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돌도사님과 고향 나들이

별꽃바람 2017. 10. 11. 15:26



전날 일기예보에 9시에는 날씨가 갠다고 해서 돌도사님을 시골길에 초대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그칠 줄 모른다.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정보다 일찍 돌도사님이 회사 앞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ㅠㅠ 새벽에 취소하시라고 전화를 한다는 것이 바빠서 시간을 놓쳤다. 아침 교대를 빨리하고 퇴근했다. 바로 앞에서 돌도사님을 모시고 출발하는데 다행히 비가 거의 그쳤다. 


새로 날 신작로(?) 3번국도를 따라 시골 고향집까지는 15분이면 충분하다. 도착하니 부모님이 나오셨다. 원래 혈압약 등을 타시러 보건소에 가시자고 해서 모시러 간 것이다. 돌도사님을 모신 것은 부동산 전문가로써 시골 땅을 보여드리려는 생각에서였다. 간 김에 고향 선친의 산소도 둘러보고 풍수지리도 여쭈어 볼 겸. 


시골 앞에 땅을 확인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역시 전문가는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은퇴해서 살 터전이라 많은 정이 가는 땅이다. 원래는 내 소유가 될 것인데 동생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남의 손에 넘어간 땅들이다. ㅠㅠ 내 손에 있을 때는 별거 아닌데 남의 것이 되다보니 여간 아쉬운 것이 아니다.


땅을 둘러본 후 앞산에 있는 조상묘지를 둘러 보았다. 우리 직계 선조는 납골당을 만들었다. 따라서 거의 대부분의 산소는 없어졌다. 올 봄 하나 남은 할아버지 산소마저 화장해서 납골당에 모시고 나니 많이 허전하다. 관리가 가능하면 보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ㅠㅠ


산소를 둘러보고 내려와 보건소로 향했다. 너무 짜게 드시다보니 두분 모두 고혈압이시다. 2달치 혈압약을 사고, 독감예방 주사까지 맞고 나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은 왕갈비탕으로 먹었는데 양이 너무 많아 다들 남겼다. 점심 식대를 어머님, 돌도사님 그리고 내가 서로 내려고 씨름을 하다가 결국 어머님이 계산하셨다. ㅠㅠ 손님 대접을 꼭 해야 한다고 해서 나까지 덤으로 ^.^


일찍 귀가해서 쉬다가 저녁에 완이사랑님 가게에서 막걸리나 한잔 해야 할 것 같다.



시골 고향집 주변 전경


문단공 부마할아버지 묘소 앞에서 돌도사님


문단공 부마할아버지 묘소 앞에서


문단공 부마할아버지 묘소 앞 문인석


문단공 부마할아버지 묘소 앞 망주석


문단공 부마할아버지 묘소 앞 장명등


문단공 부마할아버지 묘소와 이조판서 할아버지 묘


문단공 신도비각


 

직계 선조들을 모신 영모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