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에 다시 거제로 여행을 나섰다. 거제는 섬이 크고 볼거리가 많아 코스가 길다. 이번에는 남부터미널에서 시외버스로 장승포까지 이동했다. 예상 도착 시간이 5시라서 아침을 해결하고 출발하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3시 30분에 도착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편의점에서 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추위를 녹이다 시내버스를 타고 구조라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편의점에 있다보니 6시부터 조선소로 출근하는 직원들이 분주하게 오간다. 조선업이 다시 활기를 띈다는 소식이 허언은 아닌 것 같다. 6시 50분 능포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지난 63회차에 도착했던 구조라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남파랑길 22코스 첫 부분이 수정봉을 올라 구조라성으로 내려오는 코스인데 경사가 급해 진을 빼 놓을 것 같아 지난번에 걷고 종료를 했다. 따라서 이번엔 구조라해수욕장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이날 코스는 대부분이 임도를 따라 걷는 길이다. 특히 23코스는 노자산 옆을 지나 거제도에서 제일 높은 가라산을 종주해야 한다. 아내와 100대 명산(총 129개)와 백두대간을 완보했지만 역시 산을 오르고 내리는 것은 힘든 일이다. 특히 가라산 종주 코스는 길지 않지만 오르고 내려가는 곳이 많아 초보자는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코스 중간에 편의점이나 식당이 없으므로 행동식으로 준비해야 한다. 다만 능선 전망대의 조망이 매우 좋으므로 날씨만 좋으면 여행하는 보람은 있는 코스다.
우리는 저구항에서 숙소 문제로 시내 버스를 타고 고현까지 이동하여 숙박을 했다. 버스 배차 간격이 길므로 여행 계획을 잡을 분은 첨부한 시내버스 시간표 또는 거제시 버스정보시스템(https://bis.geoje.go.kr/main/main.do?action=webMain)
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거제의 모든 버스는 고현으로 통하므로 고현에는 먹거리와 숙소가 많아 편리하다. 특히 숙소는 경쟁 때문에 깨끗하면서도 저렴한 편이다.
이하는 상세한 여행 기록이다.
여행 일시 : 20231120 07:25-15:33
여행 거리 : 21.5km
여행 코스 :
- 남파랑길 22코스 : 구조라해수욕장-망치해변-망치고개-학동고개(12km)
- 남파랑길 23코스 : 학동고개-가라산정상(585m)-저구삼거리-저구항(9.5km)
여행 경비 : 181,670원
- 서울통영교통비 : 96,000원(심야우등고속버스)
- 점심 : 8,000원(달걀 등 행동식)
- 저녁 : 24,000원(백숙이네 나주곰탕)
- 숙박비 : 30,800원(거제 몰디브모텔)
- 시내버스비 : 2900원(장승포-구조라해수욕장)
- 시내버스비 : 2900원(저구항-고현)
- 저녁야식 및 다음날 중식 : 농협마트 16,220원(달걀, 귤, 맥주 등)
- 새벽 아침 : 3,750(새벽 이마트 컵라면)
아래는 아내와 함께 하는 코리아둘레길 도보 여행 계획 18회차 여행기록이다.
이날 여행 내용은 1구간이다.
아래는 서울을 출발하여 고성 통일전망대를 거쳐 부산오륙도해맞이공원을 지나 남파랑길 30코스까지 아내와 함께 한 코리아둘레길 여행기록이다.

두루누비 웹에 기록된 남파랑길 22코스 중 구조라해수욕장에서 학동고개까지 여행 지도다. 초반 구간을 제외하고는 임도길이라 상점이나 식당은 없다. 다만 학동고개에는 파노라마케이블카 승강장이 있어 이마트24가 있다.

이날 걸었던 남파랑길 22코스의 여행 기록이다. 두루누비웹에는 고도 표시가 잘 나타나지 않아 확인을 할 수 없다. 밧데리 용량 문제로 트랭글을 동시에 켜지 않았는데 다음에는 트랭글을 함께 사용해야 할 듯 싶다.

두루누비웹에서 최근 따라가기 기록이 끊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내 폰에서는 증상이 가끔 있는데 아내 폰은 하루에서 수차례 끊어져서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ㅠㅠ 이날 두 번이나 끊어져서 3번의 기록이 되었다.





따라걷기가 끊어 진 것을 발견하고 종료 후 다시 실행하다 보니 실제 거리와 걸은 거리에 차이가 난다. 어쩔 수 없이 표준 거리를 여행 기록에 정리했다.
능포에서 출발하여 장승포를 지나 구조라 쪽으로 가는 67-1번 버스를 타기 위해 다운 받은 버스 시간표
저구항에서 고현으로 가기 위해 53번 또는 53-1번 버스를 타기 위해 다운 받은 버스 시간표

장승포에 도착하여 새벽을 함께 한 CU 편의점. 사장님 불편하셨을 텐데 마무 말씀도 없더니 6시가 넘으니 가게 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바람에 추워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ㅠㅠ 시외버스정류장 화장실 앞에서 쉬다 시내버스 정류장에 왔는데 온돌의자가 있어 따듯하게 앉아 버스를 기다렸다.

아침 햇살을 받기 시작한 구조라해수욕장은 인적이 없다. 깨끗하게 정돈된 모래사장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구조라해수욕장에서 바라 본 해금강 쪽 섬들이 부드럽게 바다를 향해 흐르고 있다.

구조라해수욕장 앞에 있는 윤돌섬이다.
거제 윤돌섬은 구조라해수욕장 서쪽 해상에 있다. 육지와는 약 500m 정도 떨어져 있는 무인도이다. 예전 이곳에는 윤씨 성을 가진 삼 형제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고 전해지며 효성이 지극하여 효자섬이라고도 불리었다. 섬의 면적은 약 11,207㎡이고 섬에는 상록 활엽수가 많이 자라고 있다.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 참식나무, 생달나무 등이 자라는데 나무의 굵기가 2.5m~4m까지 되는 노거수들이 많이 자라고 있어 거제시에서 천연림으로 보호하고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거제 윤돌섬 상록수림 [巨濟 윤돌섬 常綠樹林]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섬 주변이 절벽으로 되어 있고, 자연 동굴과 다양한 생물이 있어 스노클링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피서철에는 넓은 주차장이 부족할 정도로 관광객이 많다고 한다.

특이하게 생긴 구조라해수욕장 버스 정류장의 모습. 여기서는 버스를 기다리기 보다는 바다를 조망하고 있을 것 같다.

거제도 관광 안내 지도와 거제도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 소개. 여러가지 사정상 대구탕만 먹었네. ㅠㅠ

바다를 조망하며 쉴 수 있는 정자. 해수욕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잘 관리되고 있다.

연로하신 부모님이 계시다 보니 다양한 장묘 시설에 대해 관심이 많다. 봉분 없이 화장해서 목각에 넣고 평판 비석을 작게 만들 생각이다. 우리는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죽는 것도 아니며 실체가 없이 참의식이 인연에 의해 현현했다 변하고 사라질 뿐이다.

구조라해수욕장과 망치몽돌해수욕장과 도로 사이에는 많은 펜션이 놓있다. 비수기라 손님은 없고 주인들 차량만 있는 듯하다.

망치몽돌해수욕장과 좌측에 보이는 윤돌섬, 그리고 멀리 해금강까지 멋진 조망이다. 몽돌이라고 하는데 돌들이 다소 큰 편이다.

몽돌해수욕장과 전편에 보이는 북병산과 학동고개로 이어지는 임도로 남파랑길22코스는 이어진다.

아침 해가 몽돌해수욕장 동편으로 떠오르고 윤돌섬 뒤로 수정봉이 우측 뒤로 외도가 보인다. 매일 해가 뜨지만 매일 다른 해다.

태풍으로 해안선 구조물 위로 올라온 돌이 많다. 자연의 위력을 돌들이 몸소 보여주는 듯하다. 모든 것은 인연법에 의해 변할 뿐 실체가 없다. 겸손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사는 것이 자유로운 삶이다.

이제 북병산 임도로 접어든다. 경사가 급해 힘들게 뒤따라 오는 유리공주의 모습.

잠시 도로를 따라 걷는데 인도가 없지만 오가는 차량이 없어 위험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다만 피서철에는 위험할 것 같다.

도로 중간에 바다가 조망되는 곳에 정자가 있고 시인의 노래 동산이 조성되어 있다. 몇개의 시를 감상하고 정자에서 쉬다 출발했다.

이 길을 황제의 길이라고 한다.
황제의 길은 일운면과 동부면의 경계 지점으로 일운면 망치삼거리에 이르는 3km 구간이다. 이름의 유래는 6.25때 많은 군인을 파견하여 큰 전과를 올렸던 에티오피아의 황재를 1968년 국빈 초대하였다. 이때 거제에 방문한 에티오피아의“하일레 셀라시”황제가 이 길을 지나면서 푸른 바다와 자연 경관에 감탄하여 원더풀을 7번이나 외쳤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제 도로는 끝나고 학동고개로 향하는 임도가 시작된다.

북병산에 오르는 등산객이 많은 듯 길 옆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학동고개로 오르는 임도 입구에는 차량 출입을 막는 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약간의 경사가 있다.

임도를 걸으며 노자산을 보면 케이블카 시설이 보인다. 학동고개에서 노자산을 잇는 파노라마케이블카이다.

학동고개로 이어지는 임도변에는 기상관측 시설이 있다.

임도를 걷는 내내 나무 사이로 바다가 드러나고, 산은 가을을 지나 겨울로 접어들고 있다.

하부케이블카 출발 장소 옆에서 본 케이블카의 모습인데, 평일이라 손님이 거의 없다. 최근 뉴스에도 나왔듯이 남해안에 있는 케이블카 대부분이 적자 운영이라고 한다.

이제 학동고개에서 가라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시작된다. 여기부터 남파랑길 23코스이며 완전 등산코스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출발해야 한다.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노자산까지 이동한 후 여행을 하는 분도 있다.

산행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노자산 등산 안내도인데, 남파랑길은 좌측 가라산 능선을 통해 저구항으로 이어진다.

저구삼거리까지는 8.8km인데 짧은 거리에 비해 고도차가 크고 능선도 구배가 커서 매우 힘든 코스다. 다만 조망이 매우 좋기 때문에 맑은 날 가면 걷는 보람이 있는 길이다.

모든 것은 변해간다. 오래 된 나무만 멋진 것이 아니고 죽은 나무도 멋이 있다. 세상 모든 것은 변해갈 뿐 어떤 의미도 없다. 죽은 나무 이야기는 그런 의미에서 깊은 철학적 사색을 하게 한다.

작은 나무가 넘어져 있으면 그저 그런데 이처럼 큰 나무가 누워 있으면 여러 생각이 든다. 그건 인간의 분별력이 만든 망상이다. 모든 것은 그저 인연법에 따라 나타났다가 사라질 뿐이다.

가라산으로 오르는 길에 이정표는 국립공원에서 사용하는 표본과 같다. 아쉬운 점은 방향만 표시했지 거리 표시가 없다. ㅠㅠ

가라산 오르는 길에 약 100미터 간격으로 의자가 설치되어 노약자도 오르기 쉽도록 배려했다.

다양한 위치에 의자들이 있다.

7부능선 부근에 샘터가 있는데 가물어서 물이 말랐다. 요즘에는 샘터를 믿고 식수를 준비하지 않는 분들은 없겠지만 아쉽다.

낙옆이 떨어진 나무 덕분에 바다를 조망하며 쉴 수 있는 의자

노자산과 가라산을 연결하는 능선 상부에는 경사가 급하다 보니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학동고개에서 1.7km를 올라오면 능선에 접어든다.

능선에 올라 큰 바위를 돌아 가면 이 능선길의 상징인 별 모양의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능선을 돌아 올 수 밖에 없게 만든 바위인데 조망을 보기 위해 누군가 위에 올라 사방을 둘러 보고 있다. 그러나 굳이 오를 필요는 없다. 가라산으로 가는 중간에 전망대가 여러 곳있다.

별표 데크에 쉬다보면 유치환의 행복이라는 시가 있다. 다들 아는 내용이지만 옮겨 적어 보면 아래와 같다. 깨닫고 보면 일체가 둘이 아니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님을 확실히 인식할 때 진정한 사랑이 나오고 존재 자체로 행복하다.
행복 /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려다 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 하였네라

별데크 옆에 특이한 데크가 하나 더 있다. 이 쉼터를 설계한 사람들의 성의가 느껴진다.

능선을 걷다 보니 산성터가 보인다. 왜적이 상시로 쳐들어 오는 상황에 살았던 백성들의 처절한 삶이 느껴진다.

뫼바위 전망대에서 본 전망 안내판.

뫼바위 전망대에서 바라 본 내도와 외도 방향 풍경

뫼바위 전망대에서 바라 본 해금강 방향 풍경

뫼바위 전망대에서 바라 본 노자산 파노라마 케이블카 하부 승강장 주변 모습, 우측 능선이 남파랑길 22코스 임도길이다.

노자산 파노라마케이블카 상부 승강장과 능선길을 돌아 올 수 밖에 없게 만든 바위의 모습

뫼바위 전망대에서 바라 본 한산도 주변 풍경이다. 각 섬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 이름을 붙이는 순간 둘이 된다. 그저 하나되어 존재하면 된다. 그것이 여행을 하는 목적이다.

한 장에 다 표현할 수 없지만 좌측 내, 외도와 우측 해금강의 모습, 아래는 흙진주몽돌해수욕장이다.

풍경에 취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다 인증샷도 하나 남기고 아쉬운 마음을 가득 안고 갈길을 갔다. 노자산에서 가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구배가 있지만 높은 곳에는 비슷한 조망이 펼쳐진다.

다시 나타난 산성터인데 누군가 성벽 돌을 가져다 돌탑을 쌓아 놓았다. 어찌 보면 문화재 훼손인데, 평화로운 시대가 되었다는 반증이라는 생각도 든다.

능선 중턱에 정자를 지어 놓았다. 국립공원이라 가능한 것 같다.

노자산 능선길은 암릉길이 몇군데 있으므로 조심해서 진행해야 한다.

다시 내려다 본 한산도 주변 풍경이다. 푸른 하늘과 어울리는 바다와 섬들이 예술이다.

지나 온 길을 뒤돌아 본다. 능선을 돌아서게 했던 암봉과 뫼바위 전망대, 그외에도 좌우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여럿있다.

가야할 가라산 방향 능선, 사진으로 보면 완만해 보이지만 체력이 소진된 여행자에게는 고난의 길이다.

가라산 오르막에서 뒤돌아 본 풍경, 산은 가을빛을 잃고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수명이 다한 정자는 지붕만 남긴 채 바닥에 잠들어 있다. 안전을 위해 기둥을 철거한 듯하다.

가라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도 평탄하지 않다.

경사가 급해지니 계단을 설치했는데, 다리가 짧은 사람들을 위해 보조 계단을 만든 센스가 돋보이다. 나에게는 필요 없는 것이지만 세심한 배려에 감사를 표한다.

가라산 정상 바로 앞에 헬기장이 있는데, 관리를 하지 않아 억새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가라선 정상석의 모습. 거제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 쉽지 않다.

헬기장 반대편에는 봉수대터가 있다. 봉수대를 설명하는 안내판
거제 가라산 봉수대 [ 巨濟 加羅山 烽燧臺 ]
요약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다대리에 있는 봉수대. 1995년 5월 2일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1995년 5월 2일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거제시 동부면과 남부면 경계, 즉 고현에서 남쪽 30리 지점의 가라산 정상에 있다. 이 정상을 기점으로 남부면 탑포리와 다대리, 그리고 동부면의 학동리로 구분다. 이 봉수대는 서쪽 40리 지점에 있는 한산도 한배곶봉수대와 북쪽에 있는 계룡산봉수대와 서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 지역에 헬기장을 설치할 당시 봉수대 중앙 연대가 훼손되었지만 봉수대 주위 석축은 상태가 좋다. 전체적으로는 직사각형이고, 봉수대는 둔각을 이룬 사각형이다. 봉수대 아래에는 계단이 놓였던 흔적이 남아 있고 그 아래로 부속 건물터가 있다. 주위에는 그 건물터의 석축이 일부 허물어져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거제 가라산 봉수대 [巨濟 加羅山 烽燧臺]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가라산 정상에서 온 길을 뒤돌아 보니 가라산이 높다는 것이 느껴진다. 멀리 보이는 도시는 창원시 마산이다.

가라산 봉수대터의 모습. 핸드폰 시대에 유물로만 남았지만 가끔 봉수대에서 연락을 주고 받는 행사를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산을 내려 오다 보니 억새들이 석양에 은빛으로 빛나고 있다. 우리의 삶도 노년에 이처럼 빛나야 하는데 욕심과 분노로 칙칙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본다.

가라산 줄기는 힘을 잃고 바다로 들어가고 있다. 아래 망산을 지나 물에 잠겨 있다가 가왕도, 매물도라는 이름으로 해면에 몸을 내밀고 있다.

지는 태양빛이 바다에 반사되고 있다. 우리가 가야할 저구항이 아래로 보인다.

가라산 서쪽면은 절벽이로 이루어져 있다. 절벽 때문에 한산도는 안 보이지만 작은 섬들이 점처럼 수면위로 머리를 내밀고 있다.

하산 길에 해금강을 바라보니 해안이 절벽으로 이어져 있고, 해안에 다양한 동굴이 보인다. 1985년 결혼 전 아내와 유람선을 타고 돌았던 기억이 새롭다.

조금 당겨 본 해금강 주변 풍경

가라산 하산길은 경사가 급하여 안전을 위하여 나무 방책이 쳐져있다.

내려오다 보면 성벽의 흔적이 보인다.

가라산 정상 둘레가 모두 성이었던 듯 성벽의 흔적은 계속이어진다.

급경사를 내려 오면 많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데, 온난화로 인해 병들어 죽은 소나무들이 많다. 벌목을 하여 모아 놓은 소나무들도 엄청나게 많이 쌓여 있다.

가라산 등산로 입구의 모습

우리는 버스 시간표 때문에 저구항까지 가지 않고 남부면 버스정류장에서 고현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한 시간 정도 걸렸는데 버스기사가 엄청나게 난폭 운전을 하는 바람에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시골 노인들은 원래 그렇다는 듯 아무도 불평을 하지 않는다. ㅠㅠ
고현에 도착하여 여기어때로 할인 받아 예약한 숙소에 짐을 풀고 이름만 나주곰탕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둘레길이 아니고 빡센 등산이었지만 조망이 좋아서 나름 많은 추억을 준 여행이었다.
아래는 두루누비웹에서 퍼온 남파랑길 22코스 정보다.
경남 거제시 남파랑길 22코스
길이 13.4km 소요시간 5시간 30분 난이도 어려움
코스개요
- 구조라항, 구조라 해수욕장, 망치몽돌 해수욕장을 지나 등산로로 진입하게 되며, 등산로에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
- 대부분 등산로를 따라 걷는 길로 산 정상을 오르는 가파른 등산로가 있어 난이도가 높은 코스
- 바닷길과 산길을 모두 경험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코스
관광포인트
- 모래가 곱고 수심이 완만한 구조라해수욕장 이용 가능
- 구조라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가까운 섬으로 관광 가능
- 한적하고 깨끗한 '망치몽돌해수욕장'
여행자 정보
- 시점 : 일운면 구조라유람선터미널(경남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로 37)
교통편)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 61, 64, 64-1번 버스 이용 후 삼정경로당 정류소 하차. 또는 고현버스터미널에서 22, 23, 4000번 버스 이용 후 수정 정류장 하차
- 종점 : 동부면 학동리 학동고개(경남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산 47-10)
교통편) 거제자연휴양림 정류장에서 55, 56, 67번 버스 이용 후 고현버스터미널 하차
- 식수대가 없어 해수욕장 인근 매점 또는 편의점에서 구입하여야 함
- 난이도 조정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북병산 임도 노선으로 이동하도록 함
주요지점 및 편의시설
구조라유람선터미널(1.7Km)-구조라성(3.6Km)-망치해변(2.3Km)-망치고개(5.8Km)-학동고개
스탬프 QR위치
시점 경남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리 42-9 (삼정버스정류장 부근)
종점 경상남도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산47-10 (공용주차장 입구 부근)
화장실 구조라유람선터미널, 구조라항
식수 매점 이용
매점 해수욕장 인근 매점 다수
교통안내
시점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리 42-9
대중교통 고현버스터미널 22번 버스, 삼정 하차
종점 경상남도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산47-10
대중교통 고현버스터미널 55번 버스, 거제자연휴양림 하차
아래는 두루누비웹에서 퍼온 남파랑길 23코스 정보다.
경남 거제시 남파랑길 23코스
길이 9.5km 소요시간 6시간 난이도 어려움
코스개요
- 학동고개에서 명사해변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병대도 전망대 등 거제의 가장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거제 마지막 코스
- 거제시가 ‘무지개길’로 명명할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보유한 코스
관광포인트
- 맑은 바닷물과 어촌마을이 어루러진 '저구항'
- 가라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거제의 멋진 섬과 바다를 해안 경관
여행자 정보
- 시점 : 동부면 학동리 학동고개(경남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산 47-10)
교통편) 고현버스터미널에서 55, 56번 버스 이용 후 거제자연휴양림 정류장 하차
- 종점 : 남부면 저구항(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저구항)
교통편) 매물도여객선터미널에서 53, 53-1번 이용 후 고현버스터미널 하차. 배차간격이 2시간 이상이므로 시간확인 필요
- 식수대가 없으므로 물을 미리 준비해오거나 종점부 매점을 이용해야 함
- 기존 등산로 방향 안내도 잘 되어 있으나 가라산 정상을 오르는 등산로의 난이도가 어려우므로 사전에 준비가 필요함
- 일부 안전성 미확보 구간이 있어 이용자의 주의가 요구됨
주요지점 및 편의시설
학동고개(4.9Km) - 가라산 정상(3.8Km) - 저구사거리(0.8Km) - 저구항
스탬프 QR위치
시점 경상남도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산47-10 (공용주차장 입구 부근)
종점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216-4 (매물도여객선터미널 부근)
화장실 저구삼거리, 홍포마을, 명사해수욕장
식수 매점 이용
매점 명사해변 부근
교통안내
시점 경상남도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산47-10
대중교통 고현버스터미널 55번 버스, 거제자연휴양림 하차
종점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216-4
대중교통 고현버스터미널 53번 버스, 매몰도여객선터미널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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