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호텔에서 나와 부산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시방마을로 향했다. 거제에서 부산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다. 출근 시간이 약간 지난 덕분에 다행히 좌석에 앉아 갈 수 있었다. 시방마을에 도착하여 짐을 정리하고 출발했다. 원래 코스는 대금산을 넘어가는 길인데, 우리는 대금산 코스가 아닌 도로를 따라 김영삼대통령 생가쪽으로 향했다.
대금산은 봄철 진달래가 유명한 산인데, 둘레길을 걷기에는 너무 높다. ㅠㅠ 다행히 필수 경유지가 산 정상 부분에 없어 그냥 우회하기로 했다. 김영삼대통령 생가에 도착하니 관광차가 와 있고, 아주머니들이 멸치 등을 쇼핑하고 있다. 우리도 그 틈에 미역 부각 등 시식용을 얻어 먹으며 쉬었다. 생가는 지난 번 가족 여행시 꼼꼼하게 둘러 본 기억이 있어 내부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이날 코스도 식당을 찾기 귀찮아서 행동식으로 해결했다. 쉬는 시간을 늘릴 수 있고, 간격도 짧게 하는 효과가 있어 향후 대부분의 여행에서는 행동식으로 할 계획이다. 달걀 4개와 귤 4개 그리고 과자와 영양갱 등을 먹으니 배고푼 줄 모르겠다.
걷는 길 내내 옥포대첩을 기념하는 다양한 표지판이 있고, 옥포대첩기념공원이 있어 잠시 들러 관람을 하고 지나쳤다. 걷는 도중 여기어때를 활용하여 장승포 모텔을 예약했다. 매일 1만원의 쿠폰을 받은 덕분에 저렴하게 숙소를 정할 수 있었다.
이날 묵은 숙소는 최근 새로 지은 거제 캄레스트호텔이다. 아직 완공이 되지 않아 부족한 면이 있지만 지하 식당과 운동 시설이 완공되면 가성비 좋은 숙소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숙소가 마음에 들어 다음날도 이 곳에서 쉬었다.
여행 일시 : 20231024 08:50 - 16:55
여행 거리 : 21.6km
여행 코스 :
- 해파랑길18코스 : 시방마을-외포중학교-김영삼대통령 생가(9.9km)
- 해파랑길19코스 : 김영삼대통령생가-덕포해수욕장-옥포대첩기념공원-옥포항-장승포 고모고개(16.5km)
여행 경비 : 84,110원
- 저녁 : 36,000원(거제도신대구탕, 대구전골)
- 저녁야식 및 다음날 행동식 : 11,610원(장승포 농협하나로마트 옥수점, 맥주, 달걀, 귤, 과자 등)
- 숙박비 : 29,500원(장승포 거제 캄레스트호텔, 여기어때 할인 쿠폰 1만원 적용)
- 시내버스비 : 4,200원(장승포 동백호텔-시방마을)
- 간식 : 2,800원(편의점 맥주)
아래는 아내와 함께 하는 코리아둘레길 도보 여행 계획 17회차 계획 및 실제 여행기록이다.
이날 여행 내용은 3구간이다.
아래는아내와 함께 하는 코리아 둘레길 63회까지 실제 여행기록이다.
두루누비웹에 기록된 남파랑길 18코스 시방마을에서 김영삼대통령 생가까지 지도(대금산코스로 가지 않고 해안길로 우회하였음)
두루누비웹에 기록된 남파랑길 18코스 시방마을에서 김영삼대통령 생가까지 여행 기록(대금산코스로 가지 않고 해안길로 우회하였음)
두루누비웹에 기록된 남파랑길 19코스 김영삼대통령 생가에서 고모고개까지 여행 지도
두루누비웹에 기록된 남파랑길 19코스 김영삼대통령 생가에서 고모고개까지 여행 기록
장승포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다시 도착한 시방마을. 여기에서 여행 준비를 하고 대금산 코스가 아닌 해안길을 따라 진행했다. 봄철 진달래가 유명한 대금산은 나중 기회에
서목마을 표석과 정자
이제 섬이 보이지 않는 너른 바다가 펼쳐진다. 보이는 곳은 남쪽이 아니라 동쪽이다.
전날 보았던 이수도의 남쪽 모습
예전에는 누군가의 옥토였을 텐데 농사를 짓지 않은지 오래된 계단식 논이 보인다. 말라 죽은 나무와 휴경지가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길옆에 자연으로 자란 갓들이 무성하다.
진달래로 유명한 대금산 입구의 모습.
상포마을 입구 표지석
외포중학교 앞을 지난다. 학생이 50명인데 남자가 38명이다. 왜 이렇게 성비가 큰 차이가 나는 것일까???
진달래로 유명한 대금산 전경
남파랑길은 인도가 따로 없는 길을 따라 이어진다. 배수로 측의 경사가 급해 걷기에 불편하다.
소계마을 표지석
도로에서 내려다 본 소계방파제의 모습. 해안선이 멋지다.
대통령의 고장 대계라는 조형물을 지나면 김영삼대통령 생가가 나온다.
김영삼대통령 생가 맞은편에 남파랑길 종점이 있다.
대계마을 표지석과 정자,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김영삼대통령 생가와 기념관인데 2020년 가족과 함께 들러 보았기 때문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대신 관광차로 오신 분들이 해산물을 사는 틈에 끼어 다양한 해산물을 얻어 와 맛을 보았다.
옥포대첩을 기념하여 남파랑길은 충무공 이순신을 만나러 가는 길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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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계마을 아래 해안은 몽돌로 이루어져 있다. 맞은편이 대계항이다.
대계해안 남쪽 전경. 남파랑길은 맞은편 산길로 들어간다.
길가에 비염, 축농증에 쓰이는 도꼬마리가 군락을 이루어 자라고 있다.
자연으로 나고 자란 칸나가 붉은 꽃을 피우고 있다.
남파랑길은 이렇게 좋은 산길을 따라 이어진다.
오랜만에 만난 송담이 소나무 끝까지 자라고 있다. 당뇨 등에 좋다고 알려져 쉽게 찾아 볼 수 없는데, 길가에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여행자에서 쉼터를 제공하기 위한 나무 ^.^ 어린 시절 아픈 사연이 있을 것이다.
거제 강망산 봉수대 전경, 사각 봉수대가 돌로 높게 축조되어 있다.
거제 망상 봉수대 안내판
봉수대 정상의 모습. 요즘은 당연히 봉화를 올리지 않기 때문에 봉수대라는 느낌은 없다.
길은 봉수대를 지나 급하게 내려간다.
수 많은 산을 다녔지만 공사장 비계로 만든 인도는 처음 만난 것 같다.
아주 급한 경사길인데 비계로 만들다 보니 미끄러운 걱정은 없다. 어쩌면 목조로 된 것 보다 수명이 길어서 경제적일 수도 있지만 자연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덕포해수욕장의 전경이다. 넓은 백사장과 긴 해안선이 보인다. 이곳에서 거제 국제 펭귄수영축제가 열린다.
덕포해수욕장에 설치되어 있는 포토존, 사랑이 찌그러지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국제 펭귄수영축제가 열리는 곳임을 알리는 조형물, 찬 물에 들어가는 것은 건강에 해롭다. ^.^
해수욕장에서 본 남쪽 해안선의 모습
남파랑길은 이 다리를 건너 다시 산길로 이어진다.
산허리를 둘러가기 위해 급한 경사 계단을 올라야 한다.
쉼터마다 옥포대전의 영웅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남파랑길은 산 허리를 돌아 진행하는데 이처럼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된다.
옥포해전의 영웅 중 이영남에 대한 게시판.
길 중간에 계곡들이 나타나고 식수를 보충할 정도로 물이 흐르고 있다. 우리는 충분히 식수를 준비했기에 보충하지는 않았지만, 여름에 더울 경우에는 요긴할 수 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이다.
다시 쉼터가 나타나고 옥포해전의 영웅 안내판이 있다.
길 중간에 넓은 공간이 있으면 이처럼 운동시설과 휴식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쉼터와 정자를 만났는데 옥포대첩 기념공원이 얼마 남지 않았다.
도로를 내려서면 좌측으로 옥포대첩 기념공원이 있다.
해안에는 옥포국가산업단지와 관련한 다양한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옥포대첩 기념공원 입구의 모습이다. 경비실에는 아무도 없고, 내부 사무실에 2명정도 근무하는 듯하다.
효충사로 관련 건축물들이 있다.
기념공원 기념관 앞에 있는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가르침.
옥포해전도와 관련 기록물 및 유물
옥포해전에 사용된 각종 총포의 모습
효충사 입구에 거북선과 판옥선의 모형이 있는데, 거북선은 실제와 다른 모습인 듯하다.
효충사 입구의 모습
남파랑길 중간 공터에 코스모스를 식재해 놓았다.
옥포 주변 해안선과 잔잔한 바다의 모습
한화오션 조선소와 관련한 기자재를 운반하는 배들의 모습
다시 남파랑길은 산길로 이어진다.
길 옆에 정자가 있고 어김없이 옥포해전의 영웅(녹도만호 정운) 안내판이 있다.
한화오션 조선소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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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서 바로 본 옥포 한화오션
반대편에서 바로 본 옥포 한화오션
해안을 따라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산책하는 시민의 모습이 간간이 보인다.
돌아 남파랑길 나무데크와 해안선
한화오션이 가까워지니 규모가 매우 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해안선을 따라 설치되 긴 나무데크 길의 모습
나무데크 길 아래에서 세월을 낚고 있는 어르신.
도로를 걷다 내려다 본 한화오션, 사진을 찍지 말라는 표지가 있다. 보안이 중요하다면 담장을 설치해 놓는 것이 맞을 듯 싶다.
아주천을 따라 남파랑길을 이어진다.
예전 산책길이 아래에 있는데 아마도 비가 많이 오면 쉽게 잠기게 되기 때문에 높은 곳에 다시 산책로를 만든 것 같다.
한화오션 동쪽 도로변 길을 걷는다.
한화오션 동문 시내버스 정류장의 모습이다.
도로에서 내려다 본 한화오션의 모습
이제 길은 한화오션을 지나 장승포로 들어간다.
장승포항 입구에 설치된 돌로 만든 장승의 모습. 시계는 5시 10분전을 가리키고 있다.
우리는 앞에 보이는 캠레스트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새로 지어진 캠레스트호텔의 전경, 이곳에 짐을 풀고 샤워을 한 후 항구쪽으로 내려가 저녁을 먹고 올라왔다.
방은 좁지만 의자도 있고 테이블도 있어 쉬기 편하다.
입지 않는 가운과 보지 않는 텔레비젼 ^.^
이 날은 걷는 거리를 다소 줄이고 쉬는 시간을 늘려 피로를 감소시켰다. 여기어때 쿠폰을 받아 저렴하게 숙소도 잡았고, 마침 숙소가 남파랑길 옆에 있어 추가로 걷지 않을 수 있었다. 장승포항 주변에서 저녁을 먹고, 야식과 다음날 행동식을 구입하기 위해 장승포농협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보았다.
대금산을 패스했음에도 불구하고 산길이 많아 힘든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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