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입사한지 딱 30년이 되는 날이다.
함께 입사한 친구들 중에 아직 남아 있는 친구들도 있지만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길로 간 친구들도 많다.
성공적인 삶을 사는 친구도 있고 안타까운 경우도 없지 않다.
두 가지 길이라는 시가 있듯 우리는 한 가지 길로만 갈 수 있다.
각자의 길에는 평탄하기도 하고 험난하기도 하였겠지.
난 소심해서 그런지 늘 평탄한 길만 고집하며 살아왔다.
남자들이 흔히 하는 일탈이나 모험은 최대한 줄이고 가능한 평범하게 살았지.
그래서 별로 이루어 놓은 것이 거의 없다.
돈 관리는 아내가 하고 있어 크게 관심이 없고,
내 용돈으로 하는 주식 투자는 최근에 조금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아이들은 이제 다커서 큰 놈은 공기업에 취업해서 다니고 있고,
작은 놈은 아직 철이 없어 공부를 게흘리 하고 있지만
서울대학교 대학3학년이니 점차 좋아지리라 믿는다.
아내와는 3년전부터 전국 백대 명산(129개)를 다니고 있는데,
얼마전 102개째 다녀왔다.
아내가 못 간 곳들이 많아 올해는 안내 산행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아직 시골 부모님은 건재하시고,
회사는 특별할 것 없이 무능력한 탓에 여유(?) 있게 다니고 있다.
은퇴후에는 시골에서 농사나 지으며 살 생각인데,
아내가 동의를 하지 않아서 어쩔지는 미정이다.
작은 놈이 변수이긴 한데 앞으로도 나의 삶은 평탄하게 설계하려 생각 중이다.
이제 친구들도 서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공유의 기회도 작다.
하긴 이제 관계를 줄여야 하는 단계에 접어 든 나이이기도 하다.
나 역시 가급적 홀로 사는 시간을 늘리려고 노력 중이다.
멘토가 있었으면 더 멋지고 의미있게 살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그래도 나름 굴곡 없이 참 잘 살아왔다.
불만이 많은 아내를 조금이라도 더 사랑해 주고,
두 아들 나름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남는 시간에는 누군가를 위해 도움이 되었으면 더 좋겠다.
한의학 지식을 이용한 건강 상담도 좋고,
개똥철학으로 인생상담도 좋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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