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아내와 함께 곰배령에 올랐다. 전날 울산바위에 올라 설악산을 조망하고 산책하는 느낌으로 찾았다. 중간 마을에서 막걸리도 마셔가며 여유있게 다녀왔다.
야생화의 천국으로 널리 알려진 곰배령, 올라가려면 사전 입산 승인을 받아야하는 곳이다. 수 많은 산을 다닌 입장에서 볼때 정말 허접한 곳인데 유명세가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이다. 곰배령을 오르는 길은 완만한 계곡길이 대부분이다. 중간에 마을이 있는데 그곳에서 파는 산나물전이 일품이다. 음식값도 관광지 답지 않게 비싸지 않고 주인 부부와 딸의 인심도 정말 좋다.
1164미터나 되는 곳이지만 길이 완만하고 잘 정비되어 있어 누구나 오를 수 있는 곳이다. 예상한 것 보다 능선의 초원은 넓지 않고 야생화도 다양하지 않다. 예전에 갔던 소황병산의 광활한 초원이나 백두대간 능선의 다양한 야생화에 비하면 별 것이 없다. 다만 남녀노소 체력이 좀 부족한 사람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곰배령을 오르려면 사전에 예약이 필수다. 관광철이나 주말에는 예약하기 어려우므로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사전에 예약했으나 날씨 때문에 변경을 거듭하다 겨우 다녀올 수 있었다. 가실 분들은 이런 점을 잘 살펴서 낭패가 없기를 바란다.
곰배령에 오르려면 사전에 산림청을 통해 예약을 하거나, 곰배령 마을 팬션에서 숙박을 하고 올라가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곰배령 주차장인데 사설이라 주차비가 4,000원이다. 올라가는 길은 마을길을 지나야 하는데 일부 주민이 진입로를 막아서 농로를 돌아서 가야 했다.ㅜㅜ
곰배령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물품을 파는 곳인데, 하산길에 송이능이 3봉지를 사왔다. 한봉지에 만원이다.
곰배령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꽃들을 알려주는 안내판인데 덕분에 모르던 꽃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곰재령에 오르는 길은 계곡을 따라 강선마을까지 가서 산나물전에 막걸리 한잔 하고 곰배령까지 오른 뒤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 것이 기본이다. 등산에 취미가 없는 분들은 올랐던 계곡길을 따라 하산하면 힘들이지 않고 다녀올 수 있다.
곰배령 입구에 데크가 있고, 주변에 다양한 산야초들을 심어서 공부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나무데크 중간 중간에 이처럼 유리로 만든 부분이 있어 아래에 산야초가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고산에서 자주 보는 식물 관중이다. 이름을 못 외워서 수없이 되뇌었는데도 결국 잃어 버렸다. 사진을 보니 생각난다. ㅠㅠ
계곡의 시원한 물과 작은 폭포다.
핸드폰 사정으로 대부분의 사진이 흔들려 유리공주가 들어간 사진을 올린다. ^.^
찔레꽃이 길가에 멋지게 피어 있다.
강선마을에 있는 주막의 산나물전과 막걸리, 관광지 답지 않게 저렴하고 서비스도 좋다.
산행 중 올려다 본 하늘, 원시림 사이로 햇살이 멋지게 내려온다.
전호라는 꽃이다.
고광나무 꽃
미나리아재비
쥐오줌풀
곰배령 능선에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쉬고 있다. 햇볕을 피해줄 곳이 없어 장시간 쉬기에는 불편하다.
곰배령 정상 표지석의 모습이다.
뒷쪽 우측에 점봉산이 있다.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는데 봄도 아니고 여름도 아닌 시기에 간 탓에 몇 종만 보인다.
곰배령 정상부분 데크의 모습이다.
꽃들도 보기에 좋지만 편안하게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이 더 보기 좋다.
인공적으로 조성한 능선의 평원이라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도봉산에도 있는 미스김라일락, 미국에서는 가장 인기가 있는 폼종이라는데 이를 파는 업체는 국내에 파견왔었던 미군 출신이란다.
우측 능선 하산길에서 내려다 본 곰배령의 모습.
이름을 잃어버려 고생했던 관중인데, 글을 쓰려니 또 생각이 안나서 찾아보았다.
잔나비불로초버섯이라는데 따 올까 하다가 사진만 찍고 내려왔다.^.^
강선마을의 파전집이다.
산채전이 일품인데 다녀 오실 분들은 꼭 들러서 맛을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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