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마음 마음 마음

별꽃바람 2018. 5. 10. 13:29

회사 게시판에 올라 온 글입니다.

맨 마지막 달마대사의 말씀이 제 마음과 일치하네요.

마음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불쌍한 중생, 어차피 사라질 육신에 집착하는 삶입니다.

다른 눈으로 보면 참 세상은 너그럽고 밝은데 내 안에 갖혀 스스로 감옥을 만들고 삽니다.


작년에 화단에 심은 꽃패랭이가 활짝 피었습니다.

단 3개를 나누어 심은 것인데 화단이 가득해졌습니다.

올 한해 애들처럼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고 싶네요.


이하 퍼온 글.


따뜻한 햇빛도 무료

시원한 바람도 무료

아침 일출도 무료

저녁 노을도 무료

붉은 장미도 무료

흰 눈도 무료

어머니 사랑도 무료

아이들 웃음도 무료...(중략)

얼마 전 봉사활동을 하면서 들은 양광모 시인의 “무료”라는 時이다

(각박한 현실에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하는 구절들이다)

 

독일이나 대부분의 나라는 가전제품 등을 구입하면

배송비를 따로 받는다. 그래서 비용을 아끼기 위해

고층 아파트 영세민은 끙끙대며 배달 물건을 옮기곤 한다.

이민을 간 한국 동포들이 현지에서 적응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주말에 A/S를 요청하면 곱절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떠한가...고객만족이라는 몹쓸 목표를 내걸고

주말에 그리고 야간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수한 노동자들...)

 

간혹 택배기사님들이 문 앞이나

경비실에 물건을 맡기고 가면 이를 불평하는 고객들이 많다.

(실적에만 급급했던 기업문화 때문에 우리가 편하게 무료로 제공받은 서비스가 많았다)

어서 속히 노동자의 정당한 대가가 지불되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 보며...)

주말도 없이 그리고 야간에 일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해 하자.

 

--------

한국인이 좋아하는 노래에

백설희 선생의 (봄날은 간다)가 10위 안에 든다고 한다...

그동안 영화, 편곡 등으로 많이 불린 노래다.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것은 89년으로 기억된다.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의 주인공 강수연이 모든 아픔을 이겨내고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을 때 웃으면서 불렸던...

그래서 더욱 인상 깊게 남았던...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개인적으로 종교는 없다.

(하지만 부처님 덕분에 석가탄신일 무료로 쉰다)

그래서 불교에서 전하는 말씀 중 몇 글자를 옮겨 적어 본다.

 

큰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숫타니파타 -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여,

주고받는 말마다 악을 막아

듣는 이에게 편안과 기쁨을 주어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 잡보장경 中 -

 

마음 마음 마음이여

알 수 없구나

너그러울 때에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도

한번 옹졸해지면

바늘하나 꽂을 자리 없으니... - 달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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