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말로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있지만 평일 시간이 있으면 하는 짓은 순전히 취미생활로 채워집니다. 결국 책은 누워 잠들기 전에 한 두페이지 보는 것으로 끝납니다. 요즘은 홍경사랑 일로 인해 그나마 시간을 못내고 있네요.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고 했나요?
그래도 시간이 있을 때는 이렇게 삽니다.
오늘을 홍경사랑 정모가 있어 나가야 하는데 돌아올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제가 선호하는 파푸아뉴기니산 커피 원두
원두에서 조금이라도 흠이 있는 것은 꼼꼼하게 골라야 커피 맛이 살아납니다.
골라낸 커피를 제 아이디어로 만든 채망에 담았습니다.
공주님의 잔소리를 들어가며 직접 로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대략 20분쯤 걸립니다.
로스팅한 커피는 빠른 시간내에 식혀서 말려야 합니다.
금방 볶은 커피를 갈아서 핸드드립을 해서 마십니다.
시간이 걸리고 번거로운 것은 있지만 정성을 드린 만큼 커피맛은 최고입니다.
공주님이 평소 안 쓰는 쟁반을 꺼냈네요.^.^
잔소리를 하면서도 대충 보여주기는 싫은 모양입니다.
커피도 마셨으니 본격적으로 막대자석 발송을 위한 작업을 시작합니다.
이제 시작이라 그나마 깨끗한 편입니다. 진행될 수록 거실 전체가 엉망이라 끊임없이 공주님의 잔소리를 듣는다는 ...ㅠㅠ
오늘은 공주님이 혼자 산에 갔네요.
제는 할일이 있다며 남겨주고 간 과업(?)이 제 특기인 만두 만들기...ㅋㅋ
나름 만두 만들기에는 소질이 있어 공주님 귀가 전에 다 만들고 인증샷까지...^.^
시간이 있으면, 공주님과 올라가는 동네 쉼터입니다.
쉼터에서 보면 북한산 인수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습니다.
방금 떠나온 서울시내는 저 아래에 있네요.
둘이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세상사 이야기 하면 그 자체로 행복입니다.
요즘엔 평소 취미인 주식투기를 거의 못하고 있어 작년부터 본전을 하고 있네요.ㅠ 다른 일을 좀 줄이고 노후 대책을 위해서라도 주식 투기를 조금 더 열심히 해야 할 듯 싶습니다.^.^
돈이 있어도 행복하고 없어도 행복할 수 있는 열린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갑니다. 이제 봄이 오면 위에 대부분의 취미를 텃밭가꾸는 것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요즘처럼 여유가 넘치는 시기도 없습니다.
저라고 어렵고 고민되고 힘든 일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연로한 부모님, 장모님이 계시고, 늘 건강이 좋지 않은 두 아들, 잔소리 대마왕이지만 항상 예쁜 공주님, 그리고 만성으로 달고 사는 비염 등 다양한 질병이 늘 공존하지만 그런 사소한 것들이 수백만가지 행복한 조건들을 밀어내지는 못합니다.
힘들고 엉뚱한 잡생각이 날때마다 수미산을 되뇌어 봅니다.
운문선사께서 말씀하시기를
"한 생각이 일어날 때 죄가 일어난다."
하시니, 한 학인이 묻기를
"생각이 일어나지 아니하였을 때는 어떠합니까?"
하니, 운문선사께서 말씀하시기를
"죄가 수미산 같이 크다!"
하시었다.
問) 생각이 일어나지 아니 하였으면 죄가 없어야 될 터인데
어째서 생각이 일어나지 아니 하였는데 죄가 수미산 같이 크다
하시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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