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산행 18번째다. 이번 구간은 은티마을에서 이화령에 이르는 구간이다.
지난번 산행에서 무릎에 이상이 생겨 이번에는 한구간만 하기로 했다. 산행 전날 오후 서울을 출발하여 수안보 온천에서 휴식을 취했다. 수안보온천에서 새벽 5시 15분에 출발하여 이화령에 5시 40분에 도착했다. 예보와 달리 이슬비가 내린다. 용 두마리가 출동하면 안 오던 비도 꼭 온다.ㅠㅠ 택시를 타고 은티마을 상부까지 갔다. 비가 더 온다.ㅠㅠ 유리공주는 우비를 입고, 나는 배낭커버와 모자만 쓰고 출발했다.
지난번에 내려왔고 몇년 전에 올랐던 희양산성으로 향하는 길은 익숙해서 그런지 큰 고도차에도 힘들이지 않고 올랐다. 산성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시루봉으로 향했다. 배너미평전에서 잠시 망설이다 10분 거리인 시루봉을 올랐다가 가기로 했다. 전망이 좋아서 다녀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산행길은 완전 산책길이다. 위험구간도 몇개 없고, 고도차도 크지 않아서 여유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만봉부터 무릎이 다시 말썽이다. 아무래도 고질병이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다. 당분간 장거리 산행은 자제해야 할 듯 싶다.
백화산에서 점심을 먹으려다 더 좋은 곳을 찾으려고 하산을 택했는데, 결국 길바닥에서 먹었다. 이만봉 전까지만해도 많더니 전망이 좋은 곳이 별로 없다. 대신 길이 산책길처럼 완만한 내리막길이다. 점심식사를 하는데 유일하게 여성 산꾼이 한분 지나간다. 길을 막고 있어 매우 미안했다.ㅠㅠ 60대로 보이는데 날씬하고 매우 건강해 보여 보기에 좋다. 잘 가셨으리라 믿으며 하산했다.
하산길에 황학산과 조봉이 있지만 오르막은 거의 없는 쉬운(?) 산이다. 특히 황학산은 정상석을 원래 정상에 놓지 않고 대간길 중간에 놓아서 굳이 정상에 가지 않아도 된다. 그래봐야 70미터 정도지만 말이다. ^.^ 아픈 무릎 때문에 힘겹게 하산을 해서 이화령에 도착하니 휴게소 직원들이 청소를 하고 있다. 주변이 절말 깨끗하고 잘 가꾸어져 있다.
국토대종주 자전거길이 지나가는 곳이고, 인증부스도 설치되어 있다. 인증사진 몇장 찍고 유기농엑스포가 열린다는 괴산군청으로 향했는데, 6시가 넘어 폐장되었다는 소식만 듣고 귀경했다.ㅠㅠ
이하 산행 기록이다.
1. 산행일시 : 2015년 9월 24 6시 10분 - 17시 07분(10시간 57분, 점심 및 휴식 1시간 50분 포함)
2. 산행코스 : 은티마을 -희양산성 -배너미평전 -시루봉 -이만봉 -곰틀봉-백화산 -황학산 -조봉 -이화령
3. 도상거리 : 19.24km(트랭글 기준)
4. 교통 : 자가용으로 이화령으로 도착, 택시로 은티마을로 가서 산행 시작
5. 동반 : 유리공주
6. 세부 일정(날씨는 초반 이슬비, 희양산성터에서 그침, 종일 흐림)
- 은티마을 출발 : 6시 10분
- 정자 도착 : 6시 22분(산행 준비 5분)
- 희양산성터 도착 : 7시 9분(휴식 3분)
- 은티마을 갈림길(배너미평전) 도착 : 7시 52분
- 시루봉 갈림길 도착 : 8시 6분
- 시루봉 도착 : 8시 18분(사진 7분)
- 시루봉 갈림길 귀환 : 8시 38분
- 분지리 갈림길 도착 : 8시 44분
- 배너미평전 시루봉 갈림길(도막 갈림길) 도착 : 9시 11분(휴식 10분)
- 이만봉 도착 : 9시 41분
- 곰틀봉 도착 : 10시 7분
- 분지안말 갈림길 도착 : 10시 31분(휴식 5분)
- 뇌정산 갈림길 도착 : 11시 24분(하산 중 10분 휴식)
- 평전치(분지리 갈림길) 도착 : 11시 53분
- 만덕사 갈림길 도착 : 12시 30분
- 전망바위 도착 : 12시 39분
- 백화산 정상 도착 : 12시 47분(사진 3분)
- 옥녀봉 갈림길 도착 : 12시 54분
- 헬기장 도착 직전 중식 : 13시 15분(중식 40분)
- 희드메삼거리(마원리 갈림길) 도착 : 14시 12분
- 황학산 도착 : 14시 33분
- 희드메(분지안말 갈림길) 도착 : 14시 49분
- 능선 물웅덩이 도착 : 15시 31분
- 조봉 도착 : 15시 54분
- 이화령 도착 : 17시 7분
7. 연락처 및 만난 사람
* 연풍개인택시 안준철 : 010-3663-0456
* 중식 식사 중 홀산행 여산우 1분
8. 소요비용 : 총 89,200원
- 방학동-수안보-이화령-괴산군청-방학동 주유비 : 39,800원(다음 지도 기준)
- 방학동-신의터재-눌재-방학동 통행료 : 11,400원(다음 지도 기준)
- 수안보온천 숙박비 : 10,000원
- 이화령에서 은티마을 상부까지 택시비 : 20,000원
- 기타 산행 준비물 비용 : 8,000원(라면 2개, 초코파이 등 과자류 및 가스)
* 숙박 관련 참고 정보
* 회사 생활연수원이 수안보에 있어서 숙박은 연수원을 이용함.
* 직접 숙박을 하지 않은 관계로 상세 정보 제공 불가하며 '[스크랩] 백두대간종주 교통/숙식 정보'를 참고 바람
이하는 사진을 보면서 산행을 설명한다.
이번 산행의 트랭글 기록과 고도, 시간 웨이포인트 이미지다.
관련 트랙파일은 아래와 같다.
17 백두대간 은티마을 희양산성터 시루봉 이만봉 백화산 이화령 20150924_060857(thdqhdrms-20150925_150815).gpx
위 두 이미지는 트랭글 화면을 저장한 것이고, 아래는 구글어스에 트랙을 붙여 만든 이미지다.
트랭글 기록 중 속도를 2km 단위로 나타낸 이미지다.
출발 전 은티마을 상부의 정자 부근 모습이다.
유리공주는 1회용 우비를 입고 있고, 나는 모자만 쓰고 출발했다.
희양산성으로 오르는 길에는 위와 같은 특이한 바위들이 많다. 화산활동등으로 층층이 쌓인 듯.
잠시 길가의 구절초도 찍어 보는 여유를 부린다.
능선에 올라서니 비가 그치고 구름의 향연이 펼쳐진다.
배너미평전에서 은티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 주변 모습이다.
말그대로 배너미평전은 매우 넓고 평평한 지형이다.
비가 올 경우에는 작은 골에 물이 있을 듯하다.
백두대간 하는 분들은 보통 지나치는 시루봉 정상석의 모습니다.
배너미평전에서 10여분 거리다.
시루봉에서 바라본 주변 산의 전경.
윗쪽은 조령산 방향이고, 아래쪽은 시루봉 북쪽 산들의 모습이다.
우측에 조령산이 보이는 가운데 멋진 산야가 구름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산의 위치 표시는 이런식으로 해 놓았다.
이해할 수 없는 암호같다.ㅠㅠ
시루봉에서 이만봉, 백화산으로 가는 길에는 여러개의 탈출길이 있다. 그중 하나인 도막으로 가는 길 이정표
능선에서 전망이 보이는 틈을 타서 희양산으로 찍어 보았다.
인증샷을 찍고 싶었는데 갈길 바쁜 유리공주가 멀리 가버리는 바람에 결국 남기지 못했다.ㅠㅠ
보기만 해도 멋진 산이 희양산이다.
나무 뒷로 조령산과 주흘산이 보이는데 구름에 반쯤 가려있다.
이번 산행에서 유일하게(?) 험한 지역. 대야산, 희양산 구간에 비하면 장난이다.
조령산이 좌측에 주흘산이 중앙에 멋진 모습이다.
조령산 뒷쪽으로 주흘산의 부봉들이 솟아 있다.
주흘산을 조망하며 인증샷을 한컷 남기고 출발
이만봉 정상 표지석.
여기까지는 힘들이지 않고 왔는데, 여기서부터 다시 무릎이 아파온다.ㅠㅠ
이만봉 능선 서쪽 산들이 구름에 휩싸여 있다.
이슬비를 흠뻑 머금은 산국화가 아름답다.
조령산이 구름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어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전후좌우 모든 산야가 한폭의 그림이다.
곰틀봉에는 별도 표지석이 없고, 고사목에 누군가 메직으로 글을 써 놓았다. ^.^
멋진 구름을 배경으로 곰틀봉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출발
지나온 능선들이 뒤로 보이고...
마을과 그동안 지나 온 능선이 상념에 잠기게 한다.
백화산 정상의 모습.
이곳 바로 아래에 헬기장이 있는데, 점심을 더 좋은 곳에서 먹으려다 길거리에서 먹었다는.ㅠㅠ
어려운 환경에서 끊질기게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는 신비스러운 나무의 모습
희양산 구간에 비하면 장난인 밧줄 구간.
능선 서쪽의 모습
황학산 정상석의 모습. 원래 정상은 백두대간 길에서 약 70미터 떨어져 있는데 정상석을 대간길 중간으로 옮겨 와 설치했다.
정상 부근이 평평한 흙지대라 원래 위치에 있었으면 외면을 받았을지도.^.^
백화산에서 이화령에 이르는 구간은 이처럼 완만한 경사의 흙길이 대부분이다.
산 능선길 중간에 물웅덩이가 있다. 가뭄 중에도 물이 있는 것을 보면 샘이 있는 듯하다.
웅덩이 주변에는 각종 야생동물의 발자국이 많이 보인다.
그들에게는 그야말로 생명수일 듯.
하산길 중간에 만난 조봉.
내려오면서 보면 왜 봉우리인지 모르게 느껴지는데, 이곳에서 이화령 방향으로 경사가 급해진다.
조봉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잠시 휴식 후 하산.
이화령을 배경으로 한장 더
이화령 표지석의 뒷면인데 표지석이 큰데 뒷쪽 공간이 좁아서 사진찍기 쉽지 않다.
이화령에 설치된 멋진 복원기념비
국토종주 자전거 노선 중 새재자전거길 표지석.
재수없는 인간의 이름은 빼고 찍음.
문경새재를 소개하는 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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