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동안 쉬고 올해 처음 다시 산행을 재개했다. 작년 날이 짧아서 부담스러웠던 구간을 다녀왔다. 광덕고개에서 도성고개까지 가서 푸른산마루팬션으로 내려왔다.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마음이 급하다. 새벽에 출발하여 광덕고개에 주차를 하고 출발했다. 광덕고개는 땅주인들의 분쟁으로 주차장이 부족해서 늦으면 주차하는 것이 쉽지 않다.
산행은 능선을 이어가는 구간이라 고도는 높지만 고도차가 크지 않아서 편안한 길이다. 아직 잎파리가 자라지 않아 초반엔 조망도 좋았고 다행히 하산할 때까지 비는 오지 않았다. 능선에 짙은 안개로 후반부에는 조망이 전혀 없었다. 지도상에는 풍경이있는캠핑장이라 표시되어 있는데 골프장 건설로 길도 없고 지역 택시기사들은 잘 모르는 장소라고 한다. 택시를 부를 때는 푸른산마루팬션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혼선을 막을 수 있다.
이하 산행 기록이다.
1. 산행일시 : 2019년 4월 18일 07시 20분 - 16시 30분(9시간 10분, 휴식 및 사진 1시간 20분 포함)
2. 산행코스 : 광덕고개-백운산-삼각봉-도마치봉-도마봉-신로봉-국망봉-견치봉-민둥산-도성고개-푸른산마루팬션
3. 도상거리 : 19.76km
4. 교통 :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광덕고개까지 가서 산행하고 포천택시로 돌아와 귀경함
5. 동반 : 유리공주
6. 세부 일정(날씨 : 흐림 안개비, 최저 온도 7도)
- 광덕고개 출발 : 07시 20분
- 헬기장 도착 : 07시 54분
- 백운산 도착 : 08시 26분(사진 및 휴식 10분)
- 삼각봉 도착 : 8시 57분(사진 5분)
- 도마치봉 도착 : 9시 23분
- 샘터 도착 : 9시 43분(바위틈에서 나오는 물맛이 매우 좋음)
- 도마봉 도착 : 9시 55분(사진5분)
- 827봉 도착 : 10시 24분(사진 및 휴식 10분)
- 국망봉 정상 도착 : 12시 15분(사진 및 휴식 15분)
- 견치봉 도착 : 13시 09분(사진 5분)
- 민둥산 도착 : 13시 55분(휴식 20분)
- 도성고개 도착 : 15시 19분(사진 및 휴식 10분)
- 골프장 공사장 상부 도착 : 15시 53분
- 푸른산마루팬션 도착 : 16시 30분
7. 연락처 및 만난 사람
* 포천택시기사 윤주철 (010-6224-4058)
- 이분에게 부탁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도 바쁘셔서 다른분이 오심.ㅠㅠ
* 홀로 국망봉을 오르는 여성분을 만났는데, 이미 한북정맥은 완주했다고 함. ^.^
8. 소요비용 : 총 52,600원
- 방학동-명덕삼거리- 방학동 주유비 : 18,000원(다음 지도 기준)
- 방학동-명덕삼거리-방학동 통행료 : 2,600원(다음 지도 기준)
- 기타 산행 준비물 비용 : 10,000원(점심준비, 빵 기타)
- 푸른산마루팬션-광덕고개 택시비 : 22,000원
이하 사진을 보며 설명한다.
이번 산행의 기록이다. 다른 분들의 기록에는 20km가 넘는데 이번 기록에는 19km정도다. 아마도 gps가 적절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핸드폰을 바꾸고 나니 gps 문제가 해결되었다. 핸드폰 제작사에서 밧데리 절약 때문에 제한을 한 것이 원인이었던 듯하다.
이번 산행의 고도 및 속도 웨이포인트 내용이다.
보는 바와 같이 산행 중간에 많은 포인트가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적당히 쉬면서 산행하기에 참 좋은 코스다.
이번 산행의 구간기록인데, 2km단위로 정리해서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산행 기록 사진이다.
한장에 다 기록하다보니 포인트가 표시되지 않는다.
트랭글 산행지도에 포인트 표시가 없어서 구글지도에 옮겨 표현해 보았다.
그러고 보니 최고봉인 국망봉을 포인트기록을 하지 않았네. ㅠㅠ
이번 산행의 출발지인 광덕고개다.
강원도라고 써 있는 곳 뒷편이 광덕산이다.
이번 산행길은 이렇게 완만한 능선의 연속이다.
아직 새순이 나오지 않아서 황량한 길이지만 작은 야생화들이 곳곳에 보인다.
첫번째 포인트인 헬기장이다.
산 전체에 전쟁에 대비한 방호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마음이 아팠다.
이번 산에 두가지 이정표가 있는데 아쉬운 것은 서로 붙어 있어서 효용성에 의문이 있었다.
오래된 이정표다.
새로 만든 것 보다 깔끔하고 보기에 좋다.
이번 산행에 첫번째 정상인 백운산이다.
높이는 낮지만 산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잠이 덜 깬듯 멍한 표정으로 정상 인증샷을 남기고 출발.
얼마가지 않아 삼각봉을 만났다.
별로 유명하지 않은 것은 정상이라기 보다는 오르막의 중간쯤이라는 느낌과 나무들로 인해 조망이 없어서다.
이번 산행에 '치'자가 들어가는 봉우리가 2개나 있다.
도마치봉은 전망도 좋고 정상부가 넓어서 쉬기 편한 곳이다.
이제 좀 잠에서 깬 모습으로 인증샷을 찍었다.
도마치봉 아래에 샘터가 있는데 바위틈에서 나오는 물이 매우 맛이 좋다.
도마치봉 다음에 있는 도마봉. 도마가 무슨 뜻인지 몰라서 한참을 찾아 봤지만 결국 실패.
한자를 모르다 보니 원래의 뜻을 알기 쉽지 않다.
지나온 능선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고 출발.
여기까지는 구름은 심하게 끼었지만 조망은 좋았다.
쌀쌀해도 산행하기에는 오히려 좋은 날씨다.
화악산 방향인데 고지대에는 아직 많은 눈이 남아있다.
가야할 국망봉 방향이다.
능선의 길이 선명하다.
국망봉으로 향하는 능선이 멋지게 펼쳐져 있다.
이름은 없는 봉우리 827봉인데 정상부에 군사시설로 많이 망가졌다.
멀리 국망봉 방향의 계곡은 벌목작업이 한창이다.
조망도 좋고 쉴수 있는 나무도 있어 핑계김에 한참을 쉬었다 출발했다.
봉우리 표지석은 없지만 산님이 828봉이라는 표지를 만들어 와서 붙여 놓았다.
저 표지 덕분에 이 나무가 목숨을 부지한 것 같다. ^.^
국망봉 계곡에 대단위 벌목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벌목작업으로 황량해 졌는데 자세히 보니 잣나무 단지를 조성하려는 목적인 것 같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참나무 목재가 생산되었다.
급경사임에도 포크레인 여러대가 나무들을 주워 모으고 있다.
굴러떨어지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고도가 높다보니 아직 능선길 음지에는 눈이 남아 있다.
드디어 국망봉에 도착했는데 짙은 안개 때문에 조망은 전혀 없다. ㅠㅠ
산행할 때는 허리벨트도 안하고 다니는데 사진 찍을 때는 완벽한 산꾼 모습으로 ^.^
견치봉 정상. 우리말로 하면 개이빨산인데 왜 이런 이름이 붙어 있는지 설명을 찾지 못했다.
아직 나무 잎은 나오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지만 바닥에는 다양한 산야초가 피어있다.
민둥산 정상이다.
주변에 억새가 많은 것이 강원도 민둥산과 동일하다.
민둥산을 내려오는 길에 억새군락지.
백두대간에 이어 한북정맥 함께 하는 유리공주
정상 능선에도 이제 진달래가 피었다.
이번 한북정맥 마지막 포인트인 도성고개다.
지난번에 왔을 때도 비가 왔는데 이번에도 이슬비를 맞으며 도착했다.
하산길에 생강나무와 진달래가 멋지게 어우러져 피어 있다.
인간의 탐욕으로 많은 산들이 망가지고 있다. 대단위 골프장 조성공사 중이라 길이 없어졌다.
골프장 공사로 옛 산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완공하고 나면 등산로가 유지되지 않을 것 같다.
팬션 주변에 많은 꽃들이 활짝 피어 안전한 산행을 축하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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