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메일 25. 은행
일반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식물이면서 정작 잘 모르는 것이 은행입니다. 은행은 화석나무라는 명칭처럼 2억 5천만년을 이어왔고, 많은 나무들이 천년을 넘게 살고 있습니다. 원자폭탄에도 살아남았으니 인류가 멸망해도 은행은 살아남을 것입니다.
은행은 1과 1속 1종 밖에 없으며 우리나라가 원산지이고 한약재명으로는 백과라 부릅니다. 잎이 오리발을 닮았다 해서 압각수, 결실하는데 오래 걸린다 해서 공손수라고도 합니다. 암수가 있는 나무로 꽃이 피는 시간이 워낙 짧아 은행나무 꽃을 본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은행은 폐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은행에는 청산염성분이 있어 다량으로 먹으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기침을 심하게 할 경우는 단기적으로 하루 7-80알씩 1, 2일 구워 먹어도 됩니다. 감기약도 먹으면서 은행을 무서워하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다만 만성 기침인 경우에는 몇 개씩 밥에 두어서 장기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잎에는 살균성분이 있어 예전엔 책에 좀이 슬지 않도록 책 사이에 끼워 두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두엄에 은행잎을 섞으면 해로운 미생물과 벌레를 죽일 수 있어 가로수의 은행잎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은행은 예부터 불에 구워 한번에 4∼5개씩 먹으면 정력을 강하게 하는 데 좋다고 하였고, 또 밤에 오줌을 싸는 아이에게 매일 몇 개씩을 먹이면 얼마 안 가서 낫는다고 합니다.
은행잎에는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심장과 폐를 강화하며 설사를 멎게 하는 효과가 있어 다양한 민간약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유효성분을 추출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은행잎이 수십배 이상 효과가 좋아 10억 달러 이상의 수출고를 올리고 있답니다. 6월 중에 은행잎을 따서 감초와 2:1의 비율로 달여 마시면 혈액순환과 고혈압에 좋습니다.
끝으로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신 덕분에 저의 광대뼈 골절은 잘 회복되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겨울 안전하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올해에도 복 많이 지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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