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46구간과 45구간의 총 길이가 32.7km나 되다 보니 46코스 전체와 45코스 일부만 진행하기로 계획했다. 속초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차를 이용하여 삼포해변으로 이동했다. 아직 해수욕철이 아니라 바닷가에 주차할 공간은 많다. 폐쇄된 카페 앞에 차를 주차하고 출발했다. 해파랑길46코스는 대부분 해변을 따라 걷는 길이다. 많은 항구를 지나고 백사장을 지났다.
반면 해파랑길45코스는 영랑호를 한 바퀴 도는 거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는 영랑호를 돌아 속초시청까지만 이날 가기로 작정했다. 날씨는 여전히 맑고 햇살을 따갑다. 주차하면서 팔토시 한쪽이 의자 사이로 들어가는 바람에 찾지 못하고 도중에 팔토시를 구입했다. 햇살을 뜨겁지만 간간히 바람이 불어 주어서 걷기에는 어려움이 없다.
바닷가로 계속 걷다 보니 음식이 모두 해산물과 관련된 것들 뿐이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유리공주도 질린다며 담백한 정식을 먹고 싶어했다. 검색을 하다 보니 속초시내 초입에 생복한 밥상이라는 음식점이 나온다. 정식이 칠천원인데 막상 들어가니 정식 음식이 떨어졌다고 한다. 실망하여 나오려다 제육볶음과 된장찌게를 주문했는데 음식이 정갈하고 맛이 좋아 감동(?)이었다.
막걸리를 곁들여 맛있게 점심을 먹고 영랑호를 한 바퀴 돌았다. 여러번 왔기에 특별할 것은 없었지만 예전 보다 잘 정돈된 것 같다. 북쪽으로 방갈로들이 여러채 있는데 지난번 고성 산불 당시 많은 건물이 화마에 타 버렸다. 아직 복구를 하지 않아서 보기에 흉물스럽고 마음도 좋지 않다. 속초시청에 도착하여 차를 회수하기 위해 삼포해변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탔다.
가면서 시간을 보니 속초시청을 들러 숙소로 가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유리공주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숙소로 가라고 전하고 삼포해변에서 차를 회수하여 숙소로 향했다. 속초 시내 방면은 퇴근 시간과 겹쳐 차들이 많아 울산바위 방향으로 우회하여 숙소에 도착했다.
여행 일시 : 2022년 06월 22일 09:05 - 16:20
여행 코스 : 삼포해변 - 백도항 - 능파대 - 청학정 - 천간정 -장사항(해파랑길46코스) - 영랑호 범바위 - 속초 등대전망대 - 속초항 - 속초시청(해파랑길45코스 일부)
여행 거리 : 26.7km
팔토시 : 5,500원
점심 : 33,000원(속초 행복한밥상)
시내버스비 : 3,750원
숙소 포인트 공제 : 10,000원
총비용 : 46,750원
해파랑길46코스는 바닷가를 걷는 구간이 대부분이다. 고도차가 거의 없는데 능파대, 청간정 등을 오르는 구간이 있어 약간의 고도차가 나타났다.
해파랑길46코스 여행지도다. 전체 코스가 바닷가를 따라 걷는 길이라 항구와 백사장, 정자들이 많다.
해파랑길45코스 중 장사항에서 속초시청까지 고도표인데 거의 고도차가 없다. 속초등대를 오르는 구간이 조금 고도차가 있을 뿐이다.
해파랑길45코스 중 장사항에서 속초시청까지 여행지도다. 대부분이 영랑호를 도는 코스다.
삼포해변에 있는 오션튜유리조트 설악비치엔콘도의 모습이다. 콘도 앞에 주차를 하고 출발했다. 앞에 테트라포트는 전쟁 시 대전차 방어용으로 설치해 놓은 듯하다.
고성군에서 관광객들을 위해 해변에 다양한 포토존과 목책을 설치해 놓았다.
드넓은 백사장과 고요한 바다. 이번 여행 내내 바람도 많지 않고 파도 역시 거의 없다.
아직 해수욕철이 아니다 보니 바닷가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여행 온 젊은 2커플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행복하고 여유로워 보인다.
길을 걷다 보면 집 앞을 멋지게 꾸민 집들을 자주 본다. 자신의 취미가 지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멋진 보시인 것이다. 우리는 살아 있음으로 타인에게 더 할 수 없는 보시를 하고 있다.
이번 코스에는 이처럼 작은 항구들이 다수 있다. 이곳은 백도항인데 새벽 안개 때문에 더 한가해 보인다.
해안가 절벽 아래에는 해안을 조망하며 쉴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만들어져 있다. 지자체에서 관광객들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는 실감을 느낄 수 있다.
백도해수욕장인데 폭이 매우 넓은 백사장이 있고 바닷가에는 소나무들이 있어 쉬기에 좋은 곳이다. 모래가 신발에 들어오지 않고 바닷가로 갈 수 있도록 데크도 길게 설치되어 있다.
모래사장에는 백도항의 특산물인 문어, 가리비, 소라 모형을 설치해 놓았다.
얼마 있으면 개장될 해수욕장 물품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다. 평상과 햇볕을 가릴 구조물이 셋트로 대여될 듯하다.
바닷가 옆에는 캠핑장이 있는데 물도 잘 나오고 주차장도 말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아직 여행 시즌이 아닌 평일임에도 캠핑을 즐기는 커플들이 여럿 보인다.
문암항 북쪽은 바위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무 데크로 올라가 잠시 구경을 했는데, 빨리 가자고 재촉하는 통에 대충 구경하고 내려왔다.
시간이 충분하면 여유를 갖고 감상하면 좋은 풍경이다. 바위가 사암이라 해풍에 약한 부분이 깎여 나가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다.
이날도 바다는 여전히 고요하다. 거대한 호수 주변을 걷는 느낌이 들 정도다.
교암방파제 위에 있는 청학정이다. 동네 할아버지가 설명을 해 주시는데 시간 관계상 사진만 찍고 패스.
긴 백사장을 따라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자전거 길이기도 하고, 군인들의 순찰로이기도 하다.
꽤 긴 해변인데 주면에 민가가 없다보니 해수욕장으로 개발(?)이 되지 않은 상태다. 한적하게 해수욕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찾으면 좋을 것 같다.
바다 안개 때문에 백사장으로 이어지는 나무 데크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엄청나게 긴 길을 모두 데크로 만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여유있게 걸었다.
아야진해변 초입에 있는 바위 주변에는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이른 아침임에도 많이 나와 있다.
이름도 유명한 아야진해변, 좀 전에 지났던 해변과는 대조되는 곳이다. 해변가에 많은 팬션과 카페 그리고 음식점들이 유명세를 대변하는 듯하다.
아야진해변 시작 부분과 끝 부분에는 이렇게 바위들이 물속으로 이어져 있다.
단순히 경계 구조물에 무지개색칠을 한 것 뿐인데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진다. 작은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것 같다.
아야진방파제의 모습. 관광객이 쉴 정자와 작은 공원이 반대편에 조성되어 있다.
해변으로 낮게 이어진 거대한 바위가 시선을 끈다. 수 많은 모래사장과 조화를 이루어 관광자원이 된다.
청간해변의 포토존의 모습. 아직 해수욕철이 아니라 찾는 이들은 없지만 지자체에서 본격 피서철을 대비하여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실감난다.
이번 코스에서 중심이 되는 청간정의 모습인데, 개보수 공사 때문에 올라가지 못했다. 해무 때문에 올라가도 경치를 보기는 어려웠을 듯 싶다.
바닷가를 계속 연결하는 자전거길이다. 엄청나게 많은 예산을 들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지나는 사람은 우리 밖에 없다.
청간해수욕장에 설치된 시계탑이다. 해풍 때문에 쉽게 망가질 것 같은데 시간이 정확하게 맞는다. 드넓은 백사장과 바다와 함께 시계탑을 보니 시간이라는 것이 원리 존재하지 않는 것인데, 인간의 약속으로 정해진 것일 뿐임을 실감한다.
모래사장 끝 부분에 있는 바위 근처에 일찍 산책 나온 가족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다.
고성군에서 바닷가에 조성한 공원이다. 이른 시간이라 분수는 아직 작동하고 있지 않지만 많은 정성과 비용이 들어 간 것이 느껴진다.
이번 코스 중 대부분은 바닷가 데크지만 가끔 길가 인도를 걷는 구간도 있다.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리조트에서 설치한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존은 어디 가나 많이 설치되어 있다.
바다로 이어지는 습지에는 한가로이 낚시를 하는 분이 보인다. 물이 탁해 잡아도 먹을 수 없는 고기지만 시간을 낚는 듯하다.
해파랑길을 걷는 관광객이 쉴 수 있도록 만든 정자로 보이는데, 풀숲에 있고 관리도 되지 않아 흉물이 되어 갈 것 같다. 잠시 쉬었다 갔는데 진입로라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드디어 고성을 지나 속초로 접어 든다.
해양경찰충혼탑이 있는데 시간 관계상 사진만 찍고 패스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식당이다. 일부러 사진을 남기고 네이버에도 댓글을 남겼다. 종업원도 씩씩하고 친절함은 물론 음식도 맛이 좋았다. 채소들도 매우 신선하고 푸짐하게 서빙해 주셨다.
영랑호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새를 기다리는 소년이라는 동상이다. 영랑호에 찾아오는 새들을 조망하는 소년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생각보다 새들은 많지 않았지만 작은 돌 위에 한쌍의 새가 마주 서 있어 찍어 보았다.
영랑호 중간에 호수를 가로 지를 수 있게 부교를 설치해 놓았다. 산책하는 시민들이 다수 건너 다니며 호수를 즐기고 있었다. 우리는 둘레기를 걷고 있기에 부교를 가로지르는 것은 패스.
영랑호 저남쪽에 있는 범바위의 뒷면 모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위로 올라가 사진도 찍고 했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사진만 남기는 것을 만족했다.
전면에서 본 범바위의 모습이다. 올라가면 정자도 있고 전망도 좋은데 ...
남쪽에서 바라 본 부교와 호수 모습이다.
영랑호 둘레길은 이처럼 잘 정비되어 산책하기에 참 좋다.
영랑호를 돌아 나오니 다시 바닷가로 이어진다. 파도를 막기 위해 방파제 시설이 있고 시내 근처다 보니 사람들이 다소 눈에 띈다.
속초 등대의 모습. 해파랑길코스가 이곳을 지나도록 되어 있어 올라 갔다 내려왔다. 등대에서는 영금정과 속초항을 조망할 수 있다.
등대 아래에서 본 영금정의 모습
영금정 주변에는 다양한 바위가 바다 위에 떠 있다.
속초항구 넓은 공터에 풍물장터가 만들어져 있다. 각설이패 공연도 있고 다양한 상품을 파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이 찾아 붐비고 있다. 우리는 갈 길이 멀어 속초시청으로 직행했다.
속초시청 앞에서 나는 시내버스로 삼포해변으로 향했고, 나머지 가족은 숙소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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