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 도보 여행

코리아둘레길22회차 옥계해변에서 추암해변까지(해파랑길34, 33코스)

별꽃바람 2022. 10. 22. 12:09

8월 31일 아내와 함께 하는 코리아둘레길 중 해파랑길 강릉 구간을 마치고 회사 휴가를 내기 어려워 장시간 길을 나서지 못했다. 오랜만에 긴 휴가를 내고 길을 나섰다. 서울에서 옥계해변까지 가야 했으므로 교통 정체를 피하기 위해 5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한국여성수련원에 도착하니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걷기 준비를 마치고 솔밭 사이를 지나 해파랑길 34코스로 들어섰다.

동해시의 교통정보는 다른 곳에 비해 인터넷으로 잘 확인할 수 있다. 동해대중교통정보 사이트에 가서 출발지와 목적지 정류장을 입력하면 차량 시간을 알 수 있다. 다만 버스 배차 간격이 매우 길기 때문에 계획을 짤 때 잘 생각해야 한다. 이날은 버스 시간 때문에 무리가 되더라도 옥계해변에서 추암해변까지 가기로 했다.

옥계해변에서 묵호역까지 이동한 후 시내버스로 옥계해변으로 이동한 후 차를 회수하여 추암해변까지 이동하여 다시 묵호역까지 걷기로 했다. 옥계해변에서 묵호역까지는 아주 걷기 좋은 바닷가길이다. 오래만에 걷는 길이라 발거름도 가볍고 평탄한 길인 관계로 여유가 있었다. 다만 묵호역에서 옥계해변으로 향하는 버스가 거의 2시간 간격으로 있어 맞추기 어려움이 있었다. 버스 시간을 맞추려 묵호에서 한시간 반 이상을 허비한 탓에 오후에는 마음이 바빴다.

해파랑길33코스는 추암해변에서 출발하여 묵호역에서 끝냈다. 이 코스 역시 대부분 바닷가로 이어지는 길이고 평탄하여 걷기에는 무리가 없다. 이날 날씨도 좋고 바다도 적당히 파도가 치는 덕분에 멋진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 묵호에 도착할 무렵에는 어두워져서 동해시의 야경도 감상할 수 있었다.

여행 일시 : 20221010 08:14 - 18:56

여행 거리 : 30.31km

여행 구간 : 옥계해변- 망상해변-묵호역-한섬해변-동해역-추암해변

여행 경비 총액 : 142,240원

- 통행료 : 13,200원(방학3동에서 옥계해변)

- 주유비 : 38,000원(방학3동에서 옥계해변)

- 버스비 : 1,500원(묵호역 - 옥계해변)

- 현장주유비 : 4,000원(옥계해변에서 추암해변)

- 중식 : 16,000원(묵호 도째비해장국)

- 석식 : 20,000원(옛고울추어탕)

- 숙박비 : 40,000원(청원모텔)

- 저녁간식 : 9,540원(맥주 외)

해파랑길34코스 옥계해변에서 묵호역까지 누루누비 여행 기록 지도

해파랑길33코스 추암해변에서 묵호역까지 누루누비 여행 기록 지도

트랭글 지도로 본 해파랑길 34코스

트랭글 지도로 본 해파랑길 33코스 지도

해파랑길34코스 운동 기록

해파랑길33코스 운동기록

한국여성수련원 앞에 있는 스템프함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솔밭길을 지나 옥계해변으로 향한다.

지난번에 차를 주차했었던 옥계해변에는 이른 시간에도 차박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옥계해변에서 옥천대교를 지나 동해대로 큰길을 따라 이동한다.

도로가 넓고 잘 정비되어 있는데 오가는 차량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수도권과 너무 비교되는 장면이다.

성황당이 있는 자리에 시멘트공장이 들어서면서 없어져서 이 곳에 대명비를 세워 놓았다.

동해에는 많은 시멘트 공장이 있다. 이곳은 한라시멘트 공장으로 강릉시에 위치하고 있다.

한라시멘트 공장의 긴 방파제가 인상적인 가운에 멀리 예전에 묵었던 탑스텐호텔이 보인다.

아침 햇살에 반사된 바다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내려다 보이는 해변 앞쪽은 도직해변인데 이름은 잘 알려지지 않았고, 먼쪽은 그 유명한 망상해변이다. 같은 해변인데 위 쪽은 행정구역상 강릉시이고 아래쪽은 동해시 소속이다.

동해대로 좌측으로는 철로가 있고 우측으로는 고속도로가 있다. 해수욕철을 제외하고는 늘 이렇게 한산한 길인 듯하다.

바닷가에 한옥촌이 있는데 태풍이나 해일이 올 경우 대비책은 있는 것인지 걱정이 된다.

망상 오토캥핑리조트 입구인데 제 철이 아니다 보니 한산하다.

망상컨벤션세터 옆에는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잔디 마당이 넓게 펼쳐져 있고, 이른 시간임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운동을 즐기고 있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홍보관 겸 컨벤션센터 건물인데 주차장이 엄청나게 넓다.

컨벤션센터 옆 주차장에 차량이 한 대도 없다. 행사가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늘 이런 모습일 듯하다.

망상해수욕장의 드넓은 모래사장과 길게 뻗어 있는 데크길을 따라 걷는다.

넓은 모래사장과 좁게 보이는 바다 그리고 하늘이 이채롭다.

저물어가는 2022년 끝자락에서 만난 망상해수욕장, 많지 않은 사람들이 추억을 담고 있다.

시계는 쉼 없이 돌아가는데 사람들은 시간이 멈춘 듯 한가롭게 발거름을 옮기고 있다.

망상해수욕장 끝자락에 있는 정자인데 쉬지 않고 지나쳤다.

대진항 끝 부분에 바다의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해성당이 있다. 바다는 많은 것을 품고 있지만 언제든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무서운 곳이다. 자연의 위대함을 잘 알기에 간절한 마음으로 안전을 기원한다. 그 대상이 바다든, 산이든 관계없이

푸른 하늘과 더 푸른 바다 그리고 암석들이 조화롭게 펼쳐져 있다.

이곳이 어달해변임을 알리는 표식 너머로 바다와 하늘이 맞다아 있다.

요즘은 등대로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한 모습으로 만든다. 푸른 바다에 빨간색의 오징어 모습의 등대.

어달항에는 새로 지어진 멋진 카페가 있다. 카페로 이어지는 고가 길 위에는 여행객들이 바다를 조망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건물 전체가 횟집인데 수족관의 고기 크기가 압도적이다.

도째비골스카이벨리인데 우리는 묵호역에서 옥계해변으로 향하는 시내버스 시간을 맞추기 위해 올라가 보지 않고 지나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스를 간발의 차이로 놓쳤다. ㅠㅠ

묵호항 주차장 옆에 작은 수변 공원이 설치되어 있다.

아직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가게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꽤나 맛있는 맛집인 듯하다.

묵호역 우리은행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 시간표. 이곳에서 13시 7분차로 옥계까지 이동하여 차를 회수했다.

묵호역 오복슈퍼 앞에 있는 해파랑길 스템프함에서 유리공주가 스템프를 찍고 있다.

버스 시간이 1시간 40분이나 남아 있는 관계로 일단 점심을 선지해장국으로 해결했다. 참 오랜만에 먹는 선지해장국이다.

한라시멘트 공장으로 향하는 컨베이어벨트가 엄청나게 크다. 이 컨베이어가 멀리 산까지 이어져 있다.

옥계에서 회수한 차로 추암해변 공영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주차 후 묵호역까지 걸어 갔다.

추암해변에 위치한 스템프함.

해파랑길이 동해공공하수처리시설을 통과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주차장과 마당에는 많은 태양광패널이 있다.

공단 시설 때문에 약간의 산길을 넘어가야 한다.

바닥 데크는 없지만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팬스가 바닷가 쪽으로 설치되어 있다.

작은 구릉을 넘으면 거대한 쌍용양회 공장이 보인다.

호수와 바다가 만나는 곳이라는 의미의 호해정이 있는데 사진만 찍고 지나쳤다.

건물이 팬스처럼 이어져 있어 보이지 않지만 선착장이 있고, 각 집 마다 잡은 고기를 팔 수 있도록 안내 판을 붙여 놓았다.

바다로 이어지는 개천 옆에는 긴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공원에는 다양한 놀이시설과 운동기구, 그리고 쉼터가 마련되어 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이용하는 사람들이 없다.

해파랑길은 이 다리를 건너 이어진다. 다리 건너 우측에는 국궁장이 있다.

해파랑길 여행자들을 위해 설치 해 놓은 정자인데, 전혀 조망이 없는 곳에 설치되어 있다. 앞에는 LS전선 공장이고 뒷쪽은 동해역으로 이어지는 철길이다.

추수의 계절 답게 져들이 노랗게 익어가고 있다.

동해역 앞 전경이다. 역사는 멋진데 이용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동해역 앞에는 이런 화분트리들이 여러개 놓여 있는데 정말 잘 가꾼 것 같다.

동해역을 조금 지나면 해군사령부가 있어 그런지 교차로에 다양한 비석들이 세워져 있다.

도심을 조금 벗어나면 한가로운 길이 이어지는데 우측에는 골프장이 있는데 군인들이 이용하는 곳인 듯 하다. 이름이 낙산대체력단련장

해파랑길은 이 다리를 건너 바닷길로 이어진다.

바닷길로 들어섰는데 날이 저물기 시작한다.

바다에는 한가로이 배들이 떠 있고, 바다는 고요한데 날이 저물어 가고 있어 마음이 바빠진다.

단조로운 데크를 부정하기 위해 만든 조형물인데 단순하지만 의미는 있어 보인다.

해안가에서 대화를 나누는 사람과 배, 그리고 높은 곳에 있어 햇살을 아직 받고 있는 구름이 조화롭다.

해안을 연결하는 도로의 경계석에도 관광객을 배려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다.

다양한 바위들이 바다와 나무와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멀리 떠 있는 배와 조타륜 조형물이 어울린다.

예전 삼척울진 무장공비 사건으로 설치되었던 철책은 모두 제거 되었으나 안보교육을 위해 일부 남겨 두었단다.

바닷가 전망대인데 바람을 피할 수 있도록 유리 팬스를 만들어 놓았다. 관광객을 배려하는 마음이 여기서도 느껴진다.

호랑이 바위라고 소개되어 있는 곳인데 아무리 봐도 호랑이 바위처럼 보여지지 않는다. 바다에서 보면 다를까?

날이 저물자 조금씩 조명이 켜지면서 나름 멋진 풍광을 보여주는 동해시 묵호항 주변 모습.

묵호역에 도착하여 예약해 둔 청원모텔로 이동하던 중 추어탕집에서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쉬었다. 첫날이라 힘이 남아 있어 기록에는 30km 조금 넘지만, 옥계해변에서 차량을 회수하기 위해 걸을 거리와 묵호역에서 숙소까지 이동한 거리를 감안하면 34km 가량을 걸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