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를 맞이하여 요셉의 집에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도바세(dobase.net) 시민모임의
이옥심(끼리코)님과 정해양(깜찍이)님이 팥죽을 쑤어 가져다 드렸습니다.
혼자 들기에는 무거운 들통에 하나 가득,
뜨거운 팥죽을 들고 ...
전 개인적으로 빈손으로 갈수 없어 집에 있던 포도즙 한박스를 가져갔습니다.^^
아래 내용은 12월호에 개인기사로 낸 내용입니다.
사진은 별도로 올렸습니다.
기사가 채택될 경우 알아서 편집하시도록^^
원고료 나오면 전액 요셉의 집에 기증할 겁니다.
기사가 채택된다면,ㅋ
따듯한 온정이 넘치는 요셉의 집
1994년 도봉구 방학2동 주택가에 무의탁노인 및 가정형편상 노인을 모실 수 없는 분들의 임종을 지켜드리기 위해 김테레사(김옥순 62세)님께서 설립한 ‘요셉의 집(02-3493-8001)’은 성당과 도봉경찰서 및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2001년 10월 현재 건물을 짓고 입주하였다. 올해로 11년째 봉사를 하고 계시는 김테레사 수녀님은 지난 12월 1일 MBC와 기업은행이 공동 주최하는 '2005 MBC 사회봉사 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요셉의 집’에는 현재 치매 중풍 등에 걸려 대소변도 제대로 못 가리는 22명의 70, 80대 노인들과 정신지체아 1명 등 모두 23명이 김 수녀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곳은 일명 임종의 집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까지 이곳에서 생을 마감하신 노인만 지금까지 91명이다.
김수녀님 혼자 힘으로 ‘요셉의 집’을 운영하기에 의식주 및 장례비용 등으로 많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고 한다. 정기적인 후원을 해 주시는 롯데백화점과 지역의 사회봉사단체가 있지만 항상 부족한 실정이라고 한다.
‘요셉의 집’은 외부에서 보면 멋진 통나무 건물로 주변 경치와 잘 어울리는데 이 건물은 성당의 지원과 도봉경찰서 및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자재와 인력을 제공하여 건설했다.
가톨릭 계열의 초등학교를 다닌 김테레사 수녀님은 어릴 무렵 수녀였던 한 선생님의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아 수녀가 되기로 결심, 20대 중반 무렵 수녀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 후 집안의 성화에 못 이겨 간호대에 입학, 20여 년 동안 간호사로 환자들을 돌봐왔다.
간호사 생활을 하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완치된 경우라 하더라도 막상 갈 데가 없는 환자들을 너무나 많이 봐 왔던 김수녀님은 남은 일생을 그들을 위해 일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요셉의 집'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가입되어 있는 도바세(dobase.net)라는 시민모임의 봉사팀장인 이옥심님이 동지를 맞이하여 ‘요셉의 집’ 어른들에게 팥죽을 끓여서 전달한다고 해서 정해양님과 함께 찾아갔다. 개인적으로 집에 있는 포도즙 한 박스를 가져갔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이다. 편의상 필자는 ‘송’으로, 김테레사수녀님은 ‘김’으로, 이옥심님은 ‘이’로, 정해양씨는 정으로 표기했다.
송 : 우선 큰 상을 수상하시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는데 후원은 줄지 않았습니까?
김 : 많이 줄어서 힘듭니다. 특히 부식을 주변 식당 등에서 지원을 받았는데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잔반을 얻기가 힘듭니다.
송 : 운영하시면서 가장 힘든 일은 무엇입니까?
김 : 물론 경제적인 것이지요. 기관의 식당 등에서 잔반을 제공해 주면 좋겠습니다. 과거에는 절에서 시주받은 쌀을 많이 가져다 썼는데 요즘은 그조차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송 : 후원자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분이 있다면 어떤 분입니까?
김 : 도봉경찰서의 직원들이 열성적으로 지원해 주시고 있고, 유인태의원님 측에서 매년 쌀을 지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송 : 후원자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김 : 뭐든지 주면 좋지요(웃음).
송 : 가장 보람을 느꼈던 때는 언제였습니까?
김 : 교도소 등을 전전하다가 몸이 완전히 망가져 들어왔는데 믿음을 얻고 행복하고 편안하게 여생을 보내다 천국으로 가는 모습을 지켜볼 때 말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낍니다.
정 : 그렇기 때문에 힘드셔도 계속하시는 것이죠.
송 : 이옥심님께서 팥죽을 끓이려고 생각한 동기는 무엇이죠?
이 : 아들이 제대로 된 팥죽을 먹고 싶다고 해서요(웃음).
송 : 끝으로 ‘요셉의 집’이 미인가 시설로 되어 있는데 인가시설로 전환할 의향은 있는지, 없다면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 : 인가시설이 되면 경제적인 문제는 해결되지만, 규정 때문에 버려진 사람들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정식 등록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이 ‘임종의 집’인데 죽기 직전의 사람들을 규정에 따라 수용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힘들더라도 현재처럼 운영할 생각입니다.
송 : 바쁘신데 긴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기사화 될지 안 될지는 모르지만 원고료가 나온다면 전액 기증하겠습니다(웃음).
기타 팥죽과 관련한 이야기와 운영상의 애로 사항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지면 관계상 줄입니다.
후원계좌(송금 후 전화연락)
조흥은행 370-04-410785 국민은행 084-24-0391-967
상업은행 185-07-097286 예금주 : 김옥순
찾아가는 길
도봉구 방학2동의 "방학2동 사무소"를 찾아오면 된다. 2동 사무소에서 ‘요셉의 집’까지는 걸어서 5분정도 소요되고, 전철을 이용시 1호선은 방학역에서 하차에서 택시를 이용하고 (기본요금), 4호선인 경우 쌍문역에서 하차에서 1126번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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