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해야 하는 날이라 조금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호텔을 나섰다. 호텔 앞 버스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일운농협으로 향했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를 조망하며 여유있게 하루를 시작한다. 어촌민속전시관에서 선창마을회관까지 해안을 따라 걷다 산길로 접어든다. 서이말길이라는 임도를 따라 길은 이어진다.
길은 지세포 자원비축시설의 철책을 따라 한 없이 이어진다. 조망할 것도 없고 특별히 기억에 담을 것도 없는 코스를 왜 남파랑길에 포함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산을 돌고 돌아 내려서면 예구선착장이 있고 여기부터는 바닷가로 길이 이어지다 다시 도로를 따라 가야한다. 백사장이 매우 넓은 와현해수욕장에서 쉬다 바다 옆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구조라수변공원으로 진행한다.
구조라에는 내조도선 타는 곳과 유람선터미널이 있다. 남파랑길 21코스를 마치고, 다음번 여행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남파랑길22코스를 일부 추가했다. 구조라유람선터미널에서 해안을 따라 조금 걷가 수정봉을 오른다. 수정봉은 작은 산임에도 오르막과 내리막 경사가 매우 크다. 정상에는 구조라해변과 남쪽 해안을 전망할 수 있도록 전망대를 만들어 놓고 양쪽 나무를 벌목해 놓았다.
수정봉을 내려와서 구조라해수욕장에서 여행을 마쳤다. 귀경하기 위해 구조라에 있는 삼정경로당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로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 5시에 출발하는 시외버스를 이용하여 통영종합터미널로 향했다. 네이버지도에는 40분이 걸린다고 나와 있는데 고현종합터미널을 들러 가다 보니 1시간이 넘게 걸린다. 5시 10분에 예약한 고속버스 시간이 빠듯하여 걱정을 했는데, 직행버스 기사님의 난폭운전(?) 덕분에 늦지 않았다.
귀경하니 중부지방에는 비가 왔다고 한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비는 거의 그친 상태였고 편하게 귀가하여 늦은 저녁을 먹고 쉬었다. 총 118.8km의 대장정이 마무리 되었다. 지금까지 총 63회에 걸쳐 1,391km를 걸었다. 이번 여행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격려와 응원을 보내 주셔서 힘이 되었다. 우리 모두는 다른 몸을 갖고 있지만 근본에서는 둘이 아니다. 여행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행복한 순간을 이어감에 감사하다.
여행 일시 : 20231026 07:43 - 14:28
여행 거리 : 17km
여행 코스 :
- 해파랑길21코스 : 어촌민속전시관-자원비축국가산업단지-예구선착장-와현해수욕장-구조라유람선터미널(14.3km)
- 해파랑길22코스 : 구조라유람선터미널-수정봉-구조라해수욕장(2.7km)
여행 경비 : 97,200원
- 시내버스비 : 5,800원(장승포 거제 캄레스트호텔-일운농협, 삼정경로당-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
- 시외버스비 : 14,200원(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통영종합터미널)
- 고속버스비 : 77,200원(통영종합터미널-경부고속터미널)
아래는 아내와 함께 하는 코리아둘레길 도보 여행 계획 17회차 계획 및 실제 여행기록이다.
이날 여행 내용은 5구간이다.
아래는아내와 함께 하는 코리아 둘레길 63회까지 실제 여행기록이다.

두루누비웹에 기록된 남파랑길21코스 지도

두루누비웹에 기록된 남파랑길21코스 기록

두루누비웹에 기록된 남파랑길22코스 구조라항에서 구조라해수욕장까지 지도

두루누비웹에 기록된 남파랑길22코스 구조라항에서 구조라해수욕장까지 여행기록

장승포 모텔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웅촌까지 이동하여 거제어촌민속전시관에 도착했다.

지세포항 유람선터미널의 모습

이번 코스와 함께 하는 곳은 천주교순례길이다.

지세포항 종합 안내도의 모습

지세포항을 떠나면서 뒤돌아 본 항구 내부 및 소노캄거제의 모습

지세포항을 안내하는 표지판

항구 해안길을 걷다 바다를 보니 작은 고기들이 많이 놀고 있다. 수심이 낮아 큰 고기는 보이지 않는다.

다시 지세포 내부 도시 풍경, 우측이 소노캄 거제다.

작은 항구인데 아파트는 여전하다.

서창마을 표지석과 마을 회관의 모습

구조라에서 돌아 올 버스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는데, 깜박 하는 바람에 14시 50분 버스를 타게 되었다.

선창마을회관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면 지세포 성으로 올라간다. 성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길은 산책길이다.

지세포성에서 본 지세포항 내부 모습

지세포성 위의 모습

다시 지세포 내부 모습

지세포 성 위에 있는 구조물, 예전에 성 내부 건물터인 듯.

길은 망산까지 산허리를 끼고 이어진다. 동쪽은 유류 저장 기지가 있어 접근을 할 수 없다.

산길에서 만난 무덤인데 최근에 후손들이 찾은 듯 싱싱한 국화가 가득하다.

지심도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길 가에 설치되어 있다.

유류저장기지가 있어 철책이 이어진다. 조망도 없고 지루한 산길이다. 다음에 노선을 변경할 경우 거제 대로 주변으로 길을 냈으면 좋겠다.

유류저장기지로 향하는 길을 만났다. 남파랑길은 우측의 산길로 이어지는데, 노인 경비원이 사람을 본 것이 반가운 듯 인사를 한다.

보안을 위해 감시 카메라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야생동물이 출현하기 쉬운 곳이라는 안내문이 있고, 우리가 걷는 것을 감지해서인지 보안 차량이 지나간다.

나무 사이로 지심도가 보인다. 규모가 작지 않은 섬인데 내려다 보니 너무 작게 보인다.

이제 유류저장기지는 지나고 쉼터가 있어 잠시 배를 채우고 출발했다.

길가에 있는 나무인데 살아남기 위해 뻣은 뿌리가 한 편의 작품이다.

유류저장기지에 화재가 나면 되지 않으므로 담장을 따라 소화전이 설치되어 있다.

순찰용 도로라 폭이 좁다 보니 교행을 할 수 있는 곳마다 경적을 울리라는 표시가 있다.

이곳이 천주교순례길이라는 안내 문이 있고, 쉼터가 설치되어 있다.

이제 길은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공곶이로 향한다.

빗물로 인해 패인 땅을 보니 완벽한 황토흙이다.

공곶이 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급한데 비로 인해 자갈들이 드러나 걷기 불편하다.

길옆으로 작은 계곡이 있는데 물이 없는 것 같지만 바위 밑으로 물이 흐르고 있다.

궁곶이로 내려가는 길인데 우리는 직진해서 예구마을로 향했다.

산길을 내려서는데 길가를 따라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눈길을 끈다. 다율농원이라는 곳인데 개인이 만든 것인 듯하다.





다율농원의 작품들을 감상하느라 잠시 시간을 지체했다. 우리가 있는 동안 농원에는 사람이 없는 듯하다.

산길을 내려가기 전에 바라 본 구조라해변의 모습

예구항으로 내려가기 전 정자에서 배를 채우고 쉬었다.

예구항 안내문

여전히 잔잔한 바다 위에 작은 배 몇척이 떠 있고, 양식장을 알리는 부표들이 다수 설치되어 있다.

관광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듯, 항구에 길게 주차장이 설치되어 있다.

잘난 사람보다 따듯한 사람이 좋고, 멋진 사람보다 편한 사람이 좋고, 가진 것이 많은 사람보다 나눌 줄 아는 사람이 좋습니다. ^.^

예구항이 외롭고 힘들고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치유와 힐링공간이란다.
돈 없는 사람도 쉴 수 있는 곳이면 더 좋겠다

동네 아주머니가 찬거리를 준비하기 위 바다로 나섰다.

예구항을 지나며 바라 본 바다, 맨 끝에 다도해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있다.

인도가 없어 추가 공사를 하고 있는 도로를 위험하게 걸어서 구조라항으로 향했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는 수 많은 펜션이 설치되어 있다, 과도하게 많은 펜션으로 영업이 될지 걱정이 될 정도다.

외현모래숲해수욕장의 모습인데 백사장의 넓이가 매우 넓다.

외현모래숲해수욕장과 호텔리베라 거제의 모습.

해변을 산책한 후 화장실을 찾는 손님들의 발을 씻을 수 있도록 물을 제공하고 있다.

외현모래숲을 알리는 조형물, 유명 관광지인 듯 젊은 학생들이 현장 학습을 많이 나왔고, 해변을 걷는 분의 모습도 간간이 보인다.

외현모래숲해수욕장에 설치된 조형물의 모습

모래시계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된 모습

지나온 남파랑길 아래에 해안선이 멋지게 이어지고 있다.

넓은 해변을 잠시 산책하고 출발했다.

해안거님길이란다. 조금 전에 지나 온 길은 천주교순례길

호텔리베라 거제에서 설치한 전망대의 모습

포토존 너머로 해금강이 보인다.

구조라항까지 해안선이 보이고 길은 중간 숲길로 이어진다.

느린 우체통과 다양한 사연을 담은 자물통들

외현모래숲해수욕장으로 향하는 해안선의 모습

남쪽 중앙에 해금강이 보이고, 좌측에 내도가 있다.

산 중턱을 따라 구조라항으로 이어진다.

산이 높지도 않고 최근 비가 온 적이 없는데 작은 계곡마다 물이 흘러 내리고 있다.

구조라항 수변공원인데 규모가 상당히 크다.

구조라항 내부는 호수처럼 잔잔하다.

내도로 가는 여객선들이 정박해 있다.

남파랑길21코스 종점은 구조라유람선 터미널 앞에 있다.

구조라에서 외도와 해금강을 갈 수 있는 유람선 터미널의 외부 모습

구조라항에 설치된 작은 규모의 쉼터의 모습

우리는 다음에 여행을 쉽게 하기 위해 수정산을 한바퀴 돌아 이번 여행을 끝내기로 했다,

수정산을 오르기 전에 바라본 해안에는 내도와 외도가 보인다.

수정산 아래 해안선과 내도 외도의 모습

수정산은 작은 산이지만 오르막 경사가 매우 급하다.

길가에는 국화들이 줄지어 피어있다.

노란 국화도 보인다.

가파른 길을 힘겹게 올라야 수정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수정산 정상에서 본 내도와 외도의 모습

우리가 걸어왔던 망산 주변과 내도의 모습

외도와 우측 중간에 해금강이 보인다.

당겨서 찍어본 갈도와 해금강의 모습

수정산에서 내려다 본 구조라항과 좌측의 구조라해수욕장
다시 내도, 외도 그리고 해금강을 조망하고 내려왔다.

내리막길은 생각보다 급하지 않다.

내려오면서 만난 구조라성의 외벽 모습

구조라성에서 내려다 본 윤돌도와 구조라해수욕장 내부 만의 모습

구조라성 성벽 위의 모습

성벽 윗쪽에서 내려다 본 아래쪽 모습

구조라성 성벽에서 올려다 본 수정산 전망대의 모습

구조라성에서 바라 본 구조라만의 모습

구조라 성벽 위에서 사진 한 컷을 남기고 내려왔다.

구조라성벽에서 내려다 본 구조라마을의 전경

구조라항 내부의 모습

구조라해수욕장과 구조라 마을의 모습

성벽 아래 의자에 앉아 구조라항을 조망해 본다.

마을 바로 위에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다.

능선에 심어 놓은 코스모스가 제철의 자태를 가득 풍기고 있다.

화려하지 않아 더 보기좋은 코스모스를 찍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아내가 코스모스를 찍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주었다.

억새와 바다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가는 산죽이 터너를 이루고 있는 길을 통과한다.

빽빽한 산죽으로 검은 터널이 된 남파랑길

오랜만에 갈메기떼를 만났다. 그러고 보니 남파랑길을 걷는 동안 갈매기를 거의 못 본 듯하다.

구조라해수욕장의 모습, 길이는 긴데 백사장의 폭은 좁게 보인다.

산에서 내려와 본 구조라해수욕장의 모습인데 생각보다 백사장이 넓다.

구조라해수욕장에서 본 수정산 전망대

시내버스 종점인 삼정경로당 버스정류장, 시간표를 찍어 놓고도 무관심하여 2시 20분 버스를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2시 50분차를 기다려 타고 장승포로 향했다.

삼정버스정류장 외벽을 장식한 벽화

통영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탄 장승포버스터미널, 여기에서 통영까지는 한시간 10분 가량 걸린다. 네이버에 40분이 걸린다고 나와 있어 자칫 고속버스를 놓칠 뻔했다.

장승포에서 서울 남부터미널로 직접 가는 버스도 위와 같이 있다.

장승포터미널의 버스 요금표.
우리는 장승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4시 차를 타고 통영으로 향했다. 통영에서 서울 고속버스는 5시 10분 차 였기 때문에 자칫하면 놓칠 빤했다. 우리 사정을 아시는 기사님이 다소 과속하여 겨우 늦지 않게 통영에 도착했다. 우여 곡절이 많았지만 많은 좋은 분들을 만났고, 멋진 풍광을 큰 고생 없이 즐기고 귀경했다.
다음 여행이 기다려진다. 조금 더 철저히 준비해서 시행착오를 줄여야겠다. 하지만 늘 계획은 계획일 뿐, 항상 그 때 그 때 드러나는 현실이 진리다. 진리에 순응하며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그런 삶이 행복이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지고 있을 뿐이다. 행복한 현실을 거부할 때 불행이 싹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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