길재"라고 하여 강원도와 경상도를 오가며 장사하던 보부상들에 의하여 건립된 산령각에서 매년 제사를 지낸 것에서 유래되었다.
산령각 여기에도 전설이 있다. 옛날 고갯마루에 도적이 성행하였고 범이 나타나 사람들을 해치는 것도 비일비재하여 고갯마루에 산신각을 짓고 안전을 기원했던 곳이다. 영월 땅에서 사약을 받고 돌아가신 조선 제 6대 임금이신 단종대왕이 사후 그 혼령이 되어 태백산의 산령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새길재(사길령) 산령각의 신위는 다른 산령각의 신위와 다르게 단종대왕이라고 하여 산령각 내부에는 백마를 탄 어린 임금이 그려진 탱화가 안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화방재(정거리재, 어평재..936m)
혈리에서 어평으로 넘어가는 큰 고개로 31번 국도가 지나고 있다. 흔히 어평재라고 부르며 고개마루 부근에 진달래, 철쭉이 무성하여 화방재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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