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17 버리미기재 장성봉 악휘봉 구왕봉 희양산성터 은티마을

별꽃바람 2015. 9. 5. 23:39

백두대간 7번째 여정이다. 


첫 여정은 2박 2일 동안 여원재에서 무령고개까지 진행했다. 두 번째 산행은 1박 2일로 신풍령에서 우두령까지 진행했다. 3번째 일정은 2박 3일로 산불금지로 미루어 두었던 무령고개에서 신풍령에 이르는 덕유산 구간을 진행했다. 


네 번째 구간은 백무동에서 천왕봉을 올라 노고단을 지나 여원재에 이르는 지리산 구간이었다. 다섯번째는 우두령에서 추풍령, 추풍령에서 큰재, 그리고 큰재에서 신의터재에 이르는 65km를 걸었다. 여섯번째는 신의터재에서 갈령까지 북진, 그리고 눌재에서 갈령까지 남진을 하였다. 


이번 구간은 버리미기재에서 눌재까지 남진하고, 버리미기재에서 희양산성까지 북진했다.

 

산행 전날 오후 서울을 출발하여 수안보 온천에서 휴식을 취했다.

첫째 날은 수안보온천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하여 눌재에 6시에 도착, 택시를 타고 버리미기재까지 갔다. 버리미기재에서 남진하여 눌재까지 산행을 한 후 수안보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했다.

둘째 날은 수안보에서 은티마을까지 이동하여 주차한 후 택시로 버리미기재로 이동한 후 희양산성까지 산행을 하고 은티마을로 하산했다. 은티마을 주차장에서 차를 회수하여 귀경했다.  

 

이하 9월 1일부터 2일까지 진행한 산행기록 중 공통부분과 둘째날 산행 기록이다.


1. 산행일시 : 2015년 9월 2일 7시 41분 - 18시 20분(10시간 39분, 점심 및 휴식 1시간 50분 포함) 

2. 산행코스 : 버리미기재 - 장성봉 - 악휘봉 - 구왕봉 - 희양산성터 - 은티마을(북진)
3. 도상거리 : 18.4km(트랭글 기준)

4. 교통 : 자가용으로 은티마을주차장까지 이동 후 택시로 버리미기재로 가서 산행 시작

5. 동반 : 유리공주

6. 세부 일정(날씨는 초반 짙은 안개, 구왕봉 직전부터 폭우가 은티마을 정자에 도착할 때까지 내림)

- 버리미기재 출발 : 7시 41분

- 장성봉 도착 : 8시 50분

- 장성봉 정상에서 알바 : 8시 58분

- 절말 갈림길 : 9시 15분

- 전망 바위 : 10시 2분

- 악휘봉 갈림길 : 11시 6분

- 악휘봉 도착 : 11시 17분(사진 2분)

- 악휘봉 갈림길 도착 : 11시 30분(휴식 5분)

- 철계단 도착 : 12시 3분

- 은티재 도착 : 12시 40분 

- 주치봉 도착 : 12시 50분(중식 40분)

- 묘지 은티마을 갈림길 : 13시 43분(비오기 시작, 폭우 수준)

- 구왕봉 도착 : 14시 34분

- 희양산 전망바위 : 14시 37분

- 두번째 희양산 전망바위 : 14시 50분

- 지름티재 도착 : 15시 17분

- 희양산 절벽 구간 아래 도착 : 15시 57분

- 희양산 갈림길 도착 : 16시 15분

- 희양산성 도착 : 16시 26분

- 마을 구왕봉 갈림길 정자 도착 : 17시 48분(비 그침)

- 큰바위 아래 약수터 도착 : 17시 57분

- 은티마을 주차장 도착 : 18시 20분


7. 연락처 및 만난 사람(눌재-대야산-버리미기재-희양산-은티마을 2일 산행 종합)

* 첫째 날 

- 송면개인택시 : 010-3663-0456(화령에서 이화령까지 커버가 가능하고, 산에 대해 박식하심. 특히 고모샘을 직접 만드셨고, 최근에는 해외 원정 산행을 한다고 함)

- 대야산 아래 밀재에서 대야산행 부부를 만나 대략의 시간을 알려 줌


* 2일차

- 악휘봉에서 만난 연인(은티마을 하산 중 길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나 유리공주에 들킴 ^.^)

- 악휘봉 갈림길 아래 남진하는 대간 산꾼 2명(연세가 60은 넘어 보이는데 매우 몸이 가볍게 느껴짐)


8. 소요비용(눌재-버리미기재-희양산성까지 2일 산행 종합) : 총 163.600원

- 방학동-수안보-눌재-수안보-은티마을-방학동 주유비 : 52,200원(다음 지도 기준)

방학동-신의터재-눌재-방학동 통행료 : 16,400원(다음 지도 기준)

- 수안보온천 숙박비 : 20,000원

- 1일 눌재에서 버리미기재까지 택시비 : 25,000원 

- 2일 은티마을에서 버리미기재까지 택시비 : 35,000원

- 기타 산행 준비물 비용 : 15,000원(라면 4개, 초코파이 등 과자류 및 가스)


* 숙박 관련 참고 정보

* 회사 생활연수원이 수안보에 있어서 숙박은 연수원을 이용함.

* 직접 숙박을 하지 않은 관계로 상세 정보 제공 불가하며 '[스크랩] 백두대간종주 교통/숙식 정보'를 참고 바람


2일차 산행 개요

첫날 암릉길이 끝없이 이어지는 대야산 구간을 산행한 탓에 매우 피곤한 상태였다. 산행을 끝내고 수안보연수원으로 이동하여 온천을 하면서 피로를 풀고 쉬었다. 이날은 다소 여유가 있는 코스라는 택시 기사님의 설명에 따라 전날보다 1시간 늦게 수안보를 출발하였다.


버리미기재에서 통제를 한다고 해서, 차를 은티마을 주차장에 세워 두고 택시로 버리미기재로 이동했다. 버리미기재에서 전날 산행을 했던 계곡으로 내려서 감시 카메라를 피해 계곡으로 오르다 길을 찾았다. 비정규 탐방로인 탓에 이정표가 없고 안전시설도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감안해서 구난 신고용 위치 표시판은 중간 중간 설치해 두었다. 다치면 구조는 하지만 불법 구간 산행에 대한 벌금을 내야 한다. 크게 어려움이 없는 지루한 급경사 길을 올라 장성봉에 도착했다.


장성봉에서 악휘봉으로 향하는 길은 정상 직전까지 뒤돌아와서 길을 잡아야 하는데 직진을 하다보니 2번이나 알바를 하고 겨우 길을 잡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직진을 해도 결국 아래에서 만나게 되어 있다. 택시 기사님이 절말로 내려오면 안된다고 신신 당부를 해서 신경을 쓰며 진행하다 출입금지 표시판을 이정표 삼아 악휘봉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완만한 산길을 걸어 악휘봉 갈림길까지 도착했다. 아침부터 운무가 가득끼어서 찬 이슬이 하체를 적신 탓에 오른쪽 무릎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전망이 좋다는 악휘봉까지 혼자 걸어 갔다가 사진만 찍고 돌아 왔는데, 이때 무리를 했던 모양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구왕봉방향으로 길을 잡았는데 무릎이 아픈 것이 점점 심해진다.ㅠㅠ


주치봉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는데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이어진다. 악휘봉부터는 급경사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인데 정말 고난의 산행이다. 구왕봉에서 희양산 방향 내리막도 급경사 로프길의 연속이고, 지름티재에서 희양산 오르는 길도 매우 험하다. 특히 희양산 능선 갈림길 직전의 약 100미터 구간은 수직 로프 구간인데 비가 많이 오다보니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손바닥에 물집이 여러군데 잡히고 천신만고 끝에 올랐다.


시간이 없어서 희양산은 포기하고 산성까지만 가서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하산길은 무릎과의 싸움이었다. 한 발 한 발이 고통인 가운데 겨우 하산을 끝냈다. 먼저 산행을 끝내고 마을길을 걷는데, 길가에서 애정행각을 하던 사람들이 유리공주에게 들킨 이야기를 듣다보니 조금 통증을 잊을 수 있었던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 마지막 하산 구간은 시속이 1.2km 밖에 안 나올 정도로 힘들었다. 


이번 산행에서 이동을 도와주신 택시 기사는 전문 산악인이다. 특히 고모샘도 직접 만들었다고 하고, 조난자들을 많이 구조했단다. 대야산의 경우는 사망 또는 중상 사고가 많아서 첫눈이 오거나 빙벽이 된 경우는 승차를 거부한단다. 택시기사에게 들은 이야기지만 백두대간을 하는 사람 중에 최고령이 94살이라고 한다. 무릎 때문에 고생하면서 그 노인과 박원순시장이 많이 생각났다. 평소 몸 관리를 잘 해야한다는 반성을 하게 된 산행이다.



이하는 사진을 보면서 산행을 설명한다.



트랭글로 기록한 둘쨋날 산행 기록이다. 중간에 악천후로 인해 GPS가 자주 끊겨서 정확한지 모르겠다.



산행 경로를 표시한 지도인데 희양산 부근에서는 폭우 등으로 장시간 GPS가 끊어져서 기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ㅠㅠ


위 기록은 다른 분의 산행 기록이다. 우리는 악천후로 인해 배너미평전까지 못하고, 희양산성에서 하산했다. 내 GPS 기록은 중간에 폭우 등으로 자주 GPS가 끊어져서 다른 분 것을 비교하느라 올렸다.



내 GPS 기록인데 중간에 자주 GPS가 끊어져서 정확한 기록이 아닐 듯 하다. 특히 희양산 갈림길에서 희양산성까지 기록이 되지 않고 직접 하산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행 구간을 5km 단위로 끊은 것인데 막판에 무릎 때문에 고생한 표시가 난다. ^.^


산행 기록을 2km 단위로 끊은 기록이다.


2km 단위로 기록한 구간 스피드인데 후반으로 갈수록 늦어졌다. ㅠㅠ


이번 산행 구간 등산 지도다.


장성봉 구간도 입산금지 구간이라 이정표는 없고 119에서 설치한 조난 위치 표시만 곳곳에 있다.


대야산 구간처럼 험하지는 않지만 이곳 역시 쉽지 않다.


멋진 조망바위인 듯 한데, 짙은 안개로 조망은 꿈도 못 꾸었다. ㅠㅠ


장성봉 정상 표지석이다.


장성봉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겼는데, 희양산으로 가는 길은 보이는 뒷쪽이 아니고, 정상 직전으로 돌아와 좌측으로 가야한다.


희양산으로 가는 길에는 이정표는 없고, 입산금지 표지석이 방향잡는 역할을 한다. ^.^


잠시 전망바위에서 쉬다가 찍은 사진인데, 죽은 소나무와 산 소나무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엄청 넓은 전망바위인데 짙은 안개 때문에 패스


택시기사 말씀으로는 월악산까지 속리산국립공원 소속이라고 하더니 악휘봉까지 국립공원 표지가 중간 중간에 설치되어 있다.


힘든 유리공주는 갈림길에 놔두고 혼자 악휘봉으로 향하던 중 악휘봉 아래에 있는 멋진 바위의 모습. 소나무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짙은 운무가 더 신비감을 자아낸다.


악휘봉 정상석의 모습이다.


또다른 악휘봉 정상석인데 이름이 악희봉이다.


악휘봉 정상의 모습인데 바위로 되어 있어 조망이 매우 좋은 곳이라고 한다. 이날은 짙은 운무 때문에 조망은 포기. 정상에서 돌아 나오다 이날 저녁 은티마을 산행 입구에서 애정행각을 벌였던 일행을 만났다. 


악휘봉에서 내려오다 다시 본 바위와 소나무, 순간적으로 안개가 겉혔다가 다시 끼었는데 장관을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다.


악휘봉 갈림길의 간이 이정표


이곳도 출입금지라는 이정표가 있다.ㅠㅠ


악휘봉에서 조금 내려서면 철계단이 나온다.


악휘봉 갈림길에서 내려 오는 길도 급경사다.


길은 이처럼 계속된 암릉으로 이어진다. 갈길은 바쁜데 쉽지 않다.


우측으로는 봉암사가 있는데 희양산까지는 이처럼 목책이나 하산 금지 표지가 이어진다.


산림자원 보호지역 표지판.


봉암사쪽으로 하산을 금지하는 표지판인데 오래되었다.


구왕봉을 오르는 길에 있는 바위 틈의 멋진 소나무


구왕봉으로 오르는 중간 좌측에 있는 거대한 절벽지대


구왕봉 정상석의 모습


구왕봉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남겼는데, 폭우와 무릎 부상으로 몰골이 말이 아니다.


구왕봉 전망대에서 본 희양산 전경. 바위로 된 대슬랩이 장관이다.


희양산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고 출발.


구왕봉 내리막길도 밧줄구간의 연속인데 폭우로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여의치 않다.


구왕봉 하산 중턱에 있는 희양산 전망 바위. 너른 바위가 평평하게 놓여 있어, 앉아서 쉬기 좋다. 지난번 100대명산 산행에서 쉬었던 곳이다.




구왕봉을 내려오는 길은 위와 같이 연속되는 밧줄 구간이다. 마지막 구간은 아랫쪽 바위가 무너져 내려서 밧줄을 잡고는 오를 수 없다. 좌측으로 우회해야 한다. 저 밧줄은 철거하는것이 바람직할 듯하다.



봉암사로 향하는 우측 방향은 이처럼 목책으로 막아 놓았다. 설치하는데도 큰 공력이 들었을 듯하다. 주말에는 초소에 스님이 올라와 지키는 모양이다. 예전에 왔을때는 움막 수준이더니 이제 완전히 산장처럼 만들어 놓았다. ^.^


지름티재에 있는 은티마을 갈림길 이정표의 모습


희양산으로 오르다 뒤돌아 본 구왕봉의 모습인데 폭우로 인해 사진이 영...ㅠㅠ


희양산 능선으로 오르는 절벽구간인데 폭우로 사진을 몇장 남기지 못했다.



비 때문에 절벽구간을 남기지 못한 아쉬움을 줄이려 지난번에 와서 찍어 두었던 사진 몇장을 올린다.


희양산 정상석의 모습인데 이날은 시간 관계상 오르지 못했으므로 옛 사진을 올렸다.


과거 희양산 정상에서 유리공주와 찍었던 인증 사진.


희양산 정상 부근에 있는 다양한 멋진 바위 중 일부.


하산 완료. 마을 입구의 구왕산 갈림길에 위치한 등산안내도.


마을 길가에 거대한 바위 아래에 조성해 놓은 약수터의 모습이 멋지다.


탐스럽게 익은 사과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고지대라 맛도 좋을 듯.


희양산 아래에 있는 멋진 집의 모습인데, 누군가의 별장인 듯.


은티마을에 설치해 놓은 산행 알림판.


은티마을의 주막인데 많은 산꾼들이 들러 간 듯. 우리는 시간 관계상 그냥 지나쳤다.ㅠㅠ


은티마을 유래비와 장승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