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텃밭에서 냉이를 한 봉지 캐서 요즘 국을 끓여 잘 먹고 있습니다. 봄을 느낄 수 있고 맛도 좋습니다. 생각난 김에 냉이를 주제로 메일을 보내려고 생각했는데 예전에 보낸 적이 있더군요.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다시 보냅니다.
냉이는 봄나물의 대표입니다. 냉이는 눈을 밝게 하고 간을 이롭게 합니다. 옛날에는 냉이를 나물이 아닌 약재로 더 많이 사용했습니다. 냉이의 한약제명은 제채(薺菜)입니다. 냉이는 경기에 좋고 속을 편하게 하고 오장에 이롭다고 합니다. 냉이는 혈액순환 ․ 안질 ․ 이질 ․ 지혈 ․ 이뇨 ․ 해열 ․ 고혈압 ․ 부종 ․ 간질환 등에 사용합니다.
냉이는 성질이 따듯하고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하여 배고픔을 잊게 해 줍니다. 고기를 먹고 냉이를 먹으면 위장을 씻어 준다고 하여 정장초(淨腸草)라고 부르기도 했답니다. 요즘은 육식을 많이 하므로 냉이를 많이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의보감에 냉이(제채 薺菜)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속을 고르게 하며 5장을 편안하게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제철에는 제철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춘곤증과 피로로 시달리는 봄에 냉이는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냉이는 오래 끓일수록 향이 짙어집니다. 향긋한 냉잇국으로 봄을 음미해 보시기 바랍니다.
산해진미를 먹어야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명을 단축할 뿐이지요. 우리 땅에서 자라는 제철음식을 먹는 것이 건강에 최선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신토불이입니다.
겉치레 행복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는 행복을 맛보시기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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