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32 진고개 동대산 차돌백이 신선목이 두로봉 신배령 응복산 마늘봉 약수산 구룡령

별꽃바람 2017. 6. 26. 16:22

백두대간 산행 32번째다. 

이번 구간은 진고개에서 동대산을 지나 구룡령에 이르는 약 23km 구간이다. 두루봉에서 신배령까지 출입금지 구간 때문에 긴장을 했지만 별 문제 없었다. 다만 막판 급경사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져 힘겨운 산행이었다. 체력안배를 잘해야 할 듯 하다.


이번 코스는 백두대간 중에서 가장 밋밋한 코스다. 길을 확인하기 어려울 만큼 원시림이 이어지고 다양한 고산 식물이 즐비하지만 조망은 거의 볼 수 없다. 진고개에서 동대산에 이르는 구간은 매우 긴 오르막이지만 두루봉까지는 완만한 경사길이다. 두루봉에서 신배령까지는 출입금지 구간이기도 하지만 원시림으로 뒤덮여 길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응복산 하산길과 약수산 하산길은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관절에 조심을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개발한 막대 자석을 늘 소상혈을 보하는 방향으로 붙이고 다니다 보니 큰 무리는 없었다.  약수산에서 본 설악산 능선을 보니 이제 백두대간도 끝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룡령에 도착하니 노점이 2곳 있는데 아래 동네 분들이라고 한다. 인심도 좋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들른다고 한다. 우리도 목이버섯을 조금 사 가지고 왔다. 구룡령에서 진고개 까지 택시로 왔는데 워낙 고속으로 달리다 보니 두려움 마져 생길 정도다. 양양 강릉간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주행하다 보니 거리가 꽤 멀다.  


아침 서울을 출발하여 진고개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한 다음, 구룡령에서 택시로 진고개까지 이동했다. 차를 회수하여 귀경하는데 내년 평창올림픽을 대비하여 공사구간이 많아 다소 정체를 감수해야 했다. 다음번에는 새로 생긴 홍천 양양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이므로 조금 편할 듯 하다.



이하 산행 기록이다.


1. 산행일시 : 2017년 6월 22일 6시 19분 - 16시 54분(10시간 25분, 휴식 및 사진 50분 포함)

2. 산행코스 :  진고개 - 동대산 - 차돌백이 - 신선목이 - 두루봉 - 신배령 - 응복산 - 마늘봉 - 약수산 - 구룡령
3. 도상거리 :  22.75km(트랭글 기준)

4. 교통 :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진고개로 가서 산행 후 구룡령에서 택시로 진고개로 이동, 차를 회수하여 귀경함.

5. 동반 : 유리공주

6. 세부 일정(맑고 더움 14도 - 23도)

- 진고개 출발 : 6시 19분

- 동대산 정상 도착 : 07시 06분(휴식 및 사진 12분)

- 나무 문 도착 : 07시 33분

- 나무 속에 나무 괴목 도착 : 07시 46분

- 차돌백이 도착 : 08시 10분

- 구멍난 나무 도착 : 08시 16분

- 두루봉 갈림길 도착 : 9시 42분(휴식 11분)

- 두루봉 정상 도착 :  9시 54분(사진 3분)

- 신배령 도착 : 11시 22분

- 응복산 정상 도착 : 13시 08분(사진 및 휴식 5분)

- 명계리 갈림길 도착 : 13시 22분

- 마늘봉 도착 : 14시 10분

- 약수산 아래 쉽터 : 15시 23분(휴식 10분)

- 약수산 정상 : 16시 07분

- 구룡령 도착 : 16시 54분

- 구룡령에서 택시 출발 : 17시 25분

- 진고개 택시 도착 : 18시 35분


7. 연락처 및 만난 사람

* 응복산 오름길 약초꾼 2명

* 두루봉 중간 오대산행자 2명

* 양양 택시 김원정기사 : 010-6227-2065 

* 구룡령에서 노점하시는 2분(여기에서 목이버섯 구입함) 


8. 소요비용 : 총 167,800

- 방학동-진고개-방학동 주유비 : 44,000원(다음 지도 기준)

방학동-대관령-방학동 통행료 : 23,800원(다음 지도 기준)  

- 구룡령에서 진고개까지 택시비 : 90,000원(메타는 11만원이 넘게 나오나 9만원만 받으심)

 * 다음구간 조침령, 한계령, 미시령도 계속 이용하기로 함. ^.^

- 기타 산행 준비물 비용 : 10,000원(아침, 점심준비, 빵 기타)  


이하 사진을 보며 설명한다.


우선 이번 산행과 관련한 트랙을 올린다.

동일한 구간을 가실 분은 트랭글에 복사하여 따라가기로 하면 알바를 할 염려가 없다.

다만 중간에 일부 gps가 끊긴 구간이 있고, 구룡령에서 택시를 타고 가는 동안 트랭글을 끄지 않아 거리가 더 멀리 나오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이하는 이번 산행 관련 사진이다. 
후행자를 위해 최대한 자세히 올리므로 스크롤 압박에 주의하며 보기 바란다.

이번 산행의 트랭글 기록이다.

중간에 gps가 끊긴 구간이 있고, 구룡령에서 택시를 타고 가면서 중간에 정지를 한 관계로 거리가 다소 길게 나타났다.

정상 거리는 22.7km 가량이다.


이번 산행의 고도, 속도, 웨이포인트 기록이다.

응복산과 약수산 하산길의 급경사 때문에 다소 고전했다.


이 자료는 gps 공유 사이트인 http://www.everytrail.co.kr/에 트랙을 올리고 확인 한 자료다.


이 자료 역시 위 gps 공유 사이트에 트랙을 올리고 경록을 확인한 것이다.


이번 산행 코스 지도인데 스마트폰 때문에 활용도가 거의 없다.


이번 구간 권한철님이 만든 고도표다.





이번 구간의 트랭글 구간 속도 기록인데 막판에 피로로 인해 속도가 많이 줄었다.



진고개 입구에 설치된 산행 안내도다.

동대산까지는 정규 등산로이므로 표기되어 있고, 두로봉 이후는 이정표도 없고 안내판도 없다.


산이 높고 깊다보니 입산 시간도 통제를 하는데 백두대간하는 분들은 별 의미가 없다.


정규 탐방로는 두로봉 직전까지다.

하지만 백두대간은 두로봉에서 신배령을 지나 약수산까지 이어졌으므로 어쩔 수 없이 통과했다.


4시 9분 쯤 서울을 출발하여 도착한 진고개정상휴게소의 모습이다.


진고개정상휴게소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동대산 등산로 입구의 모습이다.



눈개승마가 낮은 곳에는 피어 있는데 능선에는 이미 지고 열매가 떨어지는 중이다.


동대산에 오르는 길은 매우 가파른 오르막의 연속이다.

그래봐야 한 시간쯤만 오르면 된다.


오르막 중간에 산죽지대도 있는데 이곳은 조금 경사가 완만하다.


동대산 정상은 보는 바와 같이 헬기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서 한참을 쉬다 출발했다.


동대산 정상석의 모습이다. 이번 백두대간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한참을 쉬다가 인증샷을 한장 남기고 출발.


이번 코스는 완전 원시림의 연속이다.


이번 코스 소개에 늘 나오는 살아있는 나무 문의 모습이다.


가장 특이했던 것은 바로 이 나무다.


나무 중간에 큰 구멍이 뚫려 있는데 그 속에서 새로운 나무가 2개나 자라고 있다.


이제 생을 마쳐가는 나무의 모습인데, 그래도 일부 살아있는 가지가 있어 생명력의 강인함을 보여준다.



차돌백이 바위의 모습이다.

설명은 아래 안내판을 참고하시라고 생략한다.



괴이하게 구멍난 나무의 모습이다.


능선에 눈개승마는 꽃이 지고 열매가 떨어지는 중이다.




길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다양한 풀과 나무가 어우러진 길이다.





두로봉 직전에 있는 쉼터인데 여기에서 하산을 종용하고 있다.

두로봉 정상은 전면의 로프를 지나야 있다.


두로봉은 패스하고 두로령으로 하산하도록 안내하고 있는 로프


방금의 쉼터에서 직진하면 바로 나오는 두로봉 정상의 모습이다.


여기에서 다시 백두대간을 이어가려면 사진의 좌측끝 부분으로 진행해야 한다.

카메라가 있다는 선답자들의 글이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볼 수 없었다.


두로봉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출발.


두로봉 내리막길에서 잠시 조망이 보인다. 

이번 산행에서는 약수산에 가기 전까지는 거의 조망을 볼 수 없는 원시림길의 연속이다.










이제 신배령이다.

출입금지 구간을 겨우 벗어났다.

이번 코스는 조망도 별로인데다 코스도 단조로워서 백두대간을 하는 분들 이외에는 다니지 않는다. 

굳이 출입금지를 할 이유가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중간에 위치를 알리는 표식이 있다.


이곳은 출입금지 구간도 아닌데 로프로 길을 막아 놓았다.


다시 조망이 트이고 설악산 방향을 둘러 보았다.


거대한 주목이 길가에 자라고 있다.



개당귀는 수 없이 보았는데 참당귀는 드물게 발견했다.

다 인간의 탐욕 때문이겠지?




무거운 동판으로 만든 것이 특징인 응복산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출발한다.




응복산 정상에서 하산길은 매우 급하다. 또한 이와 같은 허들구간(?)이 길어 발목과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간다.

조심해서 산행을 해야지 나중에 후회한다. 유리공주도 막판에 발목이 아파 고생했다. 

흙을 메워 허들이 되지 않게 개선이 시급하다.


황기로 보이는데 시간이 없어 자세히 살피지 못했다.


이제 종착역에 가까워 온다.

명계리 갈림길 이정표다.

그런데 이제부터가 힘들다. 

고도차 극복이 몇차례 이어지므로 무리하지 말고 진행해야 한다.





멧돼지가 온 산을 헤집어 놓았다. 산행 초기에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괴성을 지르더니 온 동네를 파헤쳐 놓았다.

산행 도중에는 십여마리의 멧돼지 가족의 이동을 목격하기도 했다. 

정말 많은 멧돼지들이 산에 살고 있는데 개체수를 조절해야지 산의 식물들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다.




약수산 오르기 직전의 쉼터인데 오래되어 많이 낡았다. 

여기부터 오르막이 정말 힘든 구간이었다.



멀리 설악산의 서북능선이 보인다.


방태산 방향의 산군인데 워낙 첩첩산중이라 설명이 불필요해 보인다.


약수산 정상석의 모습인데, 피로에 지쳐 인증샷 없이 패스했다.


약수산 내리막도 매우 급경사다.

막판에 무릎, 발목을 조심해야 한다.


이곳에서 예전 구룡령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데 최근에는 동물이동통로를 설치하고 등산객은 좌측으로 우회하여 내려가도록 하고 있다.


구룡령 내려가는 길의 로프 길


산림연구소 울타리 안에 수 많은 붓꽃이 피어 있다.


최근에는 사정으로 운영을 하지 않고 있는 산림연구소의 모습이다.


구룡령의 유래를 적어 놓은 기념석 뒷면.


백두대간 구룡령 표지석이 웅장하다.


이 곳에서 인증샷을 남겼고,


노점을 하시는 분의 제안으로 두 부부가 인증샷을 이번 백두대간 구간 산행에서 처음으로 찍었다.


구룡령에서 노점을 하시는 두분인데 명계리에서 올라오신다고 한다.


다음 조침령까지 가야하는 대간길 입구의 모습이다.


당연한 것인데 실천이 되지 않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 산행 원칙이다.

우리도 이번 산행에서는 2번은 지키지 못했다. ㅠㅠ



20170622 백두대간 진고개 동대산 두로봉 약수산 구룡령.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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