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휴양소가 탑스텐 호텔로 정해져 입소 시기에 맞추어 여행을 계획했다. 우리 부부는 해파랑길을 걷고 아들은 강릉 관광을 하다 종점으로 차를 가져와 숙소로 들어가는 일정이다. 29일 새벽 5시 40분경 서울을 출발하여 솔바람다리에 도착하니 8시 30분쯤 되었다. 짐을 챙기고 코스를 확인한 후 출발하려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ㅠㅠ
많은 비가 아니라 우산을 들고 걷기 시작했는데 비가 오다 말다 하여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우산과 스틱을 함께 들고 가려니 불편하고 게다가 사진을 찍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내일과 모래 큰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마음이 바쁘다. 최대한 속력을 내어 애초 동막저수지까지 가려고 했는데 강동초등학교까지 걸었다.
이번 코스는 강릉 시내를 경유하여 모산봉을 올랐다가 내륙인 오독떼기전수회관까지 가는 길이다. 시내 구간은 문제가 없는데 들길 구간은 제초가 되지 않아 길을 분간할 수 없을 맡큼 불편하고 화장실도 없었다. 오독떼기전수회관 때문에 내륙으로 돌아 오도록 코스를 만들었는데 정작 오독떼기전수회관은 문도 열지 않았다. ㅠㅠ
해파랑길17코스는 대부분이 산길이어서 특별이 기억나는 장소가 없다. 그냥 산림욕을 하는 코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중간에 몇개의 초등학교를 지났는데 학생수에 비해 학교가 과도하게 크고 너무 많은 비용을 들여 관리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동초등학교에서 아들을 만나 오리구이집으로 이동하여 저녁을 먹고 숙소인 탑스텐 호텔에 입소했다.
여행일시 : 2022년 8월 29일 08:54 - 17:20(부슬비)
여행코스 : 솔바람다리 - 강원도 교육연수원 행정연수부 - 월화정 - 강릉대도호부 관아 - 모산봉 - 장현저수지 - 오독떼기전수회관(해파랑길38코스) - 동막저수지 - 강동초등학교(해파랑길37코스)
여행거리 : 29.63km
여행비용 : 148,500원
- 통행료 : 11,900원(방학동 - 솔바람다리)
- 중식 : 24,000원(강릉시 명성옥 곰탕)
- 저녁 : 54,000원(골말농장 오리로스)
- 간식 : 18,600원(저녁 간식)
- 주유비 : 40,000원
해파랑길 38코스 솔바람다리에서 오독떼기전수회관까지 두루누비 여행기록 지도(출발 등록을 하지 않고 시작해서 일부 구간 누락)
해파랑길 38코스 솔바람다리에서 오독떼기전수회관까지 트랭글 여행기록 지도
해파랑길 38코스 솔바람다리에서 오독떼기전수회관까지 여행기록
해파랑길 37코스 트랭글 기록 지도(8월 29일에서 30일 연속 기록)
해파랑길 37코스 오독떼기전수회관에서 강동초등학교까지 두루누비 기록 지도
해파랑길 37코스 트랭글 기록 지도(8월 29일에서 30일 연속 기록)
솔바람다리 표지석, 해파랑길 39코스 시작점이자 38코스 종점이다.
우리는 남진하고 있으므로 여기를 출발하여 오독떼기전수회관으로 간다. 아들에게 도착지점으로 차를 몰고 오도록 부탁해 놓고 출발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우산을 쓰고 출발. 고난의 시작이다. ^.^
해변 주변에 엄청나게 큰 주차장이 많아 뭔 용도인가 했더니 대형 예식장이 있다.
가을 김장배추를 심어 놓았는데, 농사를 짓는 입장에서 보니 너무 배게 심어 놓았다. 포기 배추는 아닌 듯하다.
멋진 한옥이 있어서 자세히 보니 팬션이다. 정원도 잘 가꾸어 놓아서 힐링이 저절로 될 것 같다.
강릉 바우길의 모토는 솔향인데 이번 코스 역시 소나무들이 매우 많다. 원래 소나무 밑에는 잡초가 자라기 힘든데 땅이 습한지 바닥 전체를 잡풀로 덮여 있다.
예전 기차 터널이었던 곳인데 양쪽을 공원으로 조성해 놓았다. 터널 내부에서 의자를 비치해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강릉의 힘있는 종중이 만들었다는 월화정이다. 주변을 공원으로 가꾸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강릉 월화거리 끝에 있는 시계탑과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저 아가씨는 누군가를 기다리며 시계를 계속 바라보고 있다.
월화거리를 건널 수 있게 만든 인도교의 모습, 부슬비가 내려서 걷는 사람이 많지 않다.
월화거리 시작점에 만든 조형물의 모습.
금연을 홍보하는 조형물 옆에서 젊은 아가씨와 할아버지가 연신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ㅠㅠ
이곳에 예전에는 월화역이 있었다고 한다.
강릉읍성의 중심이었던 강릉대도호부관아 전경. 내부에 다양한 건물이 있는 문화재인데 시간 관계상 스쳐 지나감.
남산공원으로 향하는 인도교인 창포다리의 모습
창포다리 끝 하천변에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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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터널 기둥을 장식해 놓았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많은 그림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노암초등학교의 모습인데 운동장이 공설운동장으로 써도 될 만큼 엄청나게 크다. 내부 시설도 매우 잘 단장해 놓았는데 학생이 몇명이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검색해서 보니 300여명이므로 학년당 50명 가량이다. 인구 감소로 학생수는 급감하는데 시설은 너무 과도하게 크다. 토건 예산을 줄여 유치원 무상 교육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 예산을 쓸 때 출산율이 높아지지 않을까?
이날 점심을 먹은 식당인데, 주변 중, 초등학교 손님들로 인해 장사는 잘 되는 것 같다. 음식도 깔끔하고 맛있다.
모산봉으로 올라가는 입구의 모습이다.
해발 105미터. ^.^ 웃음이 나오는 높이인데 강릉에서는 꽤 높은 곳이라 매년 이곳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잡목이 너무 많아서 전망은 좋지 않다.
산길은 완만하고 소나무들이 빼곳하다.
솔향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이 곳은 개인 소유지라 허가를 득하고 해파랑길을 만들었다고 한다. 따라서 산소보호구역 안내판을 통해 여행자들이 산소를 가로질러 가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가을의 길목에서 풍성하게 익어가는 사과가 탐스럽게 늘어져 있다. 아직 붉은 기운이 완연하지는 않지만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장현저수지의 모습인데 상부에 주차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윗쪽에 마을이 있다보니 저수지에 녹조가 심한데 주차장 시설로 인해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수질 유지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다.
저수지 주변을 돌아가는 길인데 제초를 제대로 하지 않아 걷기 매우 불편했다. 특히 뱀도 많을 것 같은 곳인데 이건 아닌 듯 싶다. 강릉시내를 빠져 나온 이후에는 화장실도 없고 해파랑길 중 가장 불편한 코스인 듯 하다.
구정면사무소를 지났는데, 시골의 경우 주민들이 너무 줄어서 걱정이다.
이곳이 해파랑길 코스인가 싶게 완전히 풀숲이다. 뱀을 조심하여 풀을 헤치고 진행했다.
강릉 만성고택 전경
옥수수가 매우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제초제를 뿌렸는지 잡풀도 없고 수확한 곳 사이에 심었는데도 매우 잘 자라고 있다. 올해 경기도 지방의 경우에는 비가 많이 와서 병충해가 심했는데, 강릉 지역은 농사가 아주 잘 된 것 같다.
구정초등학교 입구의 모습인데 이 곳 역시 엄청나게 크다. 학생은 100여명이라는데 ^.^
학마을에 조성해 놓은 돌탑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해파랑길 인증 스템프함의 모습이다. 옆에 화장실이 있는데 문이 잠겨 있다. ㅠㅠ
옆에 있는데크는 삭아서 매우 위험한데 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 것 같다.
오독떼기전수회관의 모습인데 문이 잠겨 있고 관리하는 분들이 보이지 않는다.
굴산사 당간지주의 모습이다. 지금은 논이 되었지만 예전에는 꽤 큰 절이었던 듯 싶다.
걷는 도중에 매우 정겨운 물건(?)을 만났다. 바로 탈곡기인데 중학교 때까지 집에서 활용하던 것인데 이제는 찾아보기 어려운 기계(?)다. 반대편 패달을 발로 누르면 돌아가는데 생각보다 곡식이 잘 털린다.
강릉자동차극장인데 평일 낮이라 그런지 인적이 전혀 없다.
길가 고택 돌담 너머로 석류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가을을 실감하듯 밤들이 갈색으로 익어가고 있다. 성급한 놈은 벌써 입을 벌리고 속살을 보여 주고 있다.
큰 감나무에도 많은 감들이 맛있게 익어가고 있다. 시골에 심은 감나무에도 언젠가는 감이 달리겠지 ^.^
호두나무인데 열매는 많이 달리지 않았다. 길가에 다양한 과실나무들이 가을이 다가왔음을 이야기 해 준다.
길가에 모과도 탐스럽게 달려 있다. 주변에 막힌 곳이 없으니 제대로 신맛이 날 것 같다.
이곳에는 아직 장례식에 상여를 쓰는 것 같다. 서낭당 표식과 함께 진입로에도 사람들이 드나든 흔적이 있다.
벼는 아직 노랗게 변하지 않았지만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번 코스는 작은 구릉이 계속 이어지는 길인데 종종 좌측으로 강릉 시내 모습이 보인다.
추석이 다가오니 많은 산소들이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다.
후손들에게 짐들 넘겨주지 않도록 이제 산소를 만드는 것은 그만 했으면 좋겠다.
이날 걷기를 끝내는 마지막 산길에도 소나무들이 빼곡하다. 씩씩하게 전진하는 유리공주, 사진을 찍느라 계속 뒤 따라 걷게 된다.
이날 목적지인 강동초등학교의 모습인데 넓은 운동장에 잡초가 가득하다.
학생수가 60명이라니 이 넓은 운동장을 관리할 수 없을 듯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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