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이 남파랑길과 인접해 있어서 일찍 여행을 시작했다. 코스도 짧고 시간도 넉넉하여 여유있게 길을 나섰다. 아내는 잔뜩 싸온 고양이 밥을 고양이를 만날 때마다 나누어 주었는데, 시간이 충분하니 걱정이 되지 않는다. 이날 코스 역시 산길이 많아 쉽지 않는 코스다. 지난번에 드래킹화를 신고 여행을 하다 고생을 해서 이번에는 중등산화를 신고 왔는데 역시 잘한 선택이었다.
바다에 연한 산허리를 돌아가는 구간이 대부분인데, 낮은 산임에도 계곡마다 물이 흘러 식수가 떨어졌을 겨우 보충하는데 도움을 준다. 날이 덮지 않아 우리는 숙소에서 챙겨 나온 4병으로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장승포에서 산을 넘어 능포로 향했는데 능포는 작은 어촌임에도 관관 인프라가 매우 잘 갖추어져 있다. 특히 해변 주차장, 데크 낚시터, 조각 공원, 체육 공원 등 다양한 휴식 시설이 있다.
둘레길은 망산을 돌아 다시 장승포로 돌아 온다. 여기에서 거제대학교가 있는 산을 돌아 지세포항 쪽으로 향한다. 예전 둘레길은 거제대학교 근처로 이어졌는데, 최근에는 코스가 바뀌어 바다와 인접한 산허리를 돌아가도록 만들었다. 옥화마을 부터는 바닷가 길이 이어지는데 데크를 잘 만들어 놓아서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기 좋다. 바다에 인접하여 호텔상상과 소노캄거제라는 큰 리조트가 있다.
우리는 숙소 문제도 있고 해서 거제어촌민속전시관에서 여행을 마쳤다. 스틱을 정리하고 인접한 일운농협하나로마트에서 저녁 간식과 다음날 행동식을 위한 물품을 구입한 후 시내버스를 타고 장승포로 향했다. 전날 묵었던 거제 캄레스트호텔에 도착하니 관리인이 알아 보고 스타일러가 있는 방을 선택해 주었다. 저녁을 지금 제철이라는 갈치찜으로 해결하고 맥주 한 잔 나누며 하루 여정을 마무리했다.
여행 일시 : 20231025 08:06 - 16:26
여행 거리 : 20.4km
여행 코스 :
- 해파랑길19코스 : 장승포 고모고개-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1.2km)
- 해파랑길20코스 :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능포-지심도터미널-소동옥림해변길-거제어촌민속전시관(19.2km)
여행 경비 : 77,140원
- 저녁 : 30,000원(대성식당, 갈치찜)
- 저녁야식 및 다음날 행동식 : 14,740원(일운농협하나로마트 옥수점, 맥주, 달걀, 바나나, 과자 등)
- 숙박비 : 29,500원(장승포 거제 캄레스트호텔, 여기어때 할인 쿠폰 1만원 적용)
- 시내버스비 : 2,900원(일운농협-장승포 거제 캄레스트호텔)
아래는 아내와 함께 하는 코리아둘레길 도보 여행 계획 17회차 계획 및 실제 여행기록이다.
이날 여행 내용은 5구간이다.
아래는아내와 함께 하는 코리아 둘레길 63회까지 실제 여행기록이다.

두루누비웹에 기록된 남파랑길 19코스 남은 구간 지도

두루누비웹에 기록된 남파랑길 19코스 남은 구간 여행기록

두루누비웹에 기록된 남파랑길 20코스 지도

두루누비웹에 기록된 남파랑길 20코스 여행 기록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 앞에 있는 부동산 앞의 시세판인데 32평이 1억 5천 정도다. ^.^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 앞에 있는 남파랑길 거제 20코스 안내 판

여행을 시작하자 마자 만난 고양이에게 간식을 먹이는 아내의 모습. 신기할 정도로 고양이들이 먹이를 주는 사람을 알아 본다. 내가 아무리 불러도 꿈쩍도 않는 놈들이.

길은 양지암등대길로 이어진다. 다시 산길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인지 넓게 잘 정돈되어 있다.

길 옆에 조망이 좋은 정자가 있는데 안전에 문제가 있는지 금줄이 처져있다.

봉수대 입구의 모습인데 누군가 돌탑을 쌓았고, 봉수대 앞에는 의자를 설치해 놓았다.

능포봉수대를 알리는 안내판

능포봉수대인데 다른 봉수대와 달리 높게 조성한 것이 안고 평지에 돌로 둘레를 막은 정도다.

평탄한 산길을 따라 남파랑길을 이어진다.

장승포에서 능포로 가는 길은 작은 산을 넘어 간다.

길가에서 만난 청미래덩굴인데 열마개 붉게 익어 있다.

길은 능포 입구에서 바다와 만난다.

능포 주변 해안선의 풍경과 창원시 진해구 주변의 모습이 보인다.

능포는 관광 명소라 여름에는 찾는 이들이 많다 보니 바닷가에 넓은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다.

바닷가 주차장과 진입로의 모습

능포를 상징하는 보리새우 조형물

바다위 데크 낙시터가 뒤에 보이고 돌고래 형상의 조헝물이 설치되어 있다.

매우 큰 규모의 데크 낚시터인데 이른 시간이고 성수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사람의 흔적은 없다.

이제 남파랑길은 다시 산길로 이어진다.

첫번째 만난 것은 산림욕장이다. 빼곡한 편백나무 사이에 쉽터가 마련되어 있다.

능선을 따라 걷는 길 좌측으로는 멋진 해안선이 펼쳐진다.

넓은 공터는 운동시설로 가득하다.

공원에서 내려다 본 능포와 멀리 덕포주변 풍경

조형물 공원에는 다양한 멋진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다양한 조형물과 가을이 공원을 더 풍성하게 만든다

나무 모양의 조형물



능포 양지암 조각공원 안내도


남쪽 해안을 조망하며 쉴 수 있는 흔들의자와 망원경

능포 동쪽 해안선의 모습

능포를 설명하는 표지판

조각공원 끝 부분에는 자연석을 보존해 놓은 광장이 있다.

멋진 해안선의 모습


도로를 따라 벗꽃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이를 기증한 경남버스 회장 윤종문의 표석이 설치되어 있다.

가을이라 벗꽃은 볼 수 없지만 벗꽃나무를 양 옆에 두고 걸어간다.

바다는 여전히 고요하고 지심도가 멀리 보이는 지세포항쪽으로 걸어간다.

해안선은 여전히 아름답고, 산에는 가을이 와 있으며 바다에는 다양한 배들이 떠 있다.

능포를 돌아 다시 온 장승포항의 모습, 멀리 거제문하예술회관의 모습이 보인다.

장승포항에서 오징어 배들이 출항하는 듯. 많은 오징어배가 정박해 있다.

장승포에서 출발하는 동백섬, 지심도 터미널의 모습

지심도로 가는 여객선이 정박해 있다.

장승포항을 상징하는 조형물

거제문화예술회관의 모습.

구장승포 여객터미널 앞에 여객선들이 정박해 있다.

규모가 매우 큰 구장승포 여객터미널 내부인데, 폐쇄되어 빈 공간이다.

구장승포여객터미널의 외부 모습.

장승포 남단으로 해안선을 따라 걸어가면 윤개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윤개공원으로 진입하는 입구의 모습

능선에서 바라본 해안선의 모습

남파랑길 중간에 정자와 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공원 능선에서 돌아 본 장승포항 주변 풍경

능선길을 따라 길은 이어진다. 사진을 찍는 동안 아내는 저 멀리 혼자 가고 있다.

바다를 조망하며 쉴 수 있는 쉼터가 설치되어 있다.

길 옆 계곡에는 식수를 보충할 수 있는 맑은 계곡물이 흘러 내린다.

거제대학교로 갈 수 있는 우측 길을 외면하고 좌측 남파랑길을 이어간다.

예전 남파랑길은 거제대학 앞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최근에 기미산 외곽의 해안선을 따라 가는 길로 바뀌었다. 아직 네이버에서는 거제대학교 앞을 지나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 계획을 짤 때 거제대학 편의점에 들러 저녁 먹거리를 살 계획이었는데 낭패를 볼 뻔했다.

다시 작은 계곡을 만났고 물이 흘러 내린다.

길 옆에 의자가 있는 곳도 있지만 이곳은 예전에 사람이 살았던 곳인 듯, 벽돌이 많고 여행자들이 벽돌을 모아 쉼터를 만들어 놓았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반으로 갈라진 돌의 모습

육산인데 끝 부분에 큰 암석들이 많이 보인다.

다시 작은 계곡이 나오고 물이 흘러 내린다. 높은 산이 아닌데도 작은 계곡마다 물이 있다.

안전을 위해 해안쪽으로 밧줄펜스가 설치되어 있다.

예전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살았던 듯, 집터가 층층이 있다.

바다를 조망하며 쉴 수 있는 정자가 설치되어 있다.

멀리 지심도가 보이고 해안선도 멋지게 이어진다.

옥화마을에서 지세포까지 이어지는 바다위 데크길

데크길 안쪽 해안선의 모습

데크에서 내려다 본 바다 속에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보인다.

데크 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부부의 모습. 오가는 사람들이 많이 없다 보니 가능한 풍경이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물 속에 고기들은 많다.

데크 중간에 바다 속으로 연결해 놓은 산책로의 모습

지나 온 데크를 뒤돌아 본 모습

데크 위에서 본 지세포 방향 풍경

모조인 듯한 감촉의 동백나무 잎들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다.

해안을 따라 걷다 뒤돌아 본 산 중턱에는 거제대학교가 있다.

나무데크와 해안선의 모습

길은 해변 자갈길로 이어진다.

자갈길을 걷기 위해서는 두꺼운 등산화가 필수다. 지난번에는 트래킹화를 신고 여행을 한 탓에 십여군데 물집이 생겨 고생을 했다.

멀리 산 중턱의 거제대학교와 좌측 아래에 아파트 단지. 그리고 자갈해안길을 아내가 걷고 있다.

멀리 거제 대학교 아래 우리가 걸어 온 해안길이 보인다.

만 내부에서 본 바다의 모습인데 지심도가 방파제 처럼 입구를 막고 있다. 실제로는 만 입구보다 훨씬 멀리 떨어진 섬이다.

노 부부가 갯바위 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다.

데크 아래에 큰 개와 젊은 여인이 있어 관심을 갖고 내려다 보았다.

개에게 수영훈련을 시키는 것인지 연신 바다로 개를 유도하고 있다. 날이 추워 힘들텐데 주인의 돌팔매에 따라 바다 위를 유영하는 개가 안쓰럽다.

해안선을 따라 멋진 데크길이 이어진다.




데크길 초입에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소노캄거제 앞에 있는 화단에 예쁜 꽃들이 피어 있다.


소노캄거제의 고객을 위한 것인 듯, 요트게류장이 있다.

거대한 규모의 소노캄 거제의 건물과 놀이시설의 모습

갯바위 위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얼마나 오래 견딜 수 있을지 궁금하다.

길은 이제 지세포수변공원으로 이어진다.

다시 돌아 본 소노캄 거제의 전경

지세포수변공원의 주차장과 쉼터의 모습

해파랑길20코스 종점 부근에 있는 조선해양전시관

남파랑길 20코스 종점의 게시판.

남파랑길20코스 종점에 있는 거제어촌민속전시관의 외관 모습

우리는 이날 여행을 여기에서 종료하고 웅촌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저녁 간식과 다음날 행동식을 구입하여 시내버스로 장승포로 이동했다. 도심의 모텔은 경쟁 때문인지 저렴하고 깨끗한데 외곽에 있는 모텔은 시설도 낙후하고 가격도 과도하게 비싸다.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서라도 외곽의 모텔들도 경쟁이 될 수 있도록 가격 정책을 바꾸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설낙후와 손님 급감으로 망하기 쉽다. 여행하면서 느낀 숙박 업소의 현실이다. 누가 주변에 식사, 문화시설이 없는 낙후된 모텔에 더 많은 돈을 주고 쉬고 싶어 할까. 모텔사장님들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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