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 도보 여행

코리아둘레길39코스 양포항에서 가곡항까지

별꽃바람 2023. 2. 16. 12:49

겨울 방학 시즌을 피하고 추위가 누그러지기를 기다려 코리아둘레길 여정을 재개했다. 직장인이다 보니 휴가를 마음대로 낼 수 없는 문제도 있어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다. 이번 코스는 4박 5일인데 숙박은 울산 남목에 계시는 장모님 댁에서 해결했으므로 편하고 행복한 여행이 되었다. 멀리 살아서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는데, 숙모님, 처제 등 많은 분이 성대하게 대접을 해 주셔서 행복하고 여유로운 여행이 되었다.

가곡항에서 감포항으로 이동한 후 양포항에서 여행을 시작해야 해서 아침 4시에 서울에서 출발했다. 새벽 시간이라 교통체증이 없다 보니 과속을 하지 않았음에도 버스 시간보다 40분은 일찍 가곡항에 도착했다. 버스정류장에서 가곡항의 자랑인 강씨 집안의 인재들이 명문대학에 입학한 것을 화재로 할머님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버스가 온다.

8시 40분 가곡항에서 경주 160번 버스를 타고 감포항에 가서 포항 800번 버스로 양포항으로 이동했다. 양포항에서 여행 채비를 마치고 출발하니 벌써 10시에 가까워져 간다. 저녁에 장모님 댁에서 기계 접지를 해 드리기로 해서 마음이 급하다. 월성원자력발전소에 근무할 당시 자주 다니던 길이라 익숙하다. 그런데도 도로가 아닌 바닷길로 가는 길은 처음 걷는 길이다. 걸어서 여행하지 않으면 절대 볼 수 없는 수많은 비경을 보면서 코리아둘레길을 시작한 것이 참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은 감포항을 지나 가곡항에 세워 둔 차까지 이어졌다. 가곡항에서 차를 회수하여 울산으로 이동하여 참기름 장사를 하시는 장모님 댁 기계들 접지 공사를 하고 늦게 저녁을 먹었다. 다음날 다시 여행해야 하므로 맥주 타임을 잠시 갖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여행 일시 : 20230206 09:36-16:31

여행 거리 : 20.77km

여행 코스 :

- 해파랑길12코스 : 양포항-연동마을-송대말등대-감포항(14.77km)

- 해파랑길11코스 일부 : 감포항-전촌용굴-가곡항(6km)

여행 경비 : 150,600원

- 주유비 : 51,200원(방학동-가곡항-울산남목)

- 통행료 : 21,400원(방학동-가곡항)

- 중식비 : 20,000원(감포 남해식당 정식)

- 석식비 : 48,000원(남목 속초내어장 코다리)

- 간식비 : 10,000원(맥주, 과자 등)

- 숙박 : 울산시 남목 장모님 댁

해파랑길12코스 양포항에서 감포항까지 두루누비 지도

해파랑길12코스 양포항에서 감포항까지 두루누비 여행기록

해파랑길11코스 중 감포항에서 가곡항까지 두루누비 지도,

가곡항에서 두루누비를 종료하지 않아서 일부 구간에 에러가 발생했다. ㅠㅠ

해파랑길11코스 감포항에서 가곡항까지 두루누비 여행기록인데 가곡항에서 두루누비를 종료하지 않고 출발하여 일부 구간에 차량으로 이동한 것이 기록되었다. ㅠㅠ

가곡항에 도착하여 감포행 160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정류장 맞은편에 강씨 가문의 자손 중 명문대학에 입학한 분들의 펼침막이 붙어있다. 동네 할머님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자손을 위하는 마음은 시골일수록 더 애틋한 것 같다.

다시 찾은 양포항 전경. 파도는 고요하고 많은 배들이 항구 주변에 무질서하게 정박해 있다.

양포항에 있는 해파랑길 인증 스템프함.

겨울 가뭄으로 수성천은 말라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수성천을 지나 뒤돌아본 양포항의 모습인데 바다는 호수처럼 고요하다.

조금 걷다 보니 폐쇄된 도로에는 그물이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그물코가 매우 크다. 상어나 참치 같은 큰 고기를 잡는 그물인 듯 매우 튼튼하다.

이름 없는 항구에 배도 없고 차도 없다. 그런데도 부두는 매우 넓다.

길가에 전망이 좋은 횟집 주차장에 횟집에서 설치한 광어 조형물이 있다. 횟집 이름만 없으면 정말 멋진 조형물인데 ㅠㅠ

해파랑길이 이어지는 해안가에는 각종 쓰레기가 가득하다.

소봉대라는 곳인데 낚시인들에게는 벵에돔 낚시터로 유명한 곳인 듯하다.

전망이 좋은 정자에서 잠시 쉬었다 같다.

지난번 여행에서 인증사진을 하나도 남기지 않아서 일부러 사진을 한 장 남기고 출발했다.

장기면 두원리 이름 없는 항구에도 배도 차도 없이 고요하다.

바다는 호수처럼 고요한데, 해안에서 멀지 않는 곳에 암초가 있는지 해초로 인해 바다색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