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 도보 여행

코리아둘레길 37코스 대동배진료소에서 구룡포까지(해파랑길15코스 일부, 14코스)

별꽃바람 2022. 12. 17. 14:57

전날 자갈길을 많이 걷다 보니 관절에 무리가 발생했다. 출발하기 전에 소상혈에 자석을 단단히 붙이고 차를 몰아 대동배진료소로 향했다. 소상혈에 자석을 붙인 덕분인지 이날은 관절에 문제가 없었다. 출근시간에 걸리면 교통체증이 심할 것을 감안하여 7시 30분 전에 출발했는데도 POSCO를 지날 때는 다소 정체를 겪어야 했다. 8시 조금 넘어 대동배진료소 앞 버스정류장 옆에 차를 주차하고 출발했다.

이날 코스는 전날과 달리 자갈길은 많지 않았고, 거리도 짧아 무리 없는 여행이다. 평일이라 코스 중간에는 사람들을 볼 수 없었는데, 역시 유명한 관광지다 보니 호미곶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명소를 즐기고 있었다. 호미곶에서 사진을 많이 찍어서 그런지 핸드폰 밧데리가 풀 방전되어 보조밧데리를 이용하여 충전을 기다리느라 시간이 지체되었다.

어떤 이유에서 밧데리가 급격하게 방전되는지 알아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대략 충전이 시작되는 것을 확인하고 출발했는데 마땅한 식당이 없다. 원래 계획은 호미곶에서 중식을 할 예정이었는데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하여 추가로 여행을 하다 식당을 구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식당이 횟집이고 마땅한 식당이 보이지 않았다. 지도에 있어 식사하기로 정하고 찾아간 중식당은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고 한다. ㅠㅠ

결국 12시를 넘겨 우리나라 최 동단에 위치한 곳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다행히 어렵게 구한 식당인데 유명하고 맛있는 집이라 만족스럽게 한 끼를 해결했다. 구룡포에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여 일본인 가옥거리를 둘러보고 모텔을 예약했다. 현금 결재 조건으로 4만원에 계약하고, 나는 대동배진료소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9000번 버스가 호미곶에 도착했을 때 동해3번 버스를 타려면 40분을 기다려야 했다.

여행하며 지나갈 때는 잠잠하더니 오후가 되는 칼바람이 매섭다. 반대편 버스정류장에서 떨며 기다리다 동해3번 버스를 타고 대동배진료소 버스정류장까지 가서 차를 회수했다. 구룡포로 가는 도중에 여행 중 길가에서 과메기를 말리던 아주머니 생각이 났다. 차를 돌려 삼정리 해변에 있는 바다로수산으로 향했다. 과메기 2두름을 52000원에 구입해서 구룡포로 향했다.

선모텔 앞에 있는 엄마의밥상 식당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일찍 쉬었다.

여행 일시 : 20221213 08:14-14:17

여행 거리 : 21.7km

여행 코스 :

- 해파랑길15코스 일부 : 대동배진료소-호미곶(7.6km)

- 해파랑길14코스 : 호미곶-구룡포(14.1km)

여행 경비 : 93,100원

- 주유비 : 5,100원(송도해수욕장-대동배진료소-구룡포)

- 중식비 : 20,000원(구룡포읍 고미곰탕)

- 석식비 : 20,000원(구룡포항 엄마의밥상)

- 간식비 : 8,000원(맥주, 과장 등)

- 숙박비 : 40,000원(구룡포 썬모텔)

두루누비웹에 기록된 해파랑길 15코스 중 대동배진료소에서 호미곶까지 지도

두루누비웹에 기록된 해파랑길 15코스 중 대동배진료소에서 호미곶까지 기록

두루누비웹에 기록된 해파랑길14코스 호미곶에서 구룡포까지 지도

두루누비웹에 기록된 해파랑길14코스 호미곶에서 구룡포까지 기록

트랭글 웹에 기록된 20221213일 여행 기록, 대동배진료소에서 구룡포항까지 지도

대동배진료소 버스정류장에서 본 아침 바다 풍경

대동배교회에서 산을 넘어야 한다.

초반 길은 매우 급한 경사를 올라야 한다.

대동배측에서 급하게 오른 이후에는 완만한 내리막길이다. 개인 소유지를 둘레길로 만들다 보니 포항시에서 이런 경고문을 여러 곳에 설치하여 여행객들의 일탈을 예방하려는 듯하다.

산을 내려 온 둘레길은 잠시 도로를 따라 작은 언덕을 넘어간다.

예전에 이 산에 지뢰가 매설된 적이 있다며 곳곳에 지뢰 주의 안내문이 있다.

도로를 내려서며 내려다 본 바다는 평온해 보인다.

터널을 지나 도로는 바닷가로 이어진다.

도로에서 내려다 본 이름 없는 항구는 평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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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리 바닷가에 시비가 있어 잠시 읽어 보고 지나쳤다.

구만방파제에 장난감 같은 작은 배들이 정박해 있다.

길가에 쉼터 겸 포토존을 만들어 놓았다.

호미곶 못 미친 구만리의 바다는 넓은 바위들이 바다 멀리까지 이어져 있다.

바다 멀리 이어진 평평한 바위가 특이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독수리 바위라 이름지어진 바위 옆에 쉼터를 만들어 놓아 한참을 쉬다가 출발했다.

호미곶 주변에는 다양한 카페가 있는데 이곳은 팬션인 듯한데 백색의 페인트가 인상적이다.

해안 침식을 방지하기 위해 길게 쌓은 테트라포트 중간에 바닷물이 원활하게 드나들 수 있는 구조물을 만들어 놓았다.

호미곶항 주변에는 엄청나게 많은 통발들이 쌓여 있다.

호미곶항은 생각보다 큰 항구다. 늦은 시간이라 위판장에는 고기 한마리 없지만 규모가 매우 크다.

호미곶항을 지나 데크를 따라 오미곶 상생의 손 조형물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상생의 손 방향으로 이동하다 돌아 본 호미곶항의 모습.

이곳 바다 해안은 이처럼 바위가 멀리까지 깔려 있다.

호미곶 상생의 손을 바다 위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는 바다 위 데크 공사 중이다.

측면에서 본 바다 속에 설치된 상생의 손

유리공주는 해파랑길 스템프를 찍고 나는 주변을 돌며 사진을 찍었다.

육지에 조성된 상생의 손과 새천년기념관의 모습

바다에 조성해 놓은 상생의 손

새천년의 빛을 설명하는 안내석

상생의 손 조형물 앞에 1999년 12월 31일 변산반도에서 일몰 햇빛으로 채화한 불씨와 호미곶에서 2000년 1월 1일 일출 햇빛으로 채화한 불씨, 그리고 독도와 피지에서 채화한 불씨를 합해 놓은 3개의 불이 타고 있는 모습.

사람들을 만나기 힘들어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이 거의 없었는데, 이곳은 사람들이 많다 보니 오랜만에 기념사진을 한장 남길 수 있었다. 문제는 상생의 손과 우리가 너무 떨어져 있다는 .ㅠㅠ

호미곳을 떠나 만난 대보항의 모습, 파도가 거의 없는 평온한 모습이다. 오후에는 바람이 세차게 불고 파도가 높아졌다.

해안 멀리까지 자리 잡고 있는 갯바위들 위에 갈매기들이 쉬고 있다.

하늘을 향한 바위가 거북이 머리를 닮아서 찍어 본 갯바위 모습

갈길이 멀다 보니 내가 사진 찍은 틈을 타서 유리공주는 벌써 저 멀리 가고 있다.

포항시에서 붙여 놓은 호미반도해안둘레길 표지

강사 2리 방파제에도 평온이 감돌고 대부분의 어선은 조업을 나간 듯

구룡포에서 호미곶으로 이동하는 버스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정류장에서 시간표를 찍어 보았다. 나는 15시 구룡포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호미곶으로 이동하기로 정하고 여행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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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본 강사 2리 방파제의 모습

해안가에 규모가 매우 큰 축양장들이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다.

육지에 있는 양식장에서 흘러 나오는 물에 함유된 먹거리를 찾는 갈매기들

가까운 곳에 평온하게 있는 갈매기들에게 손짓을 하지 일제히 날아 올라 먼 곳으로 이동한다.

구룡포가 가까워 가자 과메기들을 말리는 곳이 많아진다.

해파랑길 길가에 바다를 조망하며 쉴 수 있도록 의자를 설치해 놓았다.

다무포 마을에서 여행객을 위해 마련해 둔 의자

전날 자갈길을 걷다 보니 유리공주 발목에 무리가 갔는데, 다행히 이번 코스는 안전을 위해 도로를 우회하도록 해 놓아서 편하게 걸었다.

해안길도 포장을 해 놓아서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었다.

석병항 옆에 있는 성혈바위.

석병항은 아담한 항구인데 대부분의 배들은 조업을 나가고 항구는 사람 구경을 할 수 없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정자가 많이 있지만 우리는 신발을 벗고 신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주로 의자를 이용하여 쉬었다.

육지에서는 최 동단에 위치한 곳에 안내문을 설치해 놓았다.

동쪽 끝 지점은 바다 위 축양장이 차지하고 있다.

바다를 조망하며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만든 구 모양의 쉼터. 좋은 아이디어인 듯하다.

작은 항구에 조업을 나가지 않은 배들이 많이 정박해 있다.

삼정리 해안에는 과메기를 판매하는 안내문이 많이 걸려 있다. 우리는 바닷가에서 말리고 있는 과메기를 구입하기 위해 가격을 물어 보았다. 한 두름에 26,000원인데 지금 사면 배낭에 지고 가야 해서 포기했다. 대신 차를 회수하여 돌아오는 길에 구입했다.

삼정항을 지나는 곳에 파도의 범람을 막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구룡포 주상절리의 모습

구룡포항에 도착하니 과메기를 파는 집들이 즐비하다. 유명 관광지다 보니 차들도 많고, 오가는 관광객들도 평일임에도 많이 보인다.

구룡포항 해파랑길 인증 스템프에서 유리공주가 인증을 하고 있다.

구룡포항 앞에 있는 일본이 가옥거리 안내문, 시간이 남아서 한바퀴 둘러 보고 쉬었다.

다시 과메기를 구입하기 위해 돌아간 바다로수산 안내문, 맨 끝에 명함을 첨부한다.

선모텔에서 내려다 본 구룡포항의 모습

선모텔에서 맥주 한 잔하며 내려다 본 구룡포항의 야경

이날 과메기를 구입했던 바다로수산의 명함.

첨부파일
9000버스시간표 구룡포에서 호미곶까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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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구룡포1 양포에서 구룡포까지 시간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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