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사암침법 및 삼부혈 추천사

별꽃바람 2017. 10. 4. 21:22

나름의 철학을 담아 쓰려고 했던 종이책 추천사다. 짧은 시간 생각나는 대로 작성하다 보니 부실한 측면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철학을 담은 글을 정심주가 자신의 철학을 바탕으로 전면 수정을 가하는 바람에 추천사에서 필명을 빼달라고 했다. 참고가 될까 해서 남긴다.


요즘 솔직히 한의학보다는 인간 본성에 대한 공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순간을 사는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니? ^.^ 모든 것은 꿈이요 그림자에 불과한 것.


추천사에 대한 논란이 좀 있었죠? 추천사는 말 그대로 책 내용을 제 3자가 보고 주관적인 관점에서 쓰는 글입니다. 따라서 저자나 출판사의 입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 글을 올리면서 수정을 요청한 것은 내용이 아니라 문맥, 맞춤법 또는 인쇄시 지면 사정을 고려한 함축을 포함한 수정을 말한 것입니다.


수정된 추천사는 제 철학이 상당부분 배제되었거나 왜곡되어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이번에 다시 수정하여 올리니 참고하시기 바라니다. 조엔님의 귀한 작품에 괜한 분란의 소지를 제공한 것 같아서 매우 유감입니다. 제 소양의 부족함 때문이니 양해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우주의 역사 138억년의 결과다. 현재의 모든 것은 과거의 산물이다. 모든 것은 변화할 뿐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석가가 말한 제행무상과 동양철학의 역의 개념이 그것이다. 양자물리학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모든 것은 변화한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 역시 진화의 산물이다. 우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그래서 동양의학에서 인간을 소우주라고 한 것이다. 인간이 하는 행동은 모두 경험과 진화의 산물이다. 우리가 하는 작은 행동하나도 우연히 행해지는 것이 아니다.


몸이 아프면 기분이 우울해지고, 싫은 소리를 들으면 소화가 되지 않는다. 즉 인간의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닌 하나다. 전체를 이해하지 않으면 나타나는 현상을 이해할 수 없다. 소우주인 인체에 셀 수 없이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지만 원리를 알면 모든 현상을 해석하고 대처할 수 있다.


현대 과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매일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그리고 서양의술은 미시적인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몸과 마음까지 아우르는 전체를 보는 시각은 오히려 좁아지고 있다. 서양의술이 많은 부분에서 근본 치료가 아닌 현상 유지를 위한 대증치료에 치중하는 까닭이다.


반면 한의학은 인간의 몸을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근본적인 문제를 탐색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암침법은 한의학 중에서도 가장 원리에 충실한 의술이다. 사암도인의 치료 원리는 금오 김홍경한의사가 재 발굴하고 발전시켰다.


사암침법은 병명이 아닌 사람을 먼저 본다. 치료 원리는 동양철학을 기반으로 한다. 음양, 오행, 육기로 표현되는 질과 에너지가 부조화될 때 질병이 생긴다. 이를 바로 잡기만 하면 질병은 스스로 사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사암침법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동양철학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은 김홍경선생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joanne님께서 기존의 자료를 편집 정리한 것이다. 원고를 제공하고 기획, 편집, 번역, 감수 작업에 많은 제자들이 참여했다. 사암침법의 세계화를 위해 아낌없이 자료를 제공하고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이 책에는 단순히 사암침법과 삼부침법 소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건강의 지혜가 수록되어 있다. 병은 고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이 질병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가치는 더 빛난다.


이 책이 세계인들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사암침법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모든 이들이 건강의 지혜를 얻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