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경의 건강상식

  간질환에는 야채생즙이 무조건 좋다(?)

별꽃바람 2010. 7. 25. 20:29

간질환에는 야채생즙이 무조건 좋다(?)

 ⇒ 몸이 차고 비대한 사람에게는 독이다

 TV건강프로에서 간질환 식이요법 방영 중 치유능력의 진단을 받았던 C씨가 야채생즙으로 병이 나왔다고 증언한 바로 다음, 간계의 권위자 모 박사가 출연해서 야채생즙은 간암환자들에게 독이니 먹지 말라고 충고를 했다.

 

과연 사람들은 어느 방법을 신뢰해야 하는 것일까. 요컨대 야채생즙은 '약'이가도 하고 '독'이기도 하다. 모든 간 질환자에게 생즙이 독이 된다면 주장하면 그게 곧 절대주의적 집착과 편견이라는 말이다. 권위자라도 진리의 상대성을 벗어날 위인은 하나도 없으니 말이다.

 

 

열성 변비가 있는 체질에 좋은 야채생즙

장중경은 상한론(傷寒論)에 이르기를 '약으로 인한 화(禍)는 많고 병으로 인한 화는 오히려 적다.'고 하셨다. 또한 옛날에 '병이 있어도 치료하지 않으면 항상 중간 의사를 얻는 정도는 된다.'고 하였으니, 오죽하면 약의 부작용을 염려하여 이런 시니컬한 충고를 남겨놓았을까.

 

돌팔이를 만나느니 아예 자연 치유력을 믿는 편이 낫다는 얘기인가 싶다. 또는 그만큼 약을 제대로 알기가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 하기는 '병은 하늘이 고치고 돈은 의사가 받는다.'는 자조적인 유행어도 있으니 그럴 법도 하다.

 

약과 독의 판단 지혜는 암기만으로 안 된다는 사실은 의약의 역사가 증명해왔다. 한때 좋다고 회자되던 약이 오늘에는 독으로 둔갑하는 현실에서 처음부터 약과 독의 판단 지혜는 암기만으로 안 된다는 사실은 의약의 역사가 증명해왔다. 한때 좋다고 회자되던 약이 오늘에는 독으로 둔갑하는 현실에서 처음부터 약과 독의 양면성을 파악할 수 있는 눈을 가지는 지혜가 절실해진다.

 

◈ 코믹 돌발 퀴즈 ◈

 Q 야채생즙은 간에 약도 되고 독도 될 수 있다. 다음 중 야채생즙이 약이 되는 체질은?

   1 수분의 저축력이 많아 몸이 비대하고 차가운 음인(陰人)

   2 열이 많으며 마른 체질로 특히 변비가 있는 양적(陽的)인 체질

   【힌트】언제나 긴 게 답이라니깐요. 앗, 길이에 별로 치아가 나지 않군요.

        정답 : 2번

    

● 약이 안 되는 풀 세 가지

인도 최고의 명의가 제자 기바에게 약이 안 되는 풀을 세 가지만 구해 오라고 했다. 기바가 3년 동안 천지사방을 돌아다녀 봐도 약이 안 되는 풀을 구할 수가 없었다.

 

"약이 안 되는 풀을 도저히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라고 보고하는 기바를 스승은 기꺼이 대를 이을 제자로서 인가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전설적 명의 기바가 탄생하였다.

 

만물이 약으로 보인다면 독으로도 볼 수 있는 눈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약으로 쓰이는 재료들은 분명 그 성질이 강력하기 때문에 체질에 맞지 않을 경우 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