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 도보 여행

코리아둘레길35회 칠포해변에서 송도해수욕장까지 해파랑길 17코스

별꽃바람 2022. 12. 16. 14:26

어렵게 회사 휴가를 신청하여 여행일정을 잡았다. 기온이 급강하 한다고 예보되어 걱정했는데, 포항 구간이라 생각처럼 춥지는 않았다. 새벽에 잠에서 깨어 5시 서울을 출발했다. 일요일이다 보니 교통 정체 없이 달려 칠포해변에 8시 40분경 도착했다.

포항 구간은 바닷가에 데크도 있지만 많은 부분이 자연 트래킹 코스라 두꺼운 신발을 신어야 한다. 얇은 신발을 신고 자갈길을 장시간 걸으면 발바닥에 염증이 생길 우려가 있다. 영덕구간을 걸을 때 얇은 신발을 신고 걷다가 고생해서 이번에는 중 등산화를 신고 여행을 했다.

이날 코스는 많은 부분 시내구간이다. 구간 대부분이 평지이고 첫날이라 체력이 만 충전된 상태라 종점까지 점심 식사를 하지 않고 진행했다. 바람은 강하지 않은데 파도가 높아서 장관이었다. 젊은 친구들은 서핑을 즐기느라 추운 줄도 모른다. 역시 청춘은 강하고 멋지다. 송도해변에 도착하여 스템프를 찍고 죽도시장으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었다.

식사 후 모텔을 찾았는데, 3주전에 3만 5천원이라고 전화 통화를 했던 칸나모텔 숙박비가 5만원으로 인상되어 건너편 이화모텔에 짐을 풀었다. 모텔에서 쉬다가 3시 55분에 출발하는 양덕3버스를 타고 칠포해변으로 향했다. 하루에 두번 운행하는 버스다. ^.^

각 버스 운행시간을 몰라서 계획을 짜는 데 큰 고생을 했다. 알고 보니 포항시청의 홈페이지에 시내버스 정보시스템이 따로 있어 거기에서 확인하면 편하다. 아래는 포항 버스시간 정보시스템 웹 주소다. 주소창에 붙여 넣으면 포항 시내버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http://www.pohang.go.kr/bis/guide/BusRoute.do

칠포에서 차를 회수하여 송도해변에 있는 무료주차장에 세우고 모텔 근처 식당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쉬었다.

여행 일시 : 20221211 09:00 - 13:07

여행 거리 : 18.7km

여행 코스 :

- 해파랑길17코스 : 칠포해변 - 포항영일신항만 - 여남동숲길 - 포항여객선터미널 - 송도해변

여행 경비 : 151,550원

- 주유비 : 42,750원(방학동-칠포해변-송도해변)

- 통행료 : 19,800원(방학동-칠포해변)

- 중식비 : 22,000원(죽도시장 할매소머리곰탕)

- 석식비 : 19,000원(양푼이드럼아저씨)

- 간식비 : 8,000원(맥주, 과장 등)

- 숙박비 : 40,000원(이화모텔)

이번 여행이 12회차이고 35회부터 38회까지 포항구간을 걸었다. 출발 전에 시간 계획을 작성했는데 상당 부분은 예상과 다르게 진행되었다. 이번 구간 여행 계획을 첨부한다.

첨부파일
코리아둘레길 도보 여행 계획 12회차 해파랑길7.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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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스 두루누비에 기록된 지도다.

두루누비웹에 해파랑길17코스 기록이다. 예상과는 조금 다르게 기록되었다.

이날 트랭글에 기록된 전체 여행 기록, 송도해수욕장에서 죽도시장까지 왕복하는 등의 거리가 추가되었다.

아침 8시 40분 칠포해변에 도착하니 넓은 주차장에 차들이 몇대 없다.

칠포해수욕장을 벗어나면 곡강천이 나오는데 생각보다 물이 많은 하천이다. 모래톱이 없이 물이 깊다 보니 갈매기도 보이지 않는다.

해안과 맞닿은 갈대 숲 근처에는 갈매기들이 먹이 사냥에 열중이다.

바닷가로 길게 이어진 데크길이 잘 정비 되어 있다.

모래는 매우 가늘고 누군가 청소를 했는지 해안에 쓰레기도 많이 보이지 않는다. 바람은 강하지 않은데 파도가 크게 치는 하루였다.

데크 중간 중간에 이런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산책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어 주었다.

해안으로 들어가는 차들을 위해 데크가 끊겨 있는 구간은 모래길을 걸어야 하는데, 모래가 가늘다 보니 걷기에 힘이 든다.

누군가 아이디어를 내어 걷다가 아무 곳에서는 앉아서 쉴 수 있도록 난간을 만들어 놓았다.

모래와 파도 그리고 짙은 바다와 낮게 깔린 구름, 그리고 하늘이 조화를 이룬다.

이곳은 해파랑길17코스이지만 포항입장에서는 영일만북파랑길이다.

길가에 로봇연구원이 자리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로봇이다.

해양장비시험평가센터인데 휴일이라 그런지 인적이 없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바다는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저 파도 중간에 용감한 여성이 홀로 서핑을 하고 있는데 해안에서 멀리 나가 있어 사진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

영일만항 방파제 근처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다. 서핑하는 분들 과반수 이상이 여성들이다.

영일만항에 있는 경상북도 어업기술센터의 모습

포항국제컨테이너터미널 정문의 모습. 멀리서 봐도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해파랑길은 컨네이너항만을 우회하여 이어진다.

컨테이너터미널을 지나면 작은 항구인 우목함이 있다. 방파제 보수 작업을 하고 있고, 작은 배들이 몇척 있다.

우목항 안쪽은 생활 폐수로 인해 물이 탁하다. ㅠㅠ

한 겨울인데 장미가 예쁘게 피어 있다.

죽천해수욕장은 폐쇄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즐기고 있다.

해파랑길은 산 위를 지나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우리는 바닷가로 돌아서 진행했다.

바다위에 마련해 놓은 데크길로 많은 사람이 산책을 하고 있다.

해상 데크에서 본 포항제철의 모습

해상 위로 산책할 수 있도록 만든 길로 여행객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다.

길가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찍은 양덕3 버스 시간표, 우리는 죽도시장에서 하루 두번 출발하는 버스 중 15시 55분 차를 타서 칠포로 향하기로 했다.

해안 침식 때문에 설치해 둔 테트라포트가 밀려 온 모래에 파 묻혀 있다. 모래가 다시 쌓이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다행이다.

영일만 안쪽으로 들어오니 파도가 잠잠해졌다.

길 옆 환호공원에 스페이스워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매우 많은 사람들이 여가를 즐기고 있다. 우리는 갈 길이 멀어 패스했다.

포항의 해운대라고 할 만큼 번화한 영일대해수욕장 주변 풍경

영일대 해안에 설치되어 있는 해상전망대의 모습

영일대에서 바라본 포항제철의 모습인데 야간에는 조명 경관이 좋을 듯 싶다. 낮에는 음침한 분위기.ㅠㅠ

영일대해수욕장 변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도시 방향표지

해수욕장철은 지났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휴일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한적한 해변을 산책하는 몇 안되는 시민들.

해변 한쪽에 마련된 모래 작품 패스티벌. 아이들을 동반한 시민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영일대 해변 한쪽 끝에는 한글을 넣어 만든 구형 조형물이 보인다.

영일대해수욕장을 지나면 해파랑길은 포항구항을 지나 동빈내항으로 이어진다. 내륙 안쪽으로 이어진 항구에는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다.

동빈내항 길가에는 다양한 조형물을 설치하여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포항 개항을 기념하는 비석

동빈내항은 자연항인데 마치 운하처럼 느껴진다.

송도해수욕장에 설치되어 있는 조형물.

송도해수욕장에서 바라본 POSCO의 모습

해수욕장 길가에 설치해 놓은 의자인데 야간에는 조명으로 통해 운치를 더하도록 만들었다.

송도해수욕장 한 가운데에 평화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송도해수욕장 길가에 설치되어 있는 해파랑길 인증 스템프함.

식사를 하기 위해 죽도시장을 찾았는데 정말 규모가 큰 시장이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관광객들도 많고 꽤나 활기차게 보인다. 우리는 유명하다는 소머리국밥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죽도시장에서 송도해수욕장으로 건너 갈 수 있게 만든 인도교.

송도해수욕장에서 칠포로 가기 위해서는 하루 2번 있는 양덕3버스를 타거나, 영해로 가서 청하 송라 버스를 타야한다. 관련 시간표를 포항시청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 첨부한다.

첨부파일
청하 송라 버스시간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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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양덕3 시내버스 시간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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