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 도보 여행

코리아둘레길43코스 해파랑길6코스 태화강전망대에서 덕하역까지

별꽃바람 2023. 2. 16. 12:54

비가 온다고 해서 여행을 포기하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깨어 보니 날이 개고 있다. 다음에 고생하지 않으려면 예정된 여행을 계속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었다. 다만 유리공주가 장모님과 새벽까지 대화하느라 잠을 못 잔 것이 걱정이다. 8시 넘어까지 고민하다 여행을 계속하기로 했다.

장모님의 걱정을 뒤로 하고 길을 나서 태화강전망대에 주차하고 나니 비는 완전히 그쳤다. 이날 코스는 테화강전망대를 출발하여 산길을 따라 선암호수공원까지 간 후 덕하역까지 가는 길이다. 도심을 피하려다 보니 산을 따라 돌아가는 길이라 등산에 가까운 코스다.

도심 주변에 있는 코스라서 다양한 휴식 시설과 운동시설이 있어 시민들이 많다. 덕하역에 도착해서 한참을 기다리다 시내버스를 타고 태화강전망대까지 이동한 후 차를 회수하여 귀경했다.

여행 일시 : 20230210 09:26-14:01

여행 거리 : 15.96km

여행 코스 :

- 해파랑길6코스 : 태화강전망대-덕하역(15.96km)

여행 경비 : 128,800원

- 주유비 : 51,800원(남목-태화강전망대-방학동)

- 통행료 : 22,000원(태화강전망대 - 방학동)

- 중식비 : 없음(행동식)

- 석식비 : 55,000원(귀경 원할머니보쌈)

두루누비 웹에 기록된 해파랑길6코스 여행 지도

두루누비 웹에 기록된 해파랑길6코스 여행 기록

트랭글 웹에 기록된 해파랑길6코스 여행 지도

태화강전망대 주차장에서 본 태화강전망대 입구의 모습. 근사하게 지어졌는데 찾는 이가 드물다.

이번 코스의 입구는 매우 경사가 급하다. 급하게 능선에 오르고 나면 평평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능선 위에 올라서면 울산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태화강전망대와 십리대숲길이 내려다보인다. 길고 길었던 대숲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산책로에는 다양한 운동시설과 볼거리가 만들어져 있다.

예전에는 이곳이 예비군 훈련장으로 쓰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설물

능선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울산 시내 전경

울산시 무거동 일대의 모습

이번 코스의 길 이름이 솔마루길인데 정상에 있는 정자 이름도 솔마루정이다.

산길이 길다 보니 철탑을 여러 개 만나는데 이름을 보면 익숙한 변전소 이름들이 반갑게 느껴진다. 직업병이랄까. ^.^

산책코스에는 밤에도 산책을 할 수 있게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는데 고래 형상을 한 조형물 안에 삼파장 전구가 들어 있다.

솔마루하늘길을 걷다 보면 도로를 건너야 하는데 대부분 이렇게 인도교를 설치해 놓았다.

울산대학교 방향의 전경인데 대학 건물만 있었던 40년 전에 비하여 많은 빌딩이 있다 보니 학교를 찾기도 쉽지 않다.

새로 잘 만든 도로에 평일 낮이라 그런지 차들이 보이지 않는다. 수도권과는 대비되는 풍경이다.

산책로는 다양한 편의 시설로 인해 걷기에 좋은 환경이다.

여름에는 장미꽃으로 가득했을 것 같은 장미 터널 위로 길이 있다.

산책로 중간에 시에서 마련해 놓은 음수대도 있다.

넓은 휴식 공간에는 숲속 도서관도 있다.

다양한 운동기구가 마련되어 있는데 보통 아령 같은 것들은 분실되기 쉬워서 비치하지 않는데 이곳에는 다양한 크기에 아령들도 많다.

울산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시간 관계상 올라가지 않고 지나쳤다.

산책로 중간에 설치해 놓은 도토리저금통의 모습.

산책로 바닥이 훼손되지 않도록 바닥에 카펫을 깔아 놓았다.

산책로 입구에는 해충기피제를 분사할 수 있는 설비가 갖추어져 있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설치해 놓은 압축공기 시설

도로를 가로지르는 인도교의 모습

숲속 작은 도서관이 또 있다.

울산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정자가 있는데 신발을 벗고 올라가라고 해서 그냥 지나쳤다.

정자에 오르지 않아도 바위에서 내려다보니 예전 놀던 야음동이 아래로 보이고 울산시 전역이 눈에 들어온다.

선암호수공원에 있는 장미터널,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이 여유를 즐기고 있다.

봄이 왔음을 알리는 매화. 아무리 겨울이 혹독해도 봄은 오게 마련이다. 나라가 암울한 지경에 있지만 머지않아 더 찬란한 봄이 오리라는 것을 알기에 오늘을 즐길 수 있다.

산길 중간에는 나무를 잘라 만든 의자가 보인다. 시골에 큰 참나무를 잘라 놓은 것이 있어 남의 일 같지 않다.

산을 내려오는 길은 역시나 가파르다. 이곳을 내려서고 나면 덕하역이 지천이다.

산길이 끝날 무렵 누군가가 설치해 놓은 큰 그네가 있다. 지나가는 여행객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추억을 남겨 주고 싶은 마음이 전해진다.

덕하역 앞에 있는 해파랑길 인증 스템프 함의 모습.

여기에서 이번 여행은 마치고 시내버스로 태화강전망대까지 이동한 후 차를 회수하여 귀경했다.

장모님 덕분에 편하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반갑게 맞이해 준 월성원자력발전소 직원들, 처삼촌과 숙모님, 처제 부부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삶은 그 자체로 축복이고,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다. 나에게 주어진 삶의 배역을 최선을 다해 연기할 뿐이다.

첨부파일

코리아둘레길 도보 여행 계획 13회차 해파랑길8.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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