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초학에 대해 여러 자료에서 발취 편집한 것입니다.
공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1장 서론
1. 기초지식
치병에 필수적인 약용 천연산물을 [본초]라고 부르며, 질병의 치료는 물론 사용하는 약물을 연구하는 학문을 [본초학]이라 하는데 약물로 쓰이는 약물이 식물류가 가장 많기 때문에 본초라 한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본서에 식물뿐만 아니라 동물류, 광물류도 분류는 되어있다. 본초를 충분히 습득한다면 우리의 주위에 많이 산재하는 질병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즉, 직접 처방을 완성하지는 못하더라도 기존처방을 가감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2. 식물관찰법
아래의 내용은 <<동양의학혁명>>에서 인용한 것이다.
식물을 관찰하는 독특한 이론이나 방법을 옛 선인들의 혜안을 통해 터득하고자 많은 문헌들을 참고해보니 미천한 지식에 많은 보탬이 되더군요.
노자의 {도덕경}에 보면 "전쟁이 지나간 자리에는 가시나무만 무성하다"고했는데, 양명조금의 투기가 왕성했던 전쟁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지요. 이건 무슨 의미를 담고 있겠습니까?
여러분들이 식물을 볼 때에 이제는 무심코 보지말고 그것의 분위기와 감정을 느끼도록 하세요. 비온 뒤에 마구 신이 나서 일어나는 채소, 추우면 움츠리고, 한 여름 햇볕에는 축 쳐지고, 아침에 태양이 떠오를 때는 기분이 좋아서 반짝입니다. 인간과 다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것은 동식물에도 감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신맛을 내는 식물은 거만한 기운이 강하고 매운맛을 내는 식물은 양명조기가 많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세울 수도 있겠지요. 식물이 동물처럼 여러 경락을 다가진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각각의 그 나름의 특수한 몇 가지는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오미자와 같이 오미를 가진 것이 있는가 하면 무해무독하다는 쌀, 보리, 밀 등은 특별한 강한 맛이 없습니다.
그러나 강하거나 맛이 독한 식물은 한 가지 경락에만 치우쳐 작용하므로 그 맛이 강독한 것 일겁니다. 이러한 식물의 편벽된 성품을 읽을 줄 아는 관을 얻어야 합니다. 옛날 의학자들은 식물의 맛과 성품과 생김새를 가지고 여러 가지 추리를 해서 치병의 작용과 방법을 기술해 놓았는데 지금 우리는 그 추리를 배우려하지 않고 기술된 것만을 그저 외우기만 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동양의학자라면 {본초강목}에 없는 국내에 처음 수입되어온 약초라 할지라도 그 성분을 알아낼 수 있어야 하며 입경의 약리학적 측면 역시 추리할 수 있어야 된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직접 맛을 본다거나 그 식품의 성품을 접촉할 수 있는 체험의식이 있어야 됩니다. 학계에서 거의 덮어두고 지나치다시피 하는 오운육기라든가 입경의 문제는 단순히 지식 암기식의 학문적 태도로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식물도 성정이 있다고 하는 전제하에서 광물이 가지고 있는 감정까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례로 양기석을 들 수 있습니다. 말뜻 그대로 남자들 양기부족한데 씁니다. 그런데 이 돌가루가 어떻게 인간의 양기를 돋구어 주느냐 하는 것이지요.
주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옛날 할머니들은 어린애가 태어나면 경면주사를 어린애 입술에다 조금 묻혀주는 지혜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리하면 어린아이가 경기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광물질인 주사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진정시켜 주겠습니까? 이렇게 잘 생각해보면 동물이나 식물, 광물까지도 그것들 나름의 어떤 성품이 있음을 알 수 가 있습니다.
식물은 동하고 싶어하고 동물들은 정하고 싶어합니다. 동은 정으로부터 양식을 얻고, 동물은 식물로부터 에너지를 얻게 되지요, 어떤 도인은 "식물이 하나 생겨나면 그것에 상용하는 동물이 하나 반드시 생겨난다"고했습니다. 이건 우주의 조화이지요.
<<내경>>을 보면 "하느님은 실수하는 법이 없어서 병이 나게 되면 그 병을 낫게 해주는 약초도 만들어 준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것은 남고 어떤 것은 모자란다"라고 여기는 것은 우리 인간의 생각일 뿐이지요. 만물의 이러한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곧 음양인 것입니다.
식물과 동물은 상호보완적이므로 동물은 식물을 먹어야 마음의 평정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인간들은 돼지고기, 쇠고기, 닭, 오리, 뱀, 아롱사태, 제비추리, 심지어 지렁이까지 먹습니다. 동물이 동물을 먹어대니까 평정을 잃고 조동하게 되어 요즈음과 같은 불행한 세태가 되어 가는 겁니다.
동물계에도 인계, 축생계가 있듯이 식물도 여러 성품을 두루 다 지닌 초가 있을 것이고 부자나 대황처럼 독한 성품을 가진 것도 있을 것입니다. {방약합편}에 나온 부자를 보면 맨 끝에 "인삼, 숙지치세지양상이요, 부자대황난세지양장이다"하는 말은 시절이 어리고 사람이 독해지면 그만큼 약도 독한 것을 써야 되고 사람들 인심이 유순하고 편안할 때에는 인삼, 숙지황 같은 약이 좋다는 것이지요.
열이 38 ~39 되는 데도 컴퓨터의 해석에 의해 부자를 넣어주는 한심한 의자도 많습니다. 대황을 써야 되는데 부자를 쓴다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뿐입니다. 병을 잘못 다스리는 것은 살인보다 더한 것이 라는 말이 있습니다.
식물과 동물의 상호보완작용이란 정과 동, 음과 양의 상대적 의미와 서로 양분을 취하는 작용, 상호호흡작용 등의 생명활동이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위를 머리부분이라 하지만 식물은 땅밑에서 자라는 부분을 머리라 합니다. 서로 반대이지요, 식물은 지기를 먹고, 동물은 천기를 먹습니다. 식물은 위 부분에 꽃이 피어서 암수가 구별되지만, 동물은 아래쪽에 있는 성기로 암수가 구별됩니다. 동물은 상이 천이 되고 식물은 상이 지가 되며, 동물은 하가 지가 되고, 식물은 하가 천이 됩니다.
인간이 섭취하는 것은 천기지미인데. 식물이 섭취하는 것은 지기천미가 됩니다. 그러므로 서로 생명을 보충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다만 기능 상의 위치만 전도되어 있으므로 인간처럼 식물을 보되 위치만 바꾸어서 이해하면 쉽습니다.
철이 많이 나는 나라와 물이 많은 나라와 돌이 많은 나라에는 각각 그 자연과 연관지어진 동식물이 살지요, 이것을 일일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크게 육경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계지 같은 가는 가지는 사람의 팔 . 다리에 쓰고, 식물의 씨는 사람의 씨에 쓰입니다. 인간의 기운을 상기시킨다거나 거들어 올리고 싶을 때에는 뿌리가 깊이 박힌 것을 써야 됩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나 80% 이상은 맞습니다. 대체로 뿌리가 박혀 있는 기운이 강한 것일수록 사람에게 보기 시키는 작용과 상기시키는 기운이 강한 것입니다.
그러나 당귀는 이와 다릅니다. 두는 지혈, 신은 보혈, 미는 파혈한다고 합니다. 앞의 이론대로라면 미를 많이 쓰면 피를 올려 줄 갓이고 두는 파혈작용이 있어야 할텐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당귀뿌리가 깊이 박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뿌리이든지 뿌리의 중간부분은 끝부분보다 힘이 약합니다. 인삼도 끝부분쪽이 맛이 강합니다. 그것은 몸통보다 뿌리 끝부분이 뚫고 들어가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귀뿌리는 보혈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어혈을 풀어 주는데 쓰입니다. 또 버섯과 같이 지표 윗부분이 발달된 것이 있는데 이런 것은 뿌리가 거의 없지요.
이것을 먹었을 때, 독이 있는 버섯이라면 어떠한 현상이 일어날까요? 상기가 되거나 두통이 일어나지는 않지요. 설사가 심해서 창자까지 빠져 내려서 죽습니다. 버섯도 위와 땅속의 부분이 균형이 잡힌 것은 대체로 몸에 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처음 보는 식물일지라도 천과 지, 즉 상하가 균등하게 이루어진 것은 위험하지 않으나 한 쪽이 치우쳐 발달한 것은 독성이 있습니다. 버섯이 색이 진하고 예쁘면 독이 있다는 식물학 지식은 누구나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음양관에 입각해서 지표를 중심으로 상하의 균형을 보는 지극히 간명한 식물관찰법을 일러준 사람은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버섯을 많이 먹게 되면 양기가 떨어집니다. 그것은 버섯이 음지에 자라 음기가 강한 식물이기 때문이지요. 우황청심원에 대두황권을 넣는 이유는 결과적으로 약성을 상초에 작용시키고자 함이요, 주사와 우황등의 광물질이 들어가므로 아래에도 작용하겠지요, 그러나 승마는 너무 끌고 위로 올라가므로 쓰지 않았답니다.
'백삼경 넣어라'는 처방은 위로 올라가게 하는 약일까요? 아래로 내려가게 하는 약일까요? 또 몸을 덥게 하는 약일까요? 차게 하는 약일까요? 위로 올라가게 하고, 몸을 덥게 하는 약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공기도 더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찬 공기는 아래로 내려오지요.
씨는 주로 '자'나 '인'자를 쓰는데 사람에게 상응시켜 보면 씨는 신장이나 생식능력을 돕는 작용을 합니다. 그러나 만형자는 쓸 수 없습니다. 씨가 좀 쫀득쫀득하다거나 맛이 시고 떫거나 해야 수삽이 될 텐데 만형자는 무미일 뿐 아니라 매우 가볍기 때문입니다.
이상과 같은 예외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식물의 뿌리부분은 동물의 머리쪽으로 작용을 하고, 가지부분은 동물의 팔다리에 작용을 하고, 지상부분은 동물의 하초에 작용한다는 것과 동물은 식물을 통해서 지기를 얻는 다는 것을 이해하셔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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