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경의 건강상식

  사랑은 취(取)하는 것이다(?)

별꽃바람 2010. 7. 25. 20:35

 

사랑은 취(取)하는 것이다(?)

 ⇒ 사랑은 주고받는 것이다

칙적인 음양관으로 보면 사랑은 음(陰)=취(取)함이다. 사랑의 소음경락은 좋다. 가까이 가고 싶다. 너를 소유하고 싶다 등의 인정(人情)으로 보면 도무지 받기를 원할 뿐 줄 것 같지 않은 음의 경락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기이하게도 사랑은 정(情)을 주고, 정(精)도 준다.

 

'죽어도 좋아!'하면서 아낌없이 주는 게 사랑이다. 통계를 보면 시중의 사랑타령 유행가의 추세가 바로 '이 목숨 다 바쳐서!' '이 생명 다하도록 불꽃을 태우리라' '내 모든 사랑 드려요'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죽도록 사랑하면서' 등의 죽음타령과 묘하게 일치되기도 한다. 종교적 체험의 최고 경지 마하무두라는 남녀가 이루어내는 무아(無我)의 황홀경과 일맥상통한다.

 

우주와 합일되는 깨달음, 사랑

물론 남녀 간의 엑스터시는 아무리 그 경지가 근사하다 해도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속의 공포가 따르게 된다. 결국 소유는 동전의 양면처럼 잃어버릴까 두려워 하는 공포를 수반하게 된다.

 

인도 최초의 요가 수행자는 사랑에 딱 한 번 빠졌다한다. 그러나 그는 남녀의 사랑이 가지는 의존성에 환멸을 느껴 홀로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수행을 시도했다고 한다. 세상 사람들의 불신과 의심 속에서도 그 최초의 요가는 당당하게 출가하여 스스로 마하무드라, 즉 우주와 하나가 되는 전체적인 오르가슴을 경험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성에는 단순한 종족 보존의 미온적 영생 욕망만이 숨겨져 있는 게 아니라 우주와 합일되는 마하무드로 통하는 깨달음과 상통하는 전 우주적 손짓이 배어 있다. 생식능력이 강한 동물이라고 해서 곧 종족 보존의 본능적 욕망만 강하다고 치부하는 후진적 성관념은 과감히 버리도록 하자. 그러나 진정한 영적인 사랑은 무아(無我)즉 나를 내던지는 데에 있음을 잊지 말자.

 

김홍경의 잠깐 한마디◆

  마하무드라(MahaMudra)

마하무드라는 본래 인도에서 해탈을 의미하는 명상적 용어이다. 최후의 경험이자 궁극적인 경험이며 우주와 하나가 되는 전체적인 오르가슴을 뜻한다. 성행위가 사랑의 필수적인 부분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성행위 자체가 사랑은 아니다.

 

마하무드라는 모든 언어와 상징을 초월한다. 공(空)은 의지처를 필요로 하지 않나니, 마하무드라는 무(無)에 의지한다. 아무 노력도 하지 말고, 유동적이고 자연스러운 상태를 지켜라. 그러면 속박의 사슬을 끊고 자유를 얻으리라. - 일지사 간 '마하무드라의 노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