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서호 이백희님의 "왕초보 체질 내비게이션"을 읽고

별꽃바람 2017. 7. 12. 13:50

사상체질 아니 요즘은 팔상체질의 대가이신 다이아몬든 서호 이백희선생님이 책을 내셨습니다. 김홍경선생님이 봉사활동을 활발히 하실 때 자주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 주시곤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거침없는 입담으로 뒷풀이 자리를 흥겹게 해 주셨는데 일부 과한 농담 때문에 선생님에게 지적을 받은 기억도 나네요. 체질과 관련한 책을 수백권 읽었다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누구보다 체질에 대해 관심이 많으셨는데 이번에 관련 책을 내셨습니다.


책에 대한 기대가 매우 많았는데 감사하게도 직접 책을 보내 주셨습니다. '왕초보 체질 내비게이션'은 이백희님께서 하신 평생의 공부 결정체입니다. 책을 읽다보니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책을 편찬한 출판사에게 교정을 꼼꼼하게 하지 않아 많은 오류가 있었습니다. ㅠㅠ 훌륭한 책 내용을 뒷받쳐 주지 못한 것 같네요. 한편 이백희선생님께서 워낙 박학다식하다 보니 책 한권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하신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상세한 설명이 필요한 대목에서도 사실을 나열하는 식으로 표현을 해 놓으셔서 한의학에 대해 문외한인 분들은 매우 이해하기 어려울 듯 싶습니다. 물론 갖고 계신 지식이 워낙 많으시다 보니 가급적 군더더기 없이 책을 집필하려고 하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체질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이 책을 통해 체질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누구나 체질을 잘 몰라도 삶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음식과 맞지 않는 음식은 구분할 능력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바로 건강하게 사는 길입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화학첨가제가 들어간 음식, 부적절한 방법으로 가공된 음식도 피해야지요. 더욱 중요한 것은 요리를 하면서 음식 궁합을 맞추지 않은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책은 한의학의 기본인 음양관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오장 오부와 음식 처방, 그리고 체질로 이어집니다. 체질은 사상을 넘어 8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체질을 판별하는 방법을 제시하시고 계신데 그래도 저는 어렵습니다. ㅠㅠ 사실 체질을 딱 정하기 어려운 사람이 건강한 사람입니다. ^.^ 


그동안 사상체질로 구분했던 사람들 중 소음인이 사실은 한태양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소화를 잘 못시키는 것으로 소음인이라 판단했지만 사실은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소화 못하는 것은 태양인입니다. 우리 국민 중 소음인은 오히려 적고, 태양인이 더 많다는 것을 김명원님의 강의를 통해 알고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도 그점을 표현하고 있는데 자세한 설명이 없이 압축되어 있어서 일반 독자가 이해를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귀한 책인데 시중에는 판매가 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다음, 네이버 검색을 해 보았지만 어디에도 판매를 하는 곳을 찾을 수 없네요.ㅠㅠ 가급적 빨리 일반 대중도 구입하여 읽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홍경사랑 카페 회원님 수준이면 어렵지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저자는 33가지 치험례를 책에 실었습니다.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을 때 치명적인 질병이 생기는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요즘 남발되고 있는 건강식품이 걱정되는 대목입니다.


음식으로 어쩌다 먹는 것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건강식품, 영양제, 비타민이라는 이름으로 매일 먹는 것들이 체질에 맞지 않을 때 불치의 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있는 분들은 진침향님이 자주 말씀하시는 음식 가계부를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날 먹은 음식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몸의 반응을 살펴 자신에 맞지 않는 음식을 걸러내야 합니다. 어려운 체질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한번쯤 읽어 보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