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산행 34번째다.
이번 구간은 조침령에서 단목령, 점봉산을 지나 한계령에 이르는 약 23km 구간이다. 이번 코스는 단목령부터 한계령까지 비법정 구간이라 가장 지나기 까다로운 곳이다. 여러가지 방안을 연구하다 1박 2일로 일정을 잡았다. 즉 첫날은 조침령에서 단목령까지 가서 팬션에서 자고, 둘째날은 단목령에서 점봉산을 지나 한계령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통제구간을 허가제로 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 모든 백두대간 산꾼들의 바램인데 쉽지 않은 모양이다. 이번 구간 중 점봉산에서 한계령으로 내려오는 암릉구간은 위험하기도 하고 조난의 우려도 있어 한시 바삐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환경보호를 명목으로 무조건 통제만 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 생각된다.
첫날은 서울에서 10시 30분에 출발하여 조침령에 차를 세워 놓고 산행을 시작했다. 가급적이면 단목령에 근무하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퇴근하는 6시에 맞추어 도착하려고 일부러 늦게 출발한 것이다. 조침령에 도착하니 버섯과 약초를 채취하는 사람들이 임도에 차를 세우고 출발한다.
이번에도 내가 개발한 막대 자석을 소상혈에 붙이고 산행을 하니 관절에 무리가 없었다. 임도를 30분쯤 걸어 조침령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찍고 출발했다. 첫날은 특별한 볼거리가 없다. 다만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이 있어 내려가 구경을 하고 출발했다. 댐에 희귀 굴이 있다는 표지판이 많은데 오히려 불법 채취꾼을 불러 모으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단목령에 도착하니 6시가 다 되어 간다. 국립공원직원들은 퇴근하고 없다. 계곡길을 걸어 민박집으로 향했다. 고지대인데 수량이 풍부한 것이 인상적이다. 쥐와돼지팬션에서 맛있게 저녁을 끓여 먹고 일찍 잠을 청했는데 밤새 잠이 오지 않아 고생했다. 전날 마신 커피 때문인 듯하다. 일상적으로 마시는 사람들은 모르지만 나처럼 커피를 끊은지 오래된 사람은 조금만 마셔도 잠들기 어렵다.ㅠㅠ
뜬눈으로 밤을 지내고 아침을 챙겨 먹고 5시 팬션을 출발한다. 산 입구 카메라를 피해 계곡으로 진행하려다 많은 수량 때문에 포기하고 카메라 밑을 지나갔다. 단목령을 지나 점봉산으로 향하니 동이 튼다. 점봉산에 오르니 전망이 정말 환상이다. 예전에 방태산 정상에서 느꼈던 감동이 밀려온다. 수 많은 사진을 찍느라 거의 한시간을 보낸 것 같다. ^.^
점봉산을 내려오는 동안에도 설악산 서북능선이 한눈에 들어왔다. 망대암산 직전에 한국지질연구원 사람들을 만났는데 국립공원직원인 줄 알고 깜짝 놀랐다. 망대암산 정상에서 홀대간 하는 분을 만나 서로 사진을 찍어 주고 출발했다. 흘림골 갈림길 가기 직전에 한무리 일행이 오는 것을 보고 잠시 피신(?)했다가 출발했다. 죄지은 사람의 비애다.ㅠㅠ
한계령 근처 암릉지역은 길도 험하지만 GPS가 연결되지 않아 한참을 헤맸다. 수 많은 산행 경험을 바탕으로 큰 바위를 우회해서 길을 찾았다. 산행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은 조난 당하기 쉽상이다. 암벽을 내려오는 길이 가는 밧줄 뿐이어서 언제든 안전사고가 날 것 같은 느낌이다. 빨리 개선을 했으면 좋겠다.
한계령에 도착하니 예정보다 2시간 이상이 지났다. ㅠㅠ 버스시간을 확인하니 2시 30분 후에나 있다.ㅠㅠ 오색령 표지석에서 사진을 찍으려던 유리공주가 지나가는 차에 손짓을 했는데 차를 세우신다. 양양까지 태워주신다 해서 염치를 무릅쓰고 탔다. 전국을 일주 여행중이라는 아저씨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워낙 많은 대화를 나누어서 그 내용만 따로 글을 써야 할 듯 하다. ^.^ 양양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서 택시로 조침령까지 간다고 하니 차를 돌려 조침령까지 태워주셨다. 그야말로 귀인을 만났다. 덕분에 늦지 않게 귀가할 수 있었다. 감사인사를 하려고 전화번호를 물어도 괜찮다며, 아무것도 남기지 않으신 그 분에게 감사를 드리고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해 본다.
이하 산행 기록이다.
1. 산행일시 :
첫 날 : 2017년 9월 13일 12시 30분 - 18시 10분(5시간 40분, 휴식 및 사진 40분 포함)
둘쨋날 : 2017년 9월 14일 05시 10분 - 13시 47분(8시간 37분, 휴식 및 사진 1시간 40분 포함)
2. 산행코스 :
첫 날 : 조침령 -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 - 단목령 - 쥐와돼지 패션
둘째날 : 쥐와돼지팬션 - 단목령 - 점봉산 - 망대암산 - 한계령도로 - 한계령휴게소
3. 도상거리 :
첫 날 : 14.51km(트랭글 기준)
둘쨋날 : 16.52km(트랭글 기준)
4. 교통 :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조침령에 가서 산행 후 오색령에서 전국 일주 여행 중이신 분의 차를 이용하여 조침령으로 이동, 차를 회수하여 귀경함.
5. 동반 : 유리공주
6. 세부 일정(날씨 : 이틀 모두 맑고 시원함 10도 - 15도)
첫째날 :
- 조침령 출발 : 12시 30분
- 조침령 표지석 도착 : 12시 53분(사진 5분)
- 양수댐 첫 경고판 도착 : 14시 33분
- 양수댐 상부저수지 도착 : 14시 54분(사진 5분)
- 1150m봉 삼각점 도착 : 15시 52분(휴식 20분)
- 산림유전자 보호림 표지판 도착 : 16시 26분
- 단목령 도착 : 17시 42분(사진 5분)
- 산림습지 2구역 갈림길 : 17시 54분
- 쥐와 돼지팬션 도착 : 18시 10분
둘쨋날
- 취와 돼지 팬션 출발 : 05시 10분
- 단목령 도착 : 05시 27분
- 점봉산 3km 지점(단목령 3.2km) : 06시 28분
- 오색갈림길 도착 : 06시 47분
- 너른이골 갈림길 도착 : 07시 28분
- 점봉산 도착 : 07시 59분(휴식 및 사진 : 30분)
- 망대암산 도착 : 9시 13분(사진 5분)
- 흘림골 갈림길 도착 : 10시 12분
- UFO 바위 도착 : 10시 26분(사진 및 휴식 20분)
- 암릉지대 도착 : 11시 29분(GPS 끊김으로 길찾기에 15분 소비)
- 죽은 나무 사다리 암릉 : 12시 19분
- 도로 도착 : 13시 27분
- 한계령 휴게소 도착 : 13시 47분
7. 연락처 및 만난 사람
* 쥐와 돼지팬션 부부 : 010-7185-4407
* 망대암산 직전에 한국지질조사원 직원 3명
* 망대암산에서 홀대간 하는 분 1명
* 오색령에서 전국일주 여행하신다는 분(조침령까지 태워다 주심)
8. 소요비용 : 총 148,800원
- 방학동-조침령-방학동 주유비 : 41,200원(다음 지도 기준)
- 방학동-구룡령-방학동 통행료 : 27,600원(다음 지도 기준)
- 쥐와 돼지팬션 숙박비 : 60,000원
- 기타 산행 준비물 비용 : 20,000원(저녁, 아침, 점심준비, 빵 기타)
이하 사진을 보며 설명한다.
우선 이번 산행과 관련한 트랙을 올린다.
동일한 구간을 가실 분은 트랭글에 복사하여 따라가기로 하면 알바를 할 염려가 없다.
이하는 이번 산행 관련 사진이다.
조침령에서 단목령까지 트랭글 기록이다.
조침령에서 단목령까지 고도, 속도, 웨이포인트 기록이다.
조침령에서 단목령까지 구간 기록이다.
시간이 충분하여 쉬는 시간이 많아 큰 참고는 되지 않을 것 같다.
산행 기록을 표시한 지도다.
단목령 쥐와돼지팬션에서 점봉산을 지나 한계령까지의 트랭글 기록이다.
쥐와돼지팬션에서 단목령을 지나 점봉산, 망대암산을 통과하여 한계령에 이르는 코스의 고도, 속도, 웨이포인트 기록이다.
단목령 쥐와돼지 팬션에서 점봉산을 지나 한계령에 이르는 구간 기록이다.
단목령에서 한계령 까지의 산행 기록 지도다.
조침령에서 단목령까지의 기록이다.
쥐와돼지팬션에서 단목령, 점봉산, 망대암산을 지나 한계령에 이르는 산행 기록이다.
이번 코스의 지도다. 트랭글 때문에 볼 일은 없지만 참고 삼아 올려 본다.
조침령 터널 관리사무소에 차를 세우고 임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했다.
임도 좌우로 다양한 꽃들이 만개해 있다.
임도 주변이 습해서 그런지 물봉선이 한창이다.
까실쑥부쟁이가 무게를 못이겨 누워있다.
산백국이라고도 하며 진해, 거담, 해열, 소염, 해독에 효능이 있어 감기로 인한 열, 기침, 기관지염, 편도선염, 유선염, 종기등에 쓴다. 뱀이나 벌레에 물린 경우 해독약으로 쓰며 어린 잎은 나물이나 튀겨 먹거나 나물밥을 해 먹기도 한다.
참취꽃이 예쁘게 피었다.
참취는 다들 아는 풀이다. 취나물로 많이 알려져 있고, 동충채라해서 동증, 복통, 골절동통, 타박상, 뱀에 물린데 치료약으로 쓴다.
조침령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출발했다.
감시 카메라와 환경보호 경보 방송이 자꾸 나와 신경에 거슬린다.ㅠㅠ
조침령에서 조금 오르니 전망대가 있는데 무성한 나무로 인해 조망은 별로다.
바닥에 곤충을 채집하는 것인지 용도가 궁금한 플래스틱 컵이 수 없이 묻혀 있다.
국립공원이라 단목령까지는 이런 표지석은 계속 설치되어 있다.
구절초가 예쁘게 피어 있다.
구절초는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다. 꽃이 피기 전에 채취하여 건조한 다음 월경불순, 불임증, 위장병, 소화불량을 치료한다. 9월 9일 꽃과 줄기를 채취하여 부인병치료와 예방을 위한 약으로 사용하여 구절초라 했다.
잠깐 조망이 나타나 오대산 부분을 찍어 보았다.
점봉산 정상에서 한눈에 볼 수 있지만 거리가 멀어 여기서 보는 것만 못하다.
양양양수발전소 하부댐이 보인다. 상부댐은 능선 반대편에 있다. 인간의 능력은 참 대단한 것 같다.
저수지에서 희귀실물, 굴을 채취하지 말라는 경고판이다. 여기부터 등산로 좌측에 여러개가 설치되어 있다.
최근에 추가로 설치한 표지판이다.
이 표지판 때문에 오히려 굴을 채취하려는 사람들이 생길 것 같다.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으로 내려가는 이정표다.
등산로 바로 옆에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심야에 지나가다 보니 사진을 남긴 분들이 많지 않다. ㅠㅠ
상부댐 전경인데 물도 매우 맑고 멋지다.
산 정상에 이런 댐을 만들었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댐을 배경을 인증샷을 한 장 남기고 출발했다.
유리공주도 사진 찍느라 바쁘다.
상부댐은 표시와 같이 산길을 따라 산책로를 만들어 두었다.
여기에도 희귀식물 채취 금지 안내 판이 있다.
아주 오래전에 설치한 이정표인데 높이가 상당하다.
잠시 조망이 보여 내려다 보니 양양 쪽 바다가 보인다.
백당나무 열매가 붉게 익었다.
1150m 봉우리 상부에 삼각점이 있다.
이번 코스에서는 특별한 특이 장소가 없어 찍어 두었다.
이번 코스에는 금강초롱꽃이 전구간에 걸쳐 멋지게 피어 있다.
금강초롱꽃은 고산식물이다. 한국의 특산 식물이란다. 전세계 3종이 있는데 모두 한국에 자생한다고 한다. 잘 보존해야 할 것 같다.
투구꽃이다.
내가 아는 몇 안되는 꽃이다. 덩이 줄기를 초오라고 해서 매우 유독하다. 예전에는 사약의 재료로도 사용했다.
금강초롱꽃이 다발로 피었다.
이곳도 입산통제구간이라고 하는 안내판이 있는데 단목령까지는 별 통제를 하지 않는 것 같다.
이번 코스에도 여전히 많은 멧돼지들이 땅을 파헤쳐 놓았다.
무성한 풀들로 인해 등산로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번 코스에는 거의 바위가 없는데 처음으로 만나 별 것 아님에도 사진을 찍어 두었다.
최근에 새로 표식을 설치한 모양이다.
드디어 그 유명한 단목령에 도착했다.
백두대간 하는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원망스러운 단목령지킴터다. 국립공원직원들은 퇴근하고 없다.
단목령에서 내려오는 길에 나무계단은 침하가 되어 쇠말장이 뾰족하게 튀어나왔다. 어두울 때 산행을 하는 분들은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깊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수량이 풍부하다.
단목령에서 조금 내려오면 산림습지2구역으로 갈라지는 길이 나온다. 단목령을 피하려는 사람들이 이곳으로 내려와 다시 산림습지2구역쪽을 통해 능선으로 올라선다.
국지구간임에도 표지판은 잘 설치해 두었다.
단목령에 오르는 길에는 이런 목교도 있고 등산로도 잘 정비해 두었다.
팬션쪽에서 본 단목령 입구의 모습인데 감시카메라와 목책을 설치해 두었다.
좌우로 돌아서 들어가는데는 어려움이 없다.
단목령 입구에서 가까운 곳에 쥐와돼지 팬션이 있다. 숙박비는 6만원인데 단체로 오면 부담이 없을 것 같다. 곰배령에 오르려는 사람들이 많이 묵는 듯 하다.
단목령에서 점봉산에 이르는 길에 있는 이정표인데 하필 거리가 표시된 부분이 탈락되어 없다.ㅠㅠ
바닥에 뭔가를 표시하기 위해 설치한 것 같은데 알수가 없다.
강선으로 연결하여 멧돼지로 부터 특정 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것 같기도 하고???
오색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지난번에 왓을 때는 흘림골에서 올라와 이곳으로 내려갔다.
백두대간을 정비했다는 표식이다.
공사한 시기를 써 놓지 않아 알 수 없지만 현재는 다시 예전처럼 황폐해져 있다.
참나무에 핀 버섯이다.
식용으로 먹을 수 있는 버섯인데 갈길이 바빠서 통과.
드디어 점봉산 정상이다.
점봉산 정상석 뒷편의 모습니다.
점봉산 정상석의 모습이 멋지다.
환상적인 설악산 서북능선의 모습이다.
아래에 흘림골의 멋진 암릉이 환상적으로 펼쳐져 있다.
지나온 조침령 쪽 풍경이다.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도 보이고, 양양쪽 바다도 보인다.
멀리 지나온 길과 오대산 방향의 산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점봉산 정상에서 유리공주가 사진 찍을 준비를 하는 사이 멀리 오대산, 계방산, 방태산을 조망했다.
방태산과 서남쪽 낮은 지역에는 구름이 뎦힌 모습이 환상이다.
환상적으로 덮힌 흰구름이 멋지다.
서쪽 인제군 방향의 모습이다.
큰 산은 없고 한강이 흘러가는 곳이라 저지대(?)가 이어진다.
서북쪽 주걱봉 방향의 풍경이다.
주걱봉과 아래에 망대암산 그리고 설악산의 맨 끝 봉인 안산과 멋진 귀떼기청봉이다.
다시 설악산 서북능선의 귀떼기청봉과 중청, 대청봉이다.
끝청, 중청, 대청봉 그리고 양양쪽 능선이다.
점봉산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휴식을 취했다.
정상의 구절초는 이미 열매를 익히고 있다.
다시 설악산 서북능선과 흘림골 만물상
백낭나무 군락이다.
점봉산에서 망대암산을 내려서는 곳에 수 많은 백당나무가 있다.
함박꽃나무에 열매가 열려 있다.
저 속에 여러개의 씨앗이 담겨 있다.
바위틈에 구절초가 멋지게 피어 있다.
망대암산에 본 설악산 서북능선이다.
볼수록 멋지고 감동이 몰려와 수 없이 사진을 찍었다. ^.^
망대암산에 본 점봉산의 모습이다.
산이 전반적으로 매우 완만한데 한계령 쪽은 매우 험한 암릉이 있다. ^.^
망대암산 정상에서 만난 분이 기념사진을 찍어 주었다.
설악산 서북능선을 배경으로도 한장 더 찍었다.
유일하게 부부가 찍은 사진이다.
등로에 버섯들이 한창이다.
이곳을 통해 흘림골로 내려갈 수 있다.
길을 표시라도 하는 듯이 출입금지 표지판을 설치해 두었다.
자연의 신비. 산죽은 꽃을 피우고 나면 전멸한다.
점봉산 구간에서 반드시 찍어야 하는 UFO 바위다.
UFO 바위에서 인증샷을 찍고 한참을 쉬다가 출발했다.
암릉이 나왔다. 덕분에 조망은 좋은데 매우 위험하여 집중을 해야 한다.
수직 구간인데 고맙게도 최근에 굻은 밧줄을 기증(?) 해 놓으셨다.
멋진 바위가 앞을 가로 막고 있는데 일명 돼지머리바위란다.
절벽에서 바라 본 귀떼기청봉 방향이다.
멋진 조망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 불가능하다.
절벽을 가는 밧줄에 의지해서 내려서고,
다시 험한 길을 내려서다 보니 GPS가 끊겨 반대 능선으로 내려섰다.
그래도 풍경은 감상하고 .^.^
수직 길을 유리공주가 힘겹게 내려오고 있다. 도와줄 방법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
마지막 험한 구간인데 누군가 죽은 나무를 세워 놓아서 다행이다.
올라가는 것은 쉬운데 내려오는 것은 쉽지 않다.
저 나무가 썪으면 어쩔 수 없이 수직 벽을 타고 내려와야 할 것 같다.
이 부분에서 길을 놓쳐서 한참을 고심 끝에 바위 아래를 횡단하여 길을 찾았다.
한계령 쪽 능선에는 도토리 결실 연구를 하는 장비가 많이 설치되어 있다.
한계령으로 가는 도로에 내려섰다.
도로를 따라 동물 침입 방지 팬스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 끝에는 탈출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한계령에서 점봉산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무섭게 철조망을 대량으로 설치해 놓았다.ㅠㅠ
도로에서 본 점봉산 방향의 암릉이다.
이제 멀리 한계령 휴게소가 보인다.
한계령은 이제 오색령이 되었다.
이하는 이번 코스에 있는 점봉산, 망대암산, 오색령과 관련한 내용을 설레임...널 만나러 가는 여행 블로그에서 퍼왔다.
백두대간 '점봉산(點鳳山) 고도 1.424m' 예전에는 '둠붕산'이나 '덤붕산'으로 불리기도 했다네요. 산세의 모습이 둥그러서 붙여진 이름인가 봅니다. 저와는 인연이 참 많은 곳이네요ㅎ 산행 초보시절 백대명산 점봉산에 가려고 혼자 한 겨울에 찾았다가 호되게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여기가 비탐방 구간이라는 것도 모를 정도로 초보시절인데... 무슨 깡으로 한 겨울에 왔는지...ㅎ 처음엔 '주전골'에서 시작했다가 '십이담 계곡'에서 입구를 못 찾아 실패... 두 번째는 안내산악회 따라왔는데 산행대장이 러셀을 심하게 해서 체력 저하와 알바를 해서 실패... 세 번째는 안내산악회에서 만난 어르신들과 왔다가 망대암산 밑에서 단속반에 걸려 스티커 여러 장 받고 강제 하산...ㅋ 게다가 그날은 눈길에서 미끄러져 카메라까지 작살냈던ㅎㅎ 참 잊고 싶은 기억이 많은 곳이네요ㅎ 결국 네 번째 도전만에 몇 년 전 이맘때쯤 산악회 선배따라 왔었네요. 그때의 감격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ㅎ 그런데 아직도 아쉬운 건... 겨울에 와보고 싶은 곳인데... 이제 겁이 많아져서 엄두가 안 나네요. 눈이 많아도 걱정... 없어도 걱정ㅎㅎ 아직 남진을 한번 더 해야 하니 언젠가 비박으로 오긴 할 텐데... 철쭉이 피는 내년 봄에나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점봉산 정상에서 설악산을 배경으로 별 사진 한번 꼭 찍어봐야 헤서ㅎㅎ
출처: http://varama.tistory.com/426 [설레임...널 만나러 가는 여행]
백두대간 '망대암산(望對岩山/고도1.234m)'은 주전골에서 엽전을 만드는 것을 망봤던 자리라 해서 붙여진 명칭입니다. '주전(鑄錢)골'은 예전에 이 곳에서 불법으로 엽전을 만들었다 해서 지어진 명칭입니다. 감찰관의 단속에 의해서 없어졌다고 하는데... 그 이후에 또 불법 엽전을 만들기 위해 망대암산에 올라 단속반?이 오는지 망을 봤다는 말인데... 아무리 여기서 흘림골 주전골이 다 보인 다지만... 단속반이 오면 어쩔 건데? 휴대폰도 없는데... 소리 지르면 들리나?ㅋ 말이 안 되는 유래 같기도 하네요ㅎ 그 유래보다는 한자 풀이로 봤을 때 이 곳에 서면 '바위를 마주하며 대하는 산'이라는 뜻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네요. 설악산 서북능선과 남설악의 만물상이 다 보이니 그 뜻이 어울리는 듯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개방한 '망경대(望景臺)'는 '망루(望樓)'가 있던 장소라 해서 붙여진 명칭입니다. 오히려 그곳에서 단속반을 감시했다는 말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이네요ㅎ 그리고 참고로 설악산에는 총 3개의 '망경대(望景臺)'가 있습니다. 외설악에 있는 망경대는 '화채봉'아래 양폭으로 가는 길에 있는데... '공룡능선'과 '천불동 계곡'을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내설악에 있는 망경대는 '오세암'앞에 있으며...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을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남설악에 있는 망경대는 이번에 개방한 곳이죠. '망경대(望景臺)'나 '만경대(萬景臺)'나 한자만 다를 뿐 같은 뜻으로 해석한 글이라 다 맞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이름은 멋지게 붙여놓고는 다 비법정 구역으로 막아놨다는 거죠... 갈 사람은 다 간다지만...ㅋ 우스운 상황입니다
출처: http://varama.tistory.com/426 [설레임...널 만나러 가는 여행]
'오색령'의 지명은 주전골 안에 있는 옛 '성국사(城國寺)'터에 다섯 가지 색의 꽃이 피었다 해서 붙여진 명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성국사를 '오색석사(五色石寺)'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또 오색약수도 이 절의 승려가 발견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오색리'라는 마을 지명도 그로 인해 생겼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 위에 있는 고개라서 '오색령'이라고 불리었겠죠.
몇 년 전까지 '옛 오색령'이라고 표시되어 있던 작은 정상석이 있었지만 '백두대간 오색령'으로 새로 바뀌었습니다. 오색령은 '한계령(寒溪嶺)'이라는 지명과 함께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니 우리에게는 한계령이 더 익숙한 지명입니다. 그러나 옛 문헌에는 '오색령'으로 표기되던 곳이었고... 1960년대에 정부에서 행정지명으로 '한계령'으로 바꿨다고 하네요.
한계령의 지명은 옛 지도에 나와있는 '한계산(안산)'에서 따온 지명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한계령의 위치가 지금의 위치가 아니라는 점이 옛 문헌을 조사한 학자에 의해서 밝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계령은 일제의 잔재로 알려진 지명이고... 옛 문헌에는 '오색령'으로 표기된 곳이 많았고 그 이전에는 '소솔령(所率嶺)'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하네요. 어쨌든 강원도 '인제'와 '양양'의 경계에 있어 예전부터 인제의 '한계령'이냐 양양의 '오색령"이냐 를 두고 서로 싸우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이 몇 년 전부터 산림청에서 '백두대간 정상석'을 주 요지에 하나씩 세우고 있습니다. 백두대간을 홍보하기 위함이죠. 그래서 대부분 4~5m가 넘는 높이의 백두대간 정상 표시석을 보면 아래나 윗부분에 백두대간 마크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새로 세워진 '백두대간 오색령'의 정상 표시석은 양양시에서 세운 것이라 산림청과는 관계가 없나 봅니다. 아마도 산림청에서 '백두대간 한계령'이라는 표시석을 만들어 세울까 봐 미리 선수 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 한계령의 도로는 '김재규'가 1970년대 사단장 시절 때 군인을 동원해서 확장하고 포장한 도로입니다. 그 전에는 차가 다닐 수 없는 산 길이었나 봅니다. 암튼 도로 개통 이후로 강원도를 넘나드는 고개인 '미시령 옛길'과 '진부령 길'을 이용했던 사람들이 이 곳으로 많이 오면서 관광지로서의 모습도 갖추게 되었다고 하네요.
곧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가 개통이 되면 설악산 탐방로가 다 막혀버린 미시령 옛길만큼은 아니겠지만 한계령도 이제 등산객이 아니면 자주 드나들지 않는 장소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그래서 양양시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오색~끝청' 케이블카 설치가 절실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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