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정모 후유증이 남아 있는 가운데 돌도사님과 약속한 대로 능이버섯 산행을 나섰습니다. 버섯이 나오는 곳을 알려주신 회사 동료께서 수안보 여행이 잡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오셔서 안내를 해 주셨습니다. 그냥 주소만 알려 주신 것도 감사한데 말입니다. 세상엔 참 좋은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베푼 것은 없는데 늘 받기만 해서 부담스러울 지경입니다.
서울을 출발하여 양평에 도착하니 동료분이 이미 도착해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이번 산행은 가볍게 몇 군데를 둘러 보았는데 첫 능선에서는 동료분이 발견한 버섯을 제게 양보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버섯을 채취하고 뒷정리하는 방법까지 설명해 주셨습니다. 버섯을 칼로 잘라 따고 뿌리 부분은 고운 흙을 가져다 덮에 주었습니다.
첫 능선에서는 그것 외에는 발견하지 못하고 두번째 능선으로 향했습니다. 행운으로 돌도사님이 다른 사람들이 밟고 지나간 길에서 능이버섯을 발굴(?) 해 내셨습니다. 덕분에 그 주변을 이잡듯 수색한 결과 이삭줍기로 많은 버섯을 발견했네요. 올해 버섯이 최대 풍작이라지만 5년만에 대박이었습니다.
버섯을 따서 돌도사님께서 집까지 데려다 주셔서 귀가한 후 샤워를 하고 완이사랑님 가게로 향했습니다. 한번 정도 백숙을 할 만큼의 능이버섯을 봉지에 담아서 ^.^ 돌도사님과 행복하게 뒷풀이를 하고 귀가했네요. 귀한 능이버섯을 1시가 넘게 잘 다듬어 장만을 해서 냉동실에 넣어 두고 풍요로운 마음으로 잠을 청했습니다. ^.^
돌도사님이 길에서 밟힌 채 묻혀 있던 버섯을 처음 발견한 것이 오늘의 대박의 시작이었습니다.
계속 쏟아져 나오는 능이버섯
계속 쏟아져 나오는 능이버섯들
돌도사님도 또 한무리의 버섯을 발견하셨네요.
색깔이 참 예쁘죠?
한 무더기 버섯이 멋집니다.
다시 한장의 인증샷을 남기고...
2시가 넘어 조촐한 점심을 먹었습니다.
지난 정모 이후 물한모금 안 마신 돌도사님은 지친기색도 없으십니다.
평소 음양감식법을 철저히 하시고, 체중 관리와 기공 수련을 매일 하신 내공인 것 같습니다.
수확해 온 버섯을 신문에 펼쳐 놓고 손질을 했습니다.
능이버섯
버섯류 중에 으뜸으로 치는 능이버섯은 향과 맛이 뛰어난 고급 식재다. 오래전부터 한방 약재로 쓰일 만큼 콜레스테롤 저하, 암세포 억제, 소화기능 강화, 혈액 순환, 천식 등 각종 효능을 자랑한다. 참나무 뿌리에 기생하며 아직까지 인공재배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자연 채취 물량만 시중에 유통된다. 때문에 생산량이 적어 가격이 비싸다. 고기처럼 씹히는 식감이 좋아 익혀서 그냥 먹기도 하고 나물, 전골, 튀김, 각종 고기류의 부재료로 애용한다. 최근에는 건강과 맛을 강조한 능이버섯 오리백숙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음식궁합 : 능이버섯과 무
능이버섯에 함유된 비타민과 무기질이 무의 감칠맛과 더해져 맛과 영양을 더해준다.
활용 : 고기류와 찰떡궁합
능이버섯은 쇠고기와 닭고기는 물론 각종 고기류와 잘 어울린다. 능이버섯회, 능이버섯무침, 능이버섯볶음, 능이버섯국 등 능이버섯을 메인으로 한 메뉴들도 많지만 능이버섯 오리백숙, 능이버섯삼계탕, 능이버섯 갈비찜, 능이버섯 주물럭 등 고기류와 결합한 메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용방법도 간단한데, 각종 요리에 능이를 먹기 좋게 썰어 넣어주면 된다.
손질 과정 빼먹지 마세요
능이버섯은 손질이 중요하다. 습한 땅에서 자라기 때문에 흙과 불순물들이 많이 묻어 있다. 세척을 한 후 떫은맛을 빼내기 위해 뜨거운 물에 약 5~10분 정도 데쳐준다. 데친 능이는 결대로 찢어 다시 한 번 헹궈내 2차 세척 과정을 거친다. 보관 시 능이버섯과 소금을 2/3의 비율에 버무려 냉장고에 보관하면 장기보관할 수 있다. 능이버섯은 각종 효능이 우수해 요리뿐만 아니라 차로 달여 먹어도 좋다. 능이버섯차를 꾸준히 애용하면 소화불량과 다이어트 등에 도움이 된다. 만드는 방법은 약한 불에 물과 능이버섯을 30여분 끓인다.
특징
능이버섯을 생으로 먹을 경우 가벼운 중독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위궤양이 있는 이들은 주의를 요하며 가급적 익혀먹는 것이 좋다.
식재의 재발견 식재의 재발견
전체항목
35가지 숨은 식재료들의 수확시기, 산지정보, 활용법 등의 정보를 담았다.
농림축산 식품,aT www.atfis.or.kr/fip/article/M000010520/list.do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도사님과 고향 나들이 (0) | 2017.10.11 |
---|---|
사암침법 및 삼부혈 추천사 (0) | 2017.10.04 |
2017년 장모님과 함께 한 여름 휴가 (0) | 2017.08.23 |
명사특강 정목스님 후기 (0) | 2017.07.20 |
서호 이백희님의 "왕초보 체질 내비게이션"을 읽고 (0) | 2017.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