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백복령펜션하우스 이야기

별꽃바람 2017. 5. 5. 15:24

백대명산 129개와 백두대간 산행을 하기 위해 많은 펜션, 민박, 모텔을 다녔다.

기억에 남는 장소가 여럿있지만 특별히 백복령펜션하우스는 따로 소개를 해야 할 것 같다.

백복령 정상에서 약 2킬로미터 아래에 있는 이곳은 모텔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주소 :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눈꽃마을길 895

대표전화 : 033-563-5376


1층은 식당이고, 2,3층은 객실이다.

주인 아저씨는 고냉지 채소를 경작한다고 한다.

아주머니가 식당과 펜션을 함께 운영하시는 듯한데 매우 깔끔하시다.

방도 그렇고 건물주변, 식당 내부도 매우 잘 정돈되어 있다.


특히 식당에 노무현대통령 친필 사인이 액자에 걸려 있어 매우 정이 간다.

음식도 짜지 않고 정성이 담겨 있어 맛이 매우 좋다.

직접 당금 막걸리도 일품이다.


펜션은 깨끗하고 창밖 풍경이 멋지다.

창문은 방음도 잘 되고 난방도 좋은 편이다.

욕실이 좁아서 산행 후 샤워를 할 경우 약간 불편할 것 같다.

현관에는 간단한 취사가 가능하도록 싱크대로 마련되어 있다.

물은 지하수를 쓰는데 맛이 좋다.

많은 백두대간 산우들이 머물다 간다고 한다.

숙박비는 계절과 요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는 4만원에 묵었다.

이부자리와 수건 등을 매우 깨끗하게 관리해서 유리공주도 마음에 들어 했다.


아주머님이 노무현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 해 주셨는데 내가 아는 모습 그대로다.

정말 우리 국민에게는 과분한 대통령이었다.

식당 벽에 걸린 사인을 보며 한동안 많은 감정이 지나갔다.


2차례 청와대에 방문했을 때 생각, 보좌관들과의 모임과 회의, 퇴임 후 봉하에서 몇차례 만났던 기억, 특히 막걸리를 직접 따라주시고 함께 마셨던 기억이 새롭다.

정말 훌륭하고 멋진 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백복령펜션하우스에서 오랜만에 추억에 잠겨 보았다.

백두대간 백복령 구간을 산행하려 하는 분들은 한번쯤 들러 추억을 담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백복령펜션하우스 건물 모습이다.


건물 창밖에서 본 주변 풍경이다.

고냉지 채소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펜션하우스 창밖 풍경.





정원에는 다양한 산야초들을 심고 가꾸고 계셨다.


깨진 단지를 이용한 멋진 화분들이 인상깊다.



북쪽 주차장 옆에는 겨울동안 보관하는 김치통들이 묻혀있다.


대간 꾼들이 기념으로 장식해 놓은 명함들과 노무현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액자에 담겨있다.


2008년 7월 25일 노무현대통령님께서 이곳 식당에 들러 식사를 하시고 임계면 사람들에게 좋은 강연도 해 주셨단다.

약육강식의 세상이 아닌 사람 사는 세상을 하루 빨리 만들어야 할 텐데...


명함을 꼿아 놓을 수 있게 만든 기념판이 특이하다.

난 명함이 없어 그냥 왔지만 ...


식당 내부도 다양한 소품이 있는데 모두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다.

주인아주머님이 정말 부지런하신 듯.





식당메뉴판이 양쪽에 있는데, 우리는 청국장과 도토리묵을 주문해 먹었다.

밑 반찬이 정갈하고 짜지 않아 과식했다.ㅠㅠ

주인아주머님이 직접 담근 막걸리를 마셨는데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맛이다.


청국장과 도토리묵, 그리고 막걸리 한 주전자 밥상. ^.^


펜션내부는 모텔과 특별히 다를 것 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매우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다.


화장실과 현관의 모습이다.


현관 앞에 설치되어 있는 간단한 싱크대와 찬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