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 도보 여행

코리아둘레길23회차 추암해변에서 맹방해수욕장까지(해파랑길32코스)

별꽃바람 2022. 10. 22. 12:11

청원모텔에서 일어나 구고속버스터미널 주차장에서 162번 버스를 8시 13분에 타고 추암해변으로 이동했다. 자주 없는 버스라 놓치면 낭패이므로 버스시간보다 일찍 나가 기다리는데 날씨가 쌀쌀하다. 걷기에는 좋지만 가만히 서서 기다리다 보니 추위가 느껴진다. 추암해변 공영 주차장에는 내 차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전날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던 것에 비하면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이번 코스는 추암해변 촛대바위, 해변코스와 산길 그리고 하천 공원 등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다. 초반 촛대바위에서 사진을 찍느라 다소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어려운 구간은 없지만 별로 볼 것도 없는 산길이 있고, 긴 하천을 돌아가는 길이 있어 다소 지루한 코스다.

목적지인 맹방해변에 도착하여 근덕농협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근덕농협 주차장에서 24번 버스를 타고 추암해변 입구에서 내렸다. 약 2km를 걸어 추암해변 공영주차장에 도착하여 차를 회수 후 여기어때묵호점에서 쉬었다. 점심은 양푼이 동태탕을 먹었고, 저녁은 닭갈비를 먹었는데 모두 만족할 수준이다. 여행을 하면서 생각하지 않은 맛집을 만나는 것도 큰 행복이다.

동해안의 숙소는 가격이 매우 탄력적이다. 어기어때묵호점의 경우 주말에는 10만원이 넘는데, 주중에는 4만원을 받기도 한다. 10월 10일은 대체 공휴일이라 가격이 비싸서 청원모텔에 묵었는데 11일은 평일이라 그런지 4만원으로 청원모텔과 동일하다. 호텔인데 가격이 같으니 당연히 여기에서 묵을 수 밖에 없다. 휴대폰으로 실시간 검색이 가능하다 보니 경제적으로 숙소를 잡을 수 있다.

여행 일지 : 20221011 09:11 - 16:45

여행 거리 : 24.4km

여행 코스 : 추암해변 - 삼척해변-삼척항-죽서루-상맹방해변-맹방해변

여행 경비 : 102,100원

- 버스비1 : 3,200원(묵호역 - 추암해변 시내버스)

- 버스비2 : 3,200원(근덕하나로마트 - 추암해변)

- 주유비 : 1,800원(추암해변에서 묵호역까지)

- 중식 : 22,000원(양푼이동태탕)

- 저녁 : 26,000원(치치닭갈비)

- 숙박비 : 40,000원(여기어때 묵호점)

- 저녁간식 : 5,900원

두루누비 어플에서 본 해파랑길32코스 지도

트랭글로 본 해파랑길32코스 지도

이날 여행 기록 해파랑길32코스 거리는 22.6km이지만 버스정류장까지 걸은 거리까지 합하니 24.4km이고 추암해변 공영주차장까지 가는 거리가 2km 가까이 되므로 이날 총 걸은 거리는 대략 26km가 넘는다.

숙소에서 나와 162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주차장에 시간표에는 162번 버스는 보이지 않는다.

전날 가득했던 주차장에 차량이 몇대 없다. 도착하여 여행 준비를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추암해변으로 이어지는 공원의 나무 다리

다양한 조형물이 추암공원에 설치되어 있다. 걷는 사람의 모습과 아무렇게나 쌓아 올린 돌탑

이름이 풍요로운 탄생인데 왜 그런 이름을 붙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지나쳤다.

동해를 상징하는 조형물인데 높은 곳에 설치되어 있어 멀리서도 잘 보인다.

공원을 돌아가면 바다가 드러난다. 오늘도 바다는 잔잔하다.

절벽 아래도 바다의 바닥이 보인다.

출렁다리 아래 맑은 바다에 고기들이 있어 유리공주가 발길을 멈추고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다.

촛대바위가 있는 곳인데 앞쪽에도 멋진 바위들이 늘어서 있다.

바위 끝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바람 때문인지 반쯤 누워서 자라고 있다.

다양한 바위들이 제 각기 자태를 뽐내고 있다.

자연이 빚어낸 다양한 작품들이 지나는 발길을 잡는다.

가까이서 보니 더 크고 멋진 바위들이다.

드디어 그 유명한 촛대바위를 만났다. 일부러 수평선 위로 드러나는 부분을 크게 해서 찍어 보았다.

수평으로 찍은 촛대바위 모습

바다에 잠겨 있는 듯한 모양으로 찍어 본 촛대바위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찍은 인증샷, 전날 본 것처럼 팬스를 유리로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촛대바위를 관망하며 쉴 수 있는 멋진 정자와 데크를 만들어 놓았는데 여행 시작 직후라 패스했다.

떠나기 전에 데크에서 다시 찍은 촛대바위

물에 잠겨 있는 듯한 모습의 촛대 바위.

옆에서 본 촛대바위

촛대바위를 구경하러 오는 관광객이 많다 보니 주변에 많은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촛대바위는 아니지만 이곳의 바위들은 대부분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수로부인의 전설이 있는 곳으로 뒷쪽에 드래곤볼이 있다.

이곳을 넘어가면 삼척해변에 닿는다.

바다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도록 만든 조형물인데, 평일이라 아무도 없다.

삼척해변 옆에 있는 말 조형물

내 삶의 쉼표 삼척 ^.^ 붉은 색, 파란색, 흰색이 태극기를 생각나게 한다.

모래가 아닌 시멘트로 만든 모래성.

잘 될 거야. 모든 것은 지나간다. 삼척 이사부길

눈이 시리도록 파란 바다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파도

잔잔하던 아침에 비해 다소 높아진 파도,

도로 옆으로 잘 만들어진 데크가 멋지게 이어진다.

바닷길 중간에 있는 전망 쉼터에는 다양한 조형물들이 눈길을 끈다.

바이올린 소리가 들릴 것 같은 조형물

바다길을 지나 산길로 이어지는 곳에 위치한 인도교.

이 곳을 통해 해파랑길을 산으로 이어진다.

봉수대인데 삼척에서 국난극복유적지라고 표식을 해 놓았다.

산길은 진입하는 오르막이 급경사였지만 막상 능선을 평지나 다름없다.

잘 다듬어진 묘가 3기나 있는데 비석은 보이지 않는다.

삼척항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전망대를 설치해 놓았다.

전망대에서 본 삼척항과 멀리 목적지인 맹방해수욕장이 보인다.

삼척 해안가 풍경

내려가는 길에 바다 같은 사람이고 싶다는 글귀가 눈에 띈다. 바다 같이 넓을 사람? 아니면 ???

삼척항 수산시장의 모습인데 상부는 카페인 듯.

삼척도 대게가 유명한지 항구 주변 가게들의 많은 수가 대게와 관련이 있다.

이번 여행 계획인데 수 없이 수정이 되었다. 늘 계획은 계획인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스 배차 간격이 너무 크다 보니 꼼꼼하게 작성해야 한다.

삼척항 부두길에 있는 양푼이 동태탕집 메뉴다. 맛집이라 그런지 빈 자리가 없어 평일인데도 줄을 서는 사람들이 있다.

양푼이동태탕 집 앞 모습

여기부터는 하천을 따라 장미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하천을 거슬러 2km를 올라갔다 내려 오는 코스다.

하천변에 있는 감나무인데 노인분들이 감을 따고 있다. 개인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

장미공원답게 많은 장미가 하천을 따라 식재되어 있다.

장미의 계절이 끝난지 오래인데 아직 피어 있는 녀석이 있다.

큰 비에 떠내려 온 죽은 고목이 하천 구조물에 걸려 있다. 언젠가 다시 큰 비가 오면 바다로 다시 떠나겠지.

삼척문화예술회관인데 건물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땅값이 싸서 그런지 주차장도 엄청나게 넓고.

삼척시 어린이과학 체험관도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삼척세계동굴엑스포가 열렸던 곳이라 관련 시설이 많이 있다.

예술회관 뒷쪽에는 엄청나게 큰 야외 무대가 있다. 최근에 공연이 없었는지 상단쪽 의자에는 먼지가 가득하다.

데크를 따라 하천을 걷다 보니 길가에 토종꿀을 기르는 꿀통이 놓여 있다. 지나는 사람들의 손을 타지 않을지 걱정이다. ^.^

건너편은 장미공원인데 반대편은 별다른 시설이 없다.

거대한 컨베이어벨트가 길 위로 지나가고 있다. 운영을 안하는 것인지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데.

산을 넘어가는 길가에 누군가 짜투리 땅을 이용하여 농사를 짓고 있다. 자라는 것을 봐서는 전문가의 솜씨가 느껴진다.

바다 전망이 좋은 곳이라 그런지 많은 수의 펜션이 모여있다.

발전소와 관련한 시설물 공사장의 모습인데 용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방탄소년단의 버터를 촬영했던 해안가를 알려 주는 표지.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이 곳은 많이 찾는 듯 곳곳에 표식이 있다.

맹방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데크길인데 오래되어서 그런지 손상이 많이 되었다.

사람들로 가득했을 해수욕장은 쓰레기와 안전 감시원용 타워만 남아 있다.

방탄소년단의 버터를 촬영했던 곳이라고 만들어 놓은 조형물

드디어 이날 종점인 맹방해변 입구에 도달했다.

맹방해변에서 들판을 가로질러 근덕농협으로 이동했다.

근덕농협버스정류장에서 한시간 간격으로 오는 24번 버스를 기다려 타고 추암해변입구로 이동했다.

추암해변 입구에서 내려 공영주차장까지 이동하는데 공단으로 조성하는 중이라 길은 만들어 놓고 차가 다닐 수 없게 막아 놓았다. 길 한 복판으로 천천히 걸어서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차를 회수, 묵호역 주변 여기어때 묵호점 호텔로 갔다.

이날 저녁은 치즈 닭갈비. ^.^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서 그렇지 맛도 좋고 가격도 만족스럽다.

저녁을 먹었던 치치닭갈비 외부 모습.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맛있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