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33 구룡령 구룡령옛길 갈전곡봉 연가리골샘터 조침령

별꽃바람 2017. 7. 7. 11:44

백두대간 산행 33번째다. 


이번 구간은 구룡령에서 갈전곡봉을 지나 조침령에 이르는 약 22km 구간이다. 이번 코스는 큰 산은 없지만 작은 봉우리가 많아 쉽지 않은 코스다. 더구나 유리공주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초반부 속도가 느려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전체적으로 내리막이므로 컨디션만 좋다면 8시간 정도면 가능한 코스다. 다만 조망이 전혀 없고, 많이 찾지 않는 코스라 숲이 우거져 걷기 편하지는 않다. 15군데의 쉼터가 있지만 오래되어 부식이 심하고 이정표가 부실하다.


지난번에 이어 이번 코스도 백두대간 중에서 가장 밋밋한 코스다. 길을 확인하기 어려울 만큼 풀들이 우거져 있고 조망은 전혀 볼 수 없다. 구룡령에서 갈전곡봉에 이르는 구간은 전반적으로 오르막이지만 어려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내리막이 길고 경사가 심한 곳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에도 내가 개발한 막대 자석을 소상혈에 붙이고 산행을 하니 관절에는 무리가 없었다. 산행 중간에 이번에 개통한 인제 양양터널이 지나가고, 끝인 조침령부터는 설악산 구간이라 마음이 벌써부터 설렌다. 다만 점봉산 구간을 어떻게 통과할지 걱정이다. 우리처럼 걷고 사진만 찍은 산꾼들에게는 대간길을 열어주었으면 좋겠다.


아침 서울을 출발하여 구룡령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한 다음, 조침령에서 택시로 구룡령까지 이동했다. 차를 회수하여 귀경하는데 새로 뚫린 홍천 양양 고속도로 덕분에 편하게 다녀왔다. 오는 길에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내린천휴게소에 들렀는데 평일인데도 사람들로 만원이다. 명성에 걸맞게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었다. 최근 만든 휴게소 답게 최신식 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다.



이하 산행 기록이다.


1. 산행일시 : 2017년 7월 6일 6시 30분 - 16시 40분(10시간 10분, 휴식 및 사진 1시간 20분 포함)

2. 산행코스 :  구룡령 - 구룡령옛길 - 갈전곡봉 - 연가리골샘터 - 조침령
3. 도상거리 :  22.2km(트랭글 기준)

4. 교통 :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구룡령에 가서 산행 후 조침령에서 택시로 구룡령으로 이동, 차를 회수하여 귀경함.

5. 동반 : 유리공주

6. 세부 일정(맑고 더움 14도 - 25도)

- 구룡령 출발 : 6시 29분

- 첫 쉼터 구룡령 옛길 도착 : 06시 56분(휴식 10분)

- 갈천약수 갈림길 도착 : 07시 48분

- 가칠봉 갈림길 도착 : 08시 07분

- 갈전곡봉 도착 : 08시 7분(휴식 20분)

- 왕승골, 조경동 갈림길 도착 : 10시 01분

- 연가리골 샘터 도착 : 11시 28분(휴식 10분)

- 서면, 진흑동 갈림길 도착 : 14시 19분

- 바람불이 갈림길 도착 : 15시 10분

- 이복록님 추모비 도착 : 15시 29분

- 조침령 목책 도착 : 15시 51분

- 조침령 표지석 도착 : 15시 58분(사진 및 휴식 20분)

- 조침령 터널 도착 : 16시 40분 


7. 연락처 및 만난 사람

양양 택시기사 : 010-2023-5321 

원래 지난번 구룡령에서 진고개를 운행 해 주셨던 김원정기사님을 호출한다는 것이 번호가 헷가려 위 분을 섭외했다.ㅠㅠ

다만 이번에 이용한 기사님은 블로그(http://blog.naver.com/ehdqor0910)를 운영하시는 분으로 매우 친절하시다.



8. 소요비용 : 총 123,800

- 방학동-구룡령-방학동 주유비 : 41,000원(다음 지도 기준)

방학동-구룡령-방학동 통행료 : 22,800원(다음 지도 기준)  

- 조침령에서 구룡령까지 택시비 : 50,000원 

- 기타 산행 준비물 비용 : 10,000원(아침, 점심준비, 빵 기타)  


이하 사진을 보며 설명한다.


우선 이번 산행과 관련한 트랙을 올린다.

동일한 구간을 가실 분은 트랭글에 복사하여 따라가기로 하면 알바를 할 염려가 없다.

다만 중간에 일부 gps가 끊긴 구간이 있으니 참고 바란다.
백두대간 관련 조각지도를 포함하여 관련 자료가 필요하면 댓글 남기기 바란다.

이하는 이번 산행 관련 사진이다. 

후행자를 위해 최대한 자세히 올리므로 스크롤 압박에 주의하며 보기 바란다.
이번에는 조망이 전혀 없어 사진을 볼 것이 별로 없으므로 기대를 접고 보기 바란다.

또한 꽃들을 많이 올렸는데 무지하다 보니 이름을 모르는 것이 대다수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찾아 보다 포기하고 그냥 올렸다.ㅠㅠ



이번 산행구간 트랭글 기록이다.


이번 코스의 고도와 속도 기록이다. 

초반에 직선으로 나타난 구간은 gps가 끓긴 구간이다.

보는 바와 같이 전반적으로 내리막이지만 작은 봉우리가 많아 쉽지는 않다.




이번 코스의 구간별 속도 기록이다.

경사가 급한 곳에서 속도가 낮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구룡령 옛길을 우이령 옛길로 적어 놓았다. 왜 그랳을까? ㅠㅠ


쉼터에서 갈천약수 갈림길 까지 gps가 끊겨 직선으로 나타났다.









후행자에게 참고하라고 길게 올렸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위 자료는 gps공유 사이트(http://www.everytrail.co.kr)에 트랙파일을 올리고 확인한 코스 지도와 고도표다.


아침 6시 30분 구룡령의 전경이다.

장사하시는 할머니는 아직 올라오시지 않았다.


구룡령에서 산행이 시작하는 곳. 계단을 따라 올라가 우회전하면 된다.


진고개와 조침령까지 거리는 비슷한데 소요시간은 차이가 나는 것은 그만큼 조침령 구간이 편하다는 의미다. ^.^


산꿩의다리라는 꽃인데 꿩의다리와 혼동이 된다.


이번 산행 내내 길가를 수 놓은 싸리꽃이다.



구룡령옛길인데 경계리와 길천리를 연결하는 직선 코스다.

요즘은 차가 다닐 수 있게 현재 위치로 길을 낸 것이다.



이번 코스에 조릿대가 무성한 곳이 있고, 꽃이 피고 있는 곳도 있다.

꽃이 피고 나면 일시에 모든 조릿대가 죽는다. 

무성햇던 조릿대가 죽은 후 새로운 식물들이 자라는 것을 보며 세상무상을 느낀다.


이번 코스에서 조망을 볼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 겨우 내려다 보아도 별 것을 볼 것이 없다. 

양양 방면인데 그나마 안개로 멀리 보이지 않는다.



조릿대가 꽃을 피운 후 일시에 죽은 모습이다.


이번 코스에서 몇개 안되는 제대로 된 이정표의 모습이다.


이번 코스에도 멧돼지들의 활동 흔적이 많았다. 

산행 동안 4번 멧돼지와 인연(?)을 맺었다.


등산로를 가로 막은 죽은 나무, 등산로 정비가 되지 않아 불편한 곳이 많다.


이제 2시간 왔다.

이 이정표가 있는 곳이 갈전곡봉 근처다.


갈전곡봉 안내문. 

이번코스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면서 유일한 이름을 가진 봉우리다.


봉우리라고 하지만 조망도 전혀 없고, 정상석도 없다. ㅠㅠ


그래도 인증샷은 남기고 한참을 쉬다가 출발.


다시 나무 사이로 조망이 나타났는데 양양쪽은 안개로 구분이 불가능하다.


등산로 안전시설이 오래되고 정비가 되지 않아 오히려 불편하다.

이러한 허들지대(?)가 많다 보니 발목과 무릎에 무리가 간다.







이번 코스에는 이런 쉼터가 15개쯤 있는데 오래전에 설치한 것이라 대부분 낡고 망가졌다.



이정표도 오래되어 탈락된 것을 다시 짜 맞추고 사진을 찍었다.


날씨가 습하다 보니 나무 밑둥에 버섯이 자라고 있다.




부러져 죽은 나무 틈에서 새로 생명을 틔운 식물의 모습이 신비롭다.


조릿대가 죽은 틈에 새로운 식물들이 번성하고 있다.


이번 코스에서 식수를 보충할 수 있는 샘터인데, 물을 충분히 가져갔으므로 내려가 보지는 않았다.

이정표 따라 백미터쯤 내려가면 계곡이 있는데 그곳에서 물을 보충할 수 있단다.


꼬리표가 없으면 등산로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무성하게 자란 식물들


나무 계단을 설치하지 않고 이처럼 밧줄만 매 놓는 것이 다니기에는 더 편하다.


중간에 산딸기가 익어 유혹하는데 시간이 부족하여 길가에서 몇개만 따 먹고 진행했다.

조엔님이 사는 미국에는 블루베리가 지천이라는데 ^.^



무성했던 조릿대가 수명을 다하고 일시에 사라지고 나니 능선이 휑하다. 

조만간 다른 식물들이 무성하게 번성할 것이다.


양양의 서면과 인제의 진흑동 갈림길이다.


바람불이 갈림길이다.


등산로를 분간할 수 없도록 무성한 싸리나무와 풀들


백두대간 산행을 하시다가 유명을 달리하신 분을 기리기 위해 가족과 지인들이 주목을 심고 추념비를 세워 놓았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796봉의 모습인데, 이번 산행에서 봉우리가 돌로 된 곳은 이곳 뿐이라서 찍어 보았다.


능선에 누군가 심은 듯 큰 호두나무 몇그루가 있다.


조침령 입구에 나무다리가 있는데 다리만 찍은 것은 흔들려서 부득이 유리공주가 있는 사진을 올린다.


길가에 무성한 취나물들.


내가 아는 몇안되는 꽃 중 하나인 개망초. 지천에 깔려 있어 토종 같지만 애도 외래종이란다.


군부대에서 설치한 조침령 기념석의 모습이다.


산림청에서 설치한 대형 조침령 표지석의 모습.


조침령에서 단목령으로 가는 길은 보는 바와 같이 양수발전소까지만 허락된단다. ㅠㅠ

걱정이다.


이곳에 cctv와 방송시설 등이 설치되어 소리만 나면 방송이 흘러 나온다.

우측에 보이는 길로 진행하면 조침령터널 양양 쪽 출구로 이어진다.

우리는 인제 쪽으로 하산했다.


기념사진을 한장 남기고 하산했다.


며칠전 비로 인해 조침령으로 오르는 임도가 이처럼 파여 있다. 자동차로는 올라올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조침령 안내문의 모습이다.


귀경하는 길에 들른 내린천 휴게소의 조형물

조형물도 멋지지만 휴게소 전체가 현대식 감각으로 지어져 있고, 조망을 할 수 있는 시설도 잘 만들어 놓았다.


고속도로 공사 이력과 관련 조각품들


휴게소 서쪽의 풍경인데 구름과 태양이 멋진 모습을 만들고 있다.


관광객들의 조망 편의를 위해 시설물을 만들어 놓았는데 배려가 돋보인다.



휴게소에서 내려다 본 고속도로 주변 모습이다.


휴게소에서 내려다 본 내린천 방향의 모습 

내린천 휴게소 상행선 방향 입구. 하행선에서는 건물 계단을 통해 올라올 수 있다.

평일에도 만원인데 주말에는 들어가고 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백두대간 33 구룡령 조침령 20170706.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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