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심야버스로 서울을 출발하여 둘레길이 아닌 종주 등산을 한 탓에 피로가 쌓였다. 다만 숙소에서 편하게 쉬고 아침에 여유있게 일어나니 피로가 많이 풀렸다. 이날 코스는 임도가 많기는 하지만 전날처럼 높은 산을 오르는 것은 아니라 생각해서 가볍게 숙소를 출발했다. 고현터미널에서 7시 50분에 출발하는 53번 버스를 타고 저구항으로 이동했다.
등교시간이라 학생들이 많았는데, 대도시권인 고현에서 거제로 통학하는 학생이 많아서 의아했다. 전날 버스 기사와는 달리 얌전하게 운전하신 버스 기사 덕분에 편하게 저구에 도착했다. 항구에서 배낭과 스틱을 정비해서 출발했다. 이날은 저구에서 쌍근마을까지 완만한 임도를 따라 해변을 돌아가는 남파랑길 24코스와 예상보다 높은 노자산 측면으로 돌아가는 남파랑길25코스로 대부분이 산길이다.
특히 전날을 전망이 좋았지만 이날은 전망도 거의 없는 임도라 힘들고 지루했던 것 같다. 어떤 길이든 주어진 대로 걷는 것이 여행자의 숙명이다. 아내는 불평불만이 많지만 모든 현실을 온전히 받아 들이고 하나가 되면 삶은 자체로 축복이 된다. 특히 자연과 함께 하는 여행은 좋다 나쁘다는 분별만 없으면 자체로 소풍아다. 힘겹게 노자산 자락을 돌아 거제파출소에서 여행을 마치고 시내버스를 타고 고현으로 이동하여 쉬었다.
숙소는 지난번에 묵었던 모노모텔을 이용했고, 저녁은 모텔 아래에 보이는 부산 초량돼지국밥집에서 먹었다. 긴 거리를 걸었기에 가급적 최소한의 거리에서 식당을 찾다 보니 매번 국밥이나 순대국을 먹는 것 같다.
여행 일시 : 20231121 08:50-16:47
여행 거리 : 25.48km
여행 코스 :
- 남파랑길 24코스 : 저구항-쌍근마을-탑포마을입구(10.6km)
- 남파랑길 25코스 : 탑포마을입구-부춘마을-오망천삼거리-거제파출소(14.88km)
여행 경비 : 68,940원
- 저녁야식 및 다음날 중식 : 농협마트 12,140원(달걀, 귤, 맥주 등)
- 저녁 : 21,000원(부산 초량돼지 국밥)
- 숙박비 : 30,000원(여기어때, 거제 모노모텔)
- 시내버스비 : 5,800원(고현-저구항 왕복)
아래는 아내와 함께 하는 코리아둘레길 도보 여행 계획 18회차 여행기록이다.
이날 여행 내용은 2구간이다.
아래는 서울을 출발하여 고성 통일전망대를 거쳐 부산오륙도해맞이공원을 지나 남파랑길 30코스까지 아내와 함께 한 코리아둘레길 여행기록이다.

두루누비웹에 기록된 해파랑길 24코스 지도 기록이다.

두루누비웹에 기록된 해파랑길 24코스 여행기록이다.

두루누비웹에 기록된 해파랑길 25코스 지도다.

두루누비웹에 기록된 해파랑길 25코스 기록이다. 역시 고도는 기록이 되지 않는 것 같다.
고현에서 저구항 및 거제에서 고현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으므로 관련 시간표를 첨부했다.
거제의 최신 버스 정보를 알고 싶으면 거제시 버스정보시스템(https://bis.geoje.go.kr/main/main.do?action=webMain)을 참고하기 바란다.

숙소에서 나와 고현터미널로 가지 않고 경남은행 정류장에서 기다려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고현에서 7시 50분 출발이므로 여기에는 53분쯤 도착한다.

남파랑길 23코스 종점이자 24코스 시점인 저구항 여객터미널의 모습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항구에 정자를 2개 지어 놓았다. 이른 시간이고 성수기가 아닌탓에 오가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저구항에서 바라본 북쪽 풍경인데, 산 허리를 따라 임도길이 뚜렷하게 보인다.

저구항에서 바라 본 바다의 모습, 장사도, 죽도, 비진도 등 많은 섬들이 바닷길을 막고 있다.

저구를 지키는 119센터의 모습인데 대원들이 아침 일찍 출근하여 몸을 풀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임도로 들어가는 길에 남파랑길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옆에 곰탁곰탁 거제한바퀴 무지개길 스템프함이 설치되어 있다. 남파랑길은 QR코드로 인증을 한다.

분홍 쑥부쟁이가 군락을 이루어 자라고 있다.

이것은 구절초인 듯하다. 벌이 아닌 파리가 꿀을 빨고 있다. ㅠㅠ

사진 찍는 사이 길고 긴 임도를 유리공주는 저 앞에서 음악을 들으며 가고 있다.

남쪽을 향한 나무들은 아직 생명력이 살아 있다는 표현을 하듯 색감이 살아있다.

산부추꽃이 탐스럽게 피어 있다. 배수로를 따라 자손을 퍼뜨렸는지 다수의 산부추꽃이 피어 있다
.

포장이 된 임도라서 가끔 차량들이 오가는데 음악을 들으며 길 복판으로 걷고 있는 유리공주

중도에 전망대 정자가 있어서 잠시 쉬었다 같다.

긴 뱀을 닮아서 장사도인가? 대부분의 섬이 둥글 둥글한데 저섬은 특이하게 길쭉하다.
이름을 굳이 알 필요가 없지만 글을 쓰려니 찾아 보게 된다. 죽도, 용호도, 추봉도...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 이름을 모르고 볼 때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다시 이름에 구애 받지 않고 넋을 놓고 지켜 본다. 그리고 나와 보이는 것이 하나임을 느껴본다. 모든 것이 둘이 아니다.

감국이 무리지어 피어 있다.

지루하게 이어지는 임도, 포장이 되어 있다는 것은 경사가 급하다는 것이다.

임도가 끝나고 쌍근마을로 접어든다.

쌍근마을 바닷가에 캠핑장이 설치되어 있다. 피서철이 아니다 보니 사람의 흔적도 찾을 수 없다.

개 식용금지가 대세가 된 상황인지라 식용 개 사육장은 폐허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급변하는 세상을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쌍근마을 오토캠핑장인데 사람의 흔적도 찾을 수 없다. 우리는 나무 아래 데크에서 잠시 쉬었다 출발했다.

마을 중앙에 고기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넓은 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작은 마을인데 요트조종면허시험장이 있다. 사람의 흔적도 찾을 수 없는데 시험장이 있다는 것이 특이하다
.

공원 한 쪽에 다양한 배를 소개하는 벽판이 설치되어 있어 한 장 소개한다.

오랜만에 만난 바닷길을 유리공주는 음악을 들으며 경쾌하게 걷고 있다.

해양생태테마공원을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오가는 사람이 없는데 어떤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휴가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을까???

길은 다시 임도로 이어지는데 최근에 온 비 때문인지 여기 저기 물이 고여있다.

짧은임도를 지나 탑포마을로 들어선다. 맞은편으로 노자산과 가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남파랑길은 맞은편 좌측 노자산 중턱을 넘어 이어진다.

버스정류장에 붙어 있는 시간표를 찍어 보았다. 이쪽으로 다니는 버스는 50번대이므로 위에 첨부한 파일을 열어 확인해 보면 된다.

탑포마을 해안에 설치되어 있는 구조물인데 용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탑포마을 끝에 남파랑길 24코스 종점이자 25코스 싯점 표지가 있다. 도로 공사 때문에 주변에 자재를 쌓아 놓아 인증하기 불편하다.

호수같은 바다 위에 좌대 낚시터가 있고, 작은 배들이 움직이지 않고 떠 있다.

길가에 자생하는 적갓이 탐스럽게 자라고 있다. 애들은 어디에나 잡초처럼 잘 자라는 것 같다.

개인 소유지를 가로질러 남파랑길은 이어진다. 길이 희미해져서 찾기 어려운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철근으로 가이드를 설치해 놓았다.

노자산 중턱을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이처럼 급한 경사의 임도를 힘겹게 올라야 한다.

산 중턱에 물 탱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물이 상부로 넘쳐 흐르고 있다.

많이 가문 날씨임에도 계속에는 물이 흘러내린다. 식수를 준비하지 않았다면 보충할 수 있는 곳이다.

임도는 이제 고도를 더 이상 높히지 않고 평탄하게 이어진다.

고개를 들어 보면 노자산 정상 부분의 암봉이 드러난다.


노자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표시하는 이정표의 모습. 많은 사람들이 오간 듯 꼬리표가 다수 붙어 있다.

임도를 내려와 도로를 만난다. 피서철이 아니면 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지만, 운전자들도 무심하게 다니므로 조심해서 다녀야 한다.

길가에 억새들이 은빛으로 물들어 있다.

부춘저수지에 물이 많지 않다. 내년 봄까지 큰 비가 올 가능성이 낮아 물을 아껴 써야 할 것 같다.

전씨 재실이다. 오래된 건물도 이닌데 사적지로 지정되어 있다.

길가에 특이하게 생긴 보호수가 있다. 약 200년 된 느티나무다.

마하재활치료센터의 모습.

길은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데 인도가 없다보니 매우 위험하다. 특히 대형트럭이 교행할 경우 걸음을 멈추고 피해야 할 정도로 도로 폭이 좁고 위험하다.

도로 중간에 정자가 있어 잠시 쉬었다 간다.

도로변에 특이한 가로수가 심어져 있다. 조금 전 도로에는 동백이 가로수로 심어져 있었다.

벼를 감아 만든 사료가 논에 가득하다.

길가에 자생으로 자란 것인지 아니면 심은 것인지 모르지만 예쁜 꽃이 피어 있다.

산양마을를 가로지르는 개천가에 의자가 놓여 있다.

산양천을 따라 공원을 조성 중인데 이용하는 사람도 많지 않고 정비도 되지 않고 있다.

철없는 장미가 한 송이 피어 있어 담아 보았다.

산책하는 사람을 위해 설치한 의자들이 주변이 정비되지 않아 방치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산양천 하류 둑방길을 먼저 가고 있는 유리공주, 사진을 찍다 보니 많이 뒤쳐졌다.

잠시 하늘을 올려다 보니 구름 한점 없는 정형적인 가을 날씨다.

오수마을에 설치되어 있는 정자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마을 한 켠에 있는 농협창고의 모습. 오래 전에 쓴 것 같은 글씨가 친근하게 다가온다.

인적이 없는 오수마을 버스정류장의 모습.

꽃을 사랑하는 주인장이 매우 넓은 꽃밭을 만들어 놓았다. 가을은 역시 국화다.

전면이 거제고 바다에는 굴 양식장이 가득하다. 둑방길은 석양으로 물들고 있다.

바다 속을 들여다 보니 멀쩡한 자전거가 떨어져 있다. 누군가 버린 것인지, 아니면 실수로 빠진 것인지?

바다엔 수 없이 많은 굴양식장이 있다. 만조라 끝 부분만 보이는데 물이 빠지면 규모가 엄청나게 큰 것이 실감난다.

거제파출소 앞에 설치되어 있는 남파랑길 25코스 종점 및 26코스 싯점 표지판. 여기에서 여행을 종료하고 거제중학교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한 후 고현으로 향했다.

거제 파출소와 소방서의 모습이다.

모텔에 설치되어 있는 고전 전화기. 사용할 일은 없지만 장식품으로는 나쁘지 않다. 우리 집에도 같은 전화기가 한 대 있다.
이하는 두루누비웹에 있는 남파랑길 24코스 소개다.
경남 거제시 남파랑길 24코스
길이 10.6km 소요시간 4시간 난이도 보통
코스개요
- 명사해수욕장을 지나 매물도, 장사도를 오가는 여객선 터미널, 쌍근 어촌체험마을 등의 자원을 경유하는 코스
- 아름다운 숲길, 소박한 어촌마을 등을 지나는 구간으로 안전하게 걷기여행을 즐길 수 있는 걷기 좋은 코스
관광포인트
- 맑은 바닷물과 어촌마을이 어루러진 '저구항'
-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쌍근항 캠핑장
여행자 정보
- 시점 : 남부면 저구항(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저구항)
교통편) 고현버스터미널에서 53,53-1번 이용 후 매물도여객선터미널 하차. 배차간격이 2시간 이상이므로 시간확인 필요
- 종점 : 남부면 탑포리 탑포마을(경남 거제시 남부면 탑포리 477-5)
교통편) 탑포마을 정류장 52, 53-1번 버스 이용 후 고현버스터미널 하차
- 시,종점에서 버스이용시 배차시간 확인필수
주요지점 및 편의시설
저구항(5.0Km) - 남파랑길전망대(3.3Km) - 쌍근마을(2.3Km) - 탑포마을
스탬프 QR위치
시점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216-4 (매물도여객선터미널 부근)
종점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탑포리 477-5 (탑포입구 버스정류장 부근)
화장실 저구마을, 소매물도여객선터미널
식수 매점 이용
매점 소매물도여객선터미널
교통안내
시점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216-4
대중교통 고현버스터미널 53번 버스, 매몰도여객선터미널 하차
종점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탑포리 477-5
대중교통 고현버스터미널 53-1번 버스, 탑포입구 하차
이하는 두루누비웹에 있는 남파랑길 25코스 소개다.
경남 거제시 남파랑길 25코스
길이 14.6km 소요시간 4시간 30분 난이도 보통
코스개요
- 탑포리 탑포마을에서 거제면 거제파출소까지 연결되는 구간으로 마을길 및 해안길, 숲길 임도구간이 반복적으로 펼쳐지는 코스
- 노선 곳곳에서 섬과 바다, 아름다운 리아스식 해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
관광포인트
- 가을에 핑크뮬리 명소인 '탑포마을'
- 농촌체험(포도따기,현미강정만들기)을 할 수있는 '부춘마을'
- 피톤치드를 마시며 산림욕을 할 수 있는 '거제자연휴양림'
여행자 정보
- 시점 : 남부면 탑포리 탑포마을(경남 거제시 남부면 탑포리 477-5)
교통편) 고현버스터미널에서 52, 53, 54-1, 55-1번 이용 후 탑포삼거리 정류장 하차
- 종점 : 거제면 거제파출소(경남 거제시 거제면 거제남서로 3431)
교통편) 제일중학교 정류장 50, 52, 54, 56번 버스 이용 후 고현버스터미널 하차
- 대중교통 이용 가능하나, 배차간격이 길어 주의해야 함
주요지점 및 편의시설
탑포마을(1.0Km) - 율포솔곶이(6.9Km) - 부춘마을(2.4Km) - 오망천삼거리(4.3Km) - 거제파출소
스탬프 QR위치
시점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탑포리 477-5 (탑포입구 버스정류장 부근)
종점 경상남도 거제시 거제면 서정리 767-8 (거제파출소 앞)
화장실 탑포마을 입구
식수 매점 이용
매점 탑포마을 인근
교통안내
시점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탑포리 477-5
대중교통 고현버스터미널 53-1번 버스, 탑포입구 하차
종점 경상남도 거제시 거제면 서정리 767-8
대중교통 고현버스터미널 55번 버스, 제일중학교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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