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메일

뷔페에서 현명하게 먹는 법

별꽃바람 2010. 4. 6. 11:07

 

뷔페에 다녀오면 왠지 속이 허전해서 라면이라도 하나 끓어 드신 적 없나요? 왜 배부르게 먹었는데 금방 속이 비어 버리는 것인지 생각해 보셨나요? 어떻게 하면 알차게 뷔페식을 즐길 수 있을까?

인간도 동물과 마찬가지로 적자생존의 원칙이 적용되면서 진화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이동성이 낮았기 때문에 한번 태어나면 그 고장에서 죽을 때까지 사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따라서 그 지역에서 나는 음식에 적응할 수 있는 체질을 가진 사람이 유전되었습니다.

즉 산골에는 산나물이나 뿌리식물 그리고 동물성 단백질에 적응한 사람, 평야지대에는 곡물이나 채소류에 적응한 사람, 바닷가에는 해산물에 적응한 사람들이 살아남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의 교류가 발달하면서 색다른 음식으로 인한 질병이 생겨나자 고안된 것이 요리법입니다. 모든 요리는 음양오행의 이치에 따라 적절하게 조합하여 균형을 맞추도록 고안되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뷔페에 가면 그야말로 산해진미가 나옵니다. 우리 몸은 음식에 따라 각기 다른 소화효소를 생산하여 음식물을 처리합니다. 그런데 육해공군이 동시에 쳐들어오면 소화기관에서는 정보의 혼란을 겪고 결국 선별처리를 포기합니다. 즉 모든 음식을 강산성 소화액으로 녹여서 몇 가지 에너지원만 추출하고 나머지는 버립니다. 즉 흡수효율이 극도로 낮아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뷔페에 다녀오면 금방 배가 고파지는 것입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결론적으로 눈치 채셨겠지만 뷔페에서 잘 먹는 방법은 한 가지 종류만 먹는 것입니다. 즉 뷔페에 가면 무조건 음식을 담는 것이 아니고 한바퀴 음식을 시찰한 다음 육류가 고급스럽고 다양하면 육류를, 해산물이 다양하면 해산물을 먹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음식을 먹기 전에 죽을 먹는 것입니다. 腹無熱痛이라는 격언이 있듯 배를 따듯하게 해야 내장기능이 원활해져서 소화가 잘 됩니다. 죽을 고를 때도 육류를 먹을 작정이면 닭죽 같은 종류를, 해산물을 위주로 먹을 때는 전복죽을 골라야 합니다.

그리고 해산물과 육류의 중간인 채소는 골고루 많이 먹는 것이 좋지만 해산물을 위주로 먹을 경우에는 생강, 마늘 같은 것을 위주로 하고 육류를 위주로 할 경우는 찬 성질의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뷔페에서 가장 미련한 선택을 트랜스지방이 많은 과자, 아이스크림, 튀김 등을 고르는 것입니다. 하나를 먹더라도 건강을 생각해 가며 골라먹는 지혜가 필요한 요즘입니다. 잘 먹고도 비만하지 않는 방법은 골고루 먹되 몸에 해로운 가공식품을 최대한 줄이는 것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연말연시 회식에 참고하시라고 잠시 적어 보았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뷔페식당에 갈 때마다 쫙 진열된 음식들을 보는 순간 지불한 돈보다 더 많은 음식을 먹어야 손해 보지 않는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먼저 접시를 들고 비싼 음식이 뭐가 있는지 살핀 뒤 싼 야채 쪽은 그냥 지나치거나 약간 담고 바로 갈비 코너로 간다.

또 그와 비슷한 음식을 골라 포식을 한 뒤 아이스크림과 케이크를 후식으로 먹고 배를 두드리면서 일어난다. 뷔페식당에서는 대개 하루 에너지 소비량인 2천kcal 정도를 한 끼에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크림수프 한 접시가 3백~5백kcal,갈비 3백g에 5백kcal,김밥 한줄 2백kcal 정도 다. 후식으로 먹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커피 등을 합치면 또 그 정도 된다. 비만의 원인이다.

뷔페식당에서 현명하게 식사하는 법은 낸 돈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건강위주의 식단을 구상하며 음식을 접시에 담는 것이다. 뷔페식당의 좋은 점은 평소에 집에서 쉽게 먹을 수 없는 건강에 관련된 다양한 먹을거리가 많아 맛있는 건강식을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먼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위 점막을 보호해주는 따듯한 호박죽이나 호박스프로 위장을 달랜 뒤 야채 코너로 간다. 야채코너에 꼭 있는 무순을 제일 먼저 접시에 담는다. 그 다음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토마토, 꼬투리콩과 각종 견과류를 담아온다.

무순에는 SOD라는 강력한 항산화제가 많다. SOD는 항암작용과 인체의 노화를 지연시키는 수문장 역할을 한다. 무순에는 또 비타민C 뿐만 아니라 유황화합물이 많이 들어있다. 무순을 먹으면 약간 아리한 맛이 나게 하는 성분으로 인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좋은 영양소이다.

유황성분은 관절 구성에 필수적인 요소며 간 해독의 주성분이다. 또 그 자체가 항균 및 항염작용을 한다. 콜리플라워에는 인체 조혈작용을 하는 클로르필이 많다. 브로콜리에는 셀레늄을 비롯하여 베타카로틴, 비타민C 등 뛰어난 항산화작용을 하는 영양소와 유황성분이 함유된 영양소도 풍부하다. 특히 간장 질환 환자들의 영양식으로 좋다.

토마토는 폐암을 비롯한 모든 암 예방에도 좋다. 꼬투리 콩은 콩에 함유된 많은 영양소외에 칼륨이 듬뿍 들어있어 고혈압증상에 좋다. 그러므로 비록 비싸지는 않지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잔뜩 함유된 이들 야채를 먹은 뒤 견과류를 먹는다.

견과류에는 몸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이 많고 미네랄이 풍부하다. 특히 세포대사에 꼭 필요하고 편식을 교정하는 영양소인 아연이 많으며 구리나 망간 같은 필수미네랄도 많다. 야채와 견과류로 배를 어느 정도 채운 후에는 좀 억울하니까 도가니탕을 가져온다.

도가니는 소의 연골이다. 연골에는 단백질과 연골을 구성하는 영양소인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이 있고 콜라겐도 있다. 물론 몸에 들어가서 완전히 소화 분해 됐다가 다시 그 성분으로 합성되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단백질과 관절 연골성분의 공급원으로도 좋아 여러모로 유리하다.

이 정도면 칼로리도 적당하고, 배도 부르니 그만 숟가락을 놓아도 된다. 설탕과 부드러운 밀가루로 만들어진 빵이나 아이스크림 등은 한창 크는 아이들 이 아니라면 되도록 피하는 게 건강에 좋다.

낸 돈에 비하면 좀 억울한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무순이나 브로콜리류의 야채는 한번 사오면 오래 저장할 수 없어 큰 마음먹지 않는 한 집에서 자주 먹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왕 뷔페에 간 김에 실컷 먹자. 그리고 건강하게 오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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