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봉사 참석기

별꽃바람 2013. 9. 9. 22:27

 

오늘부터 목요일까지 회사에 휴가를 내고 봉사에 참여하기로 했다. 아침 6시 기상해서 서울 남부터미널로 이동했는데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다. 무료하게 터미널에서 오가는 사람 구경하다 8시 30분차를 타고 산청으로 내려왔다. 예전 같으면 6시간쯤 걸릴 거리인데 대전-진주 간 고속도로가 뚫려 3시간 10분 만에 산청에 도착했다.

 

산청IC를 나오자마자 엑스포 분위기라 물씬 풍긴다. 하지만 터미널에 도착하니 너무 작은 동네라 썰렁하다. 열심히 걸어서 부행사장에 도착하니 점심식사 때문에 봉사 접수는 중단된 상태다. 이미 들어온 분들 진료는 계속되고 있다. 봉사복을 갈아입고 인사를 나누었다.

 

예전 여러 봉사에 다녀 보았지만 여기처럼 관계기관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곳은 없었던 것 같다. 우선 봉사를 돕는 인력이 남을 정도로 배치되어 있다. 산청군내 보건소의 직원들이 대거 배치되었단다. 다들 경험이 많은 공무원들이라 특별히 교육이 필요 없이 원활하게 잘 돌아가는 듯하다.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고 오후 진료에 들어갔다. 오늘은 한의사가 한분인데 잠시도 쉬지 못하고 종일 진료를 보았다. 우리 대중 도우미는 나와 돌도사님이 함께 하셨는데 돌도사님은 첫날부터 계속 수고를 하시고 계신다. 여러 가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 덕분에 편하게 분위기에 몰입했다.

 

종일 차트 적고 지압과 간단한 건강 상식 설명해 드리고 하다 보니 하루가 다 갔다. 정말 정신없는 하루다. 우리가 주관하는 봉사의 경우는 점심 먹는다고 쉬는 경우는 없었는데 공무원들이 주관하다보니 칼 같이 점심을 쉰 것이 그나마 한의사분이 숨 돌릴 기회가 된 듯하다.

 

총 진료인원이 230명이 넘었는데 예상외로 많은 인원이다. 저녁 무렵에 여성 봉사자가 도착하셔서 내일은 조금 더 수월할 듯하다. 봉사를 마치고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엑스포 주관부서에서 제공한 숙소에서 쉬면서 잠시 시간을 내서 소식을 전해 본다. 글보다 사진이 좋을 듯싶어서 몇 장 올려 본다.

엑스포를 알리는 초롱과 각종 현수막으로 장식된 거리의 모습

 

엑스포 행사장은 본행사장과 부행사장으로 나뉘어 있다. 본 행사장은 산청시내에서 4km쯤 떨어져 있고, 부행사장은 산청IC 바로 나오자마자 있다. 우리 혜민서는 이곳 부행사장에 있어 버스터미널에서 걸어 올 수 있다.

 

체육관을 개조한 혜민서 내부의 베드와 건물 천정에 설치된 행사를 알리는 깃발들의 모습

 

 

우리 사암한방의료 봉사단의 접수처의 모습이다. 가지런하게 늘 정돈되어 있는 의자와 접수대는 보건소에서 파견되신 분들의 노력의 결과다.

 

혜민서내에 3군데 진료소가 있는데 다른 곳은 하루 50명 미만으로 진료를 했단다. 우리는 230명이 넘었으니 사암한방의료봉사단의 명성이 대단하다는 느낌을 들었다.

 

무료진료소인 혜민서의 모습이다. 운동장 건너편 체육관을 개조했는데 시설이 매우 좋은 편이다.

 

참석 기념으로 찍으라고 돌도사님이 권하셔서 한장 찍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