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 도보 여행

코리아둘레길 11회차 통일전망대에서 거진항까지(해파랑길 50, 49구간)

별꽃바람 2022. 7. 9. 12:26

이제 진정한 코리아둘레길인 해파랑길 시작이다. 서울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통일안보공원으로 향했다. 이번 일정에는 아들도 동행했다. 통일안보공원에 9시 전에 도착하여 잠시 기다리다 통일전망대 주차비와 입장료를 지불하고 출발했다. 제진검문소에서 확인을 받고 통일전망대까지 달려 잠시 둘러보고 바로 출발했다. 10여 년 전에는 전망타워가 없었는데 북한을 잘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멋지다.

차로 달려 제진검문소를 지나 제진검문소 우측 아래에 차를 주차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곳은 군대 내부로 외부인이 들어오면 안 되는 곳이었다.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들이 없어 걷기 준비를 마치고 출발했다. 해파랑길은 대부분 바닷가로 길이 이어지는데 50구간은 산을 넘어야 하는 구간이다.

걸어서 통일안보공원에 도착하여 택시를 호출하니 비용도 비싸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통일전망대로 가는 젊은 커플에게 제진검문소까지 부탁을 드렸다. 흔쾌히 태워주셔서 제진검문소에서 내렸다. 차에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분들도 매우 흥미롭게 이야기를 들어 주었다. 행복하게 잘 살기를 기원하며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제진검문소에서 내려 차를 회수하려고 가려니 헌병이 달려와 제지한다. 그곳은 군대 영내라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ㅠㅠ 겨우 상황을 설명하고 다시는 그러면 안 된다는 경고를 듣고 차를 회수해 통일안보공원으로 향했다. 가족과 합류하여 코리아둘레길 49코스를 걸었다. 날은 무더웠지만, 함께 바닷가를 걷다 보니 기분은 여유롭다. 거진항에 도착하여 시내버스를 타고 통일안보공원으로 가서 차를 회수하여 속초 연수원 숙소로 이동했다.

여행 일시 : 2022년 06월 20일 10:15 - 16:15

여행 코스 : 통일전망대 - 제진검문소 - 명파해변 - 통일안보공원(해파랑길50코스) - 마차진 - 대진항 - 초도항 - 화진포 - 거진항(해파랑길49코스)

여행 거리 : 25km(통일전망대 - 제진검문소 구간 7km 차량 이용)

중식 : 45,000원(대진항 쌍둥이네식당)

통일전망대 주차비 : 5,000원

통일전망대 입장료 : 4,500원(50% 할인)

북한 술 구입 : 45,000원(들쭉술)

주유비 : 80,000원(11회부터 14회까지 전체 주유비 일괄계산)

점심 간식 : 4,100원(거진항 CU)

시내버스비 : 1,250원

저녁 간식 : 10,200원

통행료 : 10,800원

숙소 포인트 공제 : 10,000원

총비용 : 215,850원

통일전망대에서 통일안보공원까지 이어지는 해파랑길50코스의 고도표다. 해파랑길 중 이렇게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구간이 많지 않은데 ㅠㅠ

해파랑길50코스 지도인데 통일전망대에서 제진검문소까지 차로 이동했고 통일안보공원까지는 걸어서 이동했다. 차를 회수하기 위해 통일안보공원에서 제진검문소까지 차를 얻어 타고 가서 다시 차를 회수하여 통일안보 공원까지 오다 보니 트랙 정보가 복잡하게 나타나 있다.

해파랑길49코스 고도표다. 마지막 화진포에서 거진항으로 이어지는 길이 산을 넘는 구간이라 고도차가 크게 난다.

통일안보공원에서 화진포까지는 해변으로 이어지는 평지길인데 거진항으로 넘어가는 길이 산을 넘도록 되어 있어 고도차가 많이 난다. 원래 코스는 화진포에서 김일성별장을 지나 화진포 소나무숲 산림욕장을 지나야 하는데 입장료도 있고 해서 우회했다.

통일안보공원 통일전망대신고소에서 주차비와 입장료를 계산해야 한다. 우측에 안보 교육관에서 짧은 안보 교육을 마치고 개별적으로 차를 이용하여 통일전망대로 이동하면 된다. 제진검문소에서 확인을 받고 통일전망대로 이동하는데 중간에 차를 멈추면 안 된다.

한 명이 통일전망대 신청서를 대표로 작성하면 된다. 예전에는 개인별로 신분을 확인했는데 요즘은 그런 절차 없이 대표 한 명만 확인하면 된다.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전망타워 부근의 모습이다. 오르막길을 조금 올라가면 북한 지역이 보인다. 예전에는 타워가 없었는데 4층으로 되어 있는 높은 타워 덕분에 더 북한 지역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전망타워 앞에는 언제 배달될지 모르는 편지를 넣는 우체통이 있다.

통일전망타워의 모습. 높이가 34미터이고 해발 70미터 높이에 지어진 덕분에 북한 지역을 30km까지 조망할 수 있다.

전망타워에서 바라본 북한 지역 모습. 우측이 해금강이다. 예전에 금강산 육로 관광을 위해 개설한 도로가 아직 잘 정비되어 있는 모습이다. 빨리 남북 관계가 개선되어 자유롭게 왕래했으면 좋겠다.

통일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남쪽 풍경, 군사지역이라 해변에도 마을은 없고 군 시설만 조금 보인다.

북한 해금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내려왔다.

통일전망대 1층에서 북한 상품을 구경하고 기념으로 들쭉술을 한병 구입했다.

제진검문소 우측 아래 공간에 차를 주차한 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다. 명파해변을 지난 후 산을 넘어야 하는 구간이다. 해파랑길 중 산을 넘는 코스가 많지 않는데 49, 50코스는 모두 산을 넘도록 설계되어 있다.

50구간 종점인 마차진 통일안보공원까지 갈길이 먼데 계속 산길이 이어진다.

울창한 나무 덕분에 햇살을 피할 수 있지만 산길은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해파랑길에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특히 화장실을 2-3km마다 설치되어 있고, 쉼터도 곳곳에 있어 여행하기에는 매우 편하다. 군사지역이라 길을 벗어나면 안 된다는 경고가 자주 보인다.

오르막길에는 통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계단을 싫어하는 분들이 많다보니 옆쪽으로 길이 나 있다.

드디어 마차진에 도착했는데, 예전에는 누군가의 안락한 쉼터였을 곳이 폐허처럼 방치되어 있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하는 모습이다.

코리아둘레길50코스 중 마차진 종점이다. 견고한 철책이 남아 있어 분단국가라는 잊어버린 기억을 되살리게 한다.

통일안보공원에서 내려오면 시원한 바다가 펼쳐진다. 이곳부터는 철책이 없어 편하게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금강산콘도로 이어지는 해변에는 벌써부터 여행객들이 바다를 즐기고 있다.

고성군 시내버스 시간표다. 우리는 속초에서 출발하여 마차진까지 오는 버스를 거진항에서 탑승하여 통일안보공원에 주차해 놓은 차를 회수할 계획이다.

마차진해변의 마을버스 종점의 모습이다. 속초에서 출발하는 1번과 1-1번이 이곳에서 회차한다. 여기서 700미터쯤 걸어 올라가면 통일안보공원이다.

마차진 해변 남쪽 모습이다. 너른 해변과 멀리 등대가 보인다.

해변 경계석 위에서 기념 사진을 한 장 남기고 출발했다.

중식을 먹은 대진항이다. 시골 항구답지 않게 큰 건물이 인상적이다.

대한민국의 화장실 문화는 세계 최고다. 해파랑길에도 다양한 모습의 화장실이 잘 정비되어 있다.

한적한 항구의 모습이다. 고깃배들은 우측 안쪽에 있어 항구를 오가는 배는 보이지 않는다.

대진항은 성게의 고장이라고 하는데, 마을 사람들 모두가 동원된 듯 정말 많은 사람들이 성게를 까고 있다.

항구 안쪽에는 비슷 비슷한 고깃배들이 줄지어 정박해 있다.

대진항 끝 부분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여행객들이 많지 않고 주민들은 성게까느라 바빠서 그런지 잘 정돈된 공원에는 아무도 없다. 우리도 갈길이 바빠서 눈으로 구경만하고 출발했다.

잘 조성된 공원에 인적을 찾아 볼 수 없다.

파도를 막는 시설에 페인트 칠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해변을 따라 걷다보면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다. 사진 끝쪽이 작은 인공 분수가 있고 쉼터를 만들어 놓았다. 지나온 길을 잠시 뒤돌아 보며 휴식을 취했다.

초도해수욕장 부근의 모습이다. 바다와 섬, 모래사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직 해수욕철이 아니라 해변에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작은 항구인 초도항의 모습인데, 해녀와 등대가 항구 입구에 설치되어 있다.

드넓은 화진포 해변의 전경이다. 맞은 편 작은 산 아래에 김일성별장이 있다.

화진포 해변은 넓은 모래사장과 호수가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다.

모래사장 한 가운데 천국으로 오르는 계단이라는 시설이 있다.

유리공주가 가족 대표로 올라가 인증샷을 남겼다. 바다와 하늘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한 색상이다.

화진포 해변에 있는 작은 섬인데 광개토대왕릉이라는 표식이 설치되어 있다. 광개토대왕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많은 곳에 관련 이야기들이 있다.

화진포의 모습인데 호수임에도 맑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화진포에는 이승만, 김일성, 이기붕 별장이 있고, 습지도 조성되어 있다.

다리 건너에 이승만별장이 있고 우측으로 가면 바닷가 작은 언덕에 김일성별장이 있다. 사진 찍은 뒷쪽에 군 휴양소가 넓은 금강송 내부에 설치되어 있다.

금강송 사잇길로 나와 김일성별장으로 이어지는 길에서 잠시 고민, 입장료도 있고 해서 우회하기로 했다.

김일성별장을 우회하여 화진포 호수를 따라 걷다가 금강습지 앞에 설치되어 있는 정자에서 잠시 쉬다 출발했다.

금강습지를 둘러 볼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되어 있는데 관광객은 보이지 않는다. 우리도 시간이 없어 눈으로 구경만 하고 지나쳤다.

화진포에서 거진항으로 이어지는 산길에는 누군가 작은 돌탑을 만들어 놓았다. 그 분의 소원이 이루어 지기를 기도해 본다.

급한 계단을 올라서면 거진해맛이봉 산림욕장이 조성되어 있다.

해맞이봉에서 내려다 본 바다 풍경.

산 능선 중간에 설치되어 있는 화장실인데 생각보다 잘 관리되고 있다.

산림욕장 중간에 설치되어 있는 12지신상의 모습.

산림욕장에는 다양한 휴게 시설과 조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2층의 정자가 설치되어 있는데 시간 관계상 올라가 보지 않고 지나쳤다.

지자체에서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휴양시설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 곳은 멋진 시설에 비해 찾는 이들이 거의 없어 보인다.

산림욕장에 설치되어 있는 돌고래 조형물.

산림욕장을 걷다 보면 중간 중간 탁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산림욕장 중간에 있는 등대 공원

산림욕장에서 내려오다 본 거진항의 모습.

거진항을 알리는 조형물을 끝으로 49코스 여정을 끝냈다.

항구에 내려서서 20분 가량 시내버스를 기다려 승차하여 마차진으로 이동했다. 마차진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700여 미터를 걸어 통일안보공원에서 차를 회수하여 속초 숙소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