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여행의 피로가 발에 누적되어 힘든 상황이지만 갈 길은 가야한다. 이제 도심구간을 벗어나 시골 및 해안길을 주로 걸어야 한다. 마땅한 식당을 찾기도 어려워 중식은 달걀 등 행동식으로 하기로 했다. 저녁 역시 식당을 오가는 거리를 고려하여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이번 코스는 잠깐의 도심구간을 지나 청량산 둘레길로 이어진다. 산길이라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지만 대체로 완만한 임도이고 많은 편의시설과 쉼터가 있어 걷기에 좋은 길이다. 포장된 길이라 다소 딱딱하지만, 잡풀이 우거진 길보다는 걷기 편하다. 해안으로 잠시 들어서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도로를 따라 걷는 산길이다. 따라서 적당한 식당을 찾기 어렵다. 우리는 행동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계속 걸었다. 남파랑길 10구간은 구서분교에서 끝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