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자연의 일부로써의 인간과 깨달음

별꽃바람 2017. 12. 7. 16:01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한다. 한편으로는 가장 나약한 존재다. 누가 만든 것이 아니고 인간 스스로 나약해지는 것이다. 위기나 재난, 절망적인 상황에 닥칠 때 인간은 운명 또는 불가항력적인 신의 존재를 믿는다. 이는 인간을 넘어서는 불가항력적인 존재가 있다고 믿는 사고에서 출발한다.


과학기술이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연현상 배후에 인격적인 존재가 있다는 믿음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모든 자연현상이 과학에 의해 증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는 인간이 진화를 통해 사회적인 뇌를 갖게 된 탓이다. 즉 뇌의 측면에서 모든 것을 의인화하려는 경향이 생겼기 때문이다.


초능력자 사냥꾼으로 잘 알려진 제임스 랜디에 의해 많은 사기꾼들이 민낯을 드러냈다. 자신앞에서 초능력을 증명한다면 백만 달러를 주겠다고 한 랜디의 제안에 많은 자칭 초능력자들이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다. 진정한 초능력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아니 영원히 나타나지 않를 것이다.


자연은 일정반 법칙에 의해 진화해 온 것이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누구도 자연의 법칙을 거스를 수는 없다. 또한 진정 깨달은 사람들은 사회현상에 대해 관여하지 않는다. 어떤 일에 관여를 한다는 것은 특정한 의지를 가진 것이고 그 자체로 이미 깨달은 자가 아니다.


과학기술이 가야할 길은 멀지만 한계는 분명히 있다. 과학적으로 밝혀낸 우주는 5%를 넘지 않는다. 95%의 우주는 아직 과학이 밝혀내지 못한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언젠가 밝혀내겠지만 그 역시 자연의 일부다. 과학이 밝힐 수 있는 것은 자연현상에 한 하는 것으로 초자연적인 것은 신의 영역이다. 그 부분은 자연 속에서 진화해 온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다. 자연은 말 그대로 스스로 그러할 뿐 어떤 인위적인 조작도 허용하지 않는다. 어쩌면 자연 자체가 신일지도 모른다. 


몸과 마음에 갇혀 있는 범인의 입장에서 깨달음을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사소한 일에 집착하고 욕심 부리며 일희일비하는 자신을 본다. 자연의 일원으로써 한없이 작아지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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