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 도보 여행

코리아둘레길40코스 가곡항에서 정자해변까지

별꽃바람 2023. 2. 16. 12:51

첫날 둘레길 걷기를 끝내고 장모님 댁으로 향했다. 우여곡절 끝에 접지 공사를 완료하고 맛있는 저녁과 맥주 타임을 갖고 일찍 취침했다. 아침 선식으로 간단히 먹고 가곡항으로 이동했다. 이날 코스는 문무대왕릉을 지나 봉길터널을 통과하여 25년 전에 근무했던 월성원자력발전소를 지나는 코스다. 코스의 종점은 오랜 시간 살았던 정자해변이다. 그래서 더욱 추억에 남는 길이다.

가곡항에서 훌륭한 자손을 둔 할머니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기억하며 출발했다. 문무대왕릉해변을 지나 길고 긴 봉길터널을 지났다. 월성원자력발전소에 근무할 때 잠시 홍보부에 근무했었기에 길가에 있는 홍보관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25년이 지났음에도 기억해 주시는 직원분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홍보관을 둘러보고 길을 나섰다.

나아리 해파랑길11코스 시작 스템프 함에서 잠시 쉬면서 지인에게 카톡을 했더니 가다가 커피 한잔하라고 스타벅스 쿠폰을 보내왔다. 다른 친구들에게는 부담될까 싶어 연락하지 않은 것이 다행인 듯 싶다. 참으로 정이 많은 민족이다. ^.^ 세상이 변한 듯 불모지였던 정자 해변은 엄청난 빌딩 숲으로 변한 것을 보며 여행을 마쳤다.

유리공주를 뷰 좋은 카페에 남겨 두고 울산 시내버스로 양남까지 이동한 후 양남에서 160번 버스로 가곡항으로 가서 차를 회수 후 돌아왔다. 남목 장모님 댁에 도착하여 전날 마무리하지 못한 접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맛있는 저녁을 먹고 일찍 쉬었다. 장모님은 손님 맞이하시느라 힘드시겠지만, 덕분에 정말 편한 여행이다.

여행 일시 : 20230207 08:27-15:39

여행 거리 : 22.04km

여행 코스 :

- 해파랑길11코스 일부 : 가곡항-대본-문무대왕릉-나아해변(9.17km)

- 해파랑길10코스 : 나아해변-읍천벽화마을-주상절리-정자해변(12.87km)

여행 경비 : 37,700원

- 주유비 : 9,000원(남목-가곡항 왕복)

- 시내버스비 : 2,700원(정자해변-가곡항)

- 중식비 : 18,000원(양남맛집 미주구리비빔밥)

- 석식비 : 없음(장모님 집에서 식사)

- 간식비 : 8,000원(맥주, 과자 등)

가곡항을 출발하여 가뭄 덕분에 우회하지 않고 바다 모래사장을 통해 문무대왕릉 해변으로 직진했다. 두루누비 웹에서는 제 코스를 가지 않는다고 오류가 표시되었고, 2.3km에 이르는 봉길터널을 걸어서 통과하다 보니 GPS가 튀어서 엉뚱하게 나타났다.

두루누비 웹에 기록된 가곡항에서 나아해변까지 기록인데 봉길터널을 지나면서 GPS가 튀어서 이동 거리 등 많은 부분이 오류가 나타났다.

위 여행기록은 해파랑길10코스 중 나아해변에서 정자해변까지 지도다. 원래 계획은 정자항까지 해파랑길 10코스를 완주하려고 했는데, 시내버스 시간을 맞추기 위해 정자해변에서 중단했다.

가곡항에서 정자해변까지 트랭글 기록 지도다.

가곡항을 떠나며 뒤돌아보면서 항구 입구 등대를 찍어 보았다.

이른 아침 떠오르는 해와 바다, 해안이 멋지다.

바닷가에 소나무 한 그루가 햇빛을 보려고 그랬는지 해안 쪽으로 누워있고 해는 그 위로 떠 오르고 있다.

문무대왕릉 해변에 이르기 전에 있는 대본항인데,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많은 배들이 항구에 정박해 있다.

대본항에서 바라본 문무대왕릉과 주변 해변의 모습

가뭄으로 대종천이 말라 있어 우회하지 않고 해안을 따라 문무대왕릉 쪽으로 이동했다.

전날 누군가 캠프파이어를 거하게 한 듯 숯검정이 크게 나 있다.

문무대왕릉 해변에는 아무도 없는 가운데 파도만이 쉴 새 없이 밀려온다.

사진 찍느라 뒤따라가는데 유리공주는 혼자 씩씩하게 전진 중이다.

문무대왕릉을 알리는 표지판도 거창하게 만들어 놓았다. 월성원자력발전소에 다닐 때 자주 들러 황량한 분위기에서 대왕릉을 마주 보며 술잔을 기울이곤 했는데, 3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

30년 전 문무대왕릉까지 수영으로 가려다 제지를 당한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더 가깝게 느껴진다.

문무대왕릉을 지나자 길은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때문에 봉길터널을 통해 이어진다. 위험하다며 대중교통으로 가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대중교통 배차 시간이 1시간 30분이나 되고 배수로 위로 걸으면 위험한 것이 없으므로 그냥 직진했다.

교통량은 많지 않아 위험하지 않지만, 터널 길이가 길다 보니 배기 팬 소리가 정말 크다. 따라서 터널 내부로 걸어갈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마스크와 귀마개는 꼭 준비해야 한다.

봉길터널을 나오면 바로 월성원자력발전소가 보인다. 25년 전 직접 건설에 참여했던 2호기도 맨눈으로 보인다.

그냥 지나치려다 예전에 홍보부에 근무했던 기억도 있어 잠시 새로 크게 지은 원자력홍보관에 들렀다. 25년이 지났지만, 얼굴을 알아보는 직원을 만나니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었다.

월성원자력발전소 1,2,3,4호기는 중수로형이라 칼란드리아 원자로에 보이는 것 같은 핵연료를 운전 중 교체를 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중수로 발전소다.

철기 문화를 꽃피웠다는 탈해왕 관련 안내문과 다양한 조형물이 나아해변에 설치되어 있다.

나아해변에서 바라본 월성원자력 1,2,3,4호기 모습, 해안에는 적지 않은 관광객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다.

해파랑길10코스 종점 스테프 함 모습

나아해변 끝부분에는 다양한 공원이 설치되어 있다.

바다에 들어가지 않아도 물놀이, 족탕 등을 할 수 있고 각종 놀이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의자에도 단순하지 않게 다양한 모양으로 볼거리를 마련해 놓았다.

월성원자력발전소에 근무할 때 수없이 찾았던 읍천항의 모습, 읍천은 많은 해산물이 나오지만 내 기억으로는 자연산 돌미역의 품질이 최고인 동네다.

읍천항에서 이어지는 주상절리길 입구에 설치된 안내도

읍천에서 주상절리로 이어지는 길에는 산책하는 국민을 위해 다양한 편의 시설을 마련해 놓았다. 작년 힌남노로 인해 일부 산책로가 유실되었지만 크게 위험하지 않아 위험 안내를 무시하고 진행했다.

산책로에서 내려다본 바다 위의 다양한 갯바위들, 자세히 보면 모두 주상절리다.

이름은 없지만 보이는 모든 갯바위가 주상절리다.

읍천 주상절리의 대표적인 곳으로 주상절리 사이로 해수가 드나들고 있다.

사진상으로 잘 표현되지 않았지만 특이한 부채꼴 주상절리 부분의 모습

부채꼴 주상절리 전체를 담은 사진.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진을 찍었는지 모른다.

바다 위 갯바위에는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지나온 부채꼴 주상절리 지역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해안가에 설치되어 있다.

부채꼴 주상절리를 지나고 나서도 다양한 모양의 주상절리가 해안에 줄지어 나타난다.

바닷가 낮은 갯바위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파도가 세게 치면 해수가 들어 올 텐데 용케도 버티고 살아남았다.

사진 우측 아래에 위로 솟은 주상절리가 있고 멀리는 누워있는 주상절리가 보인다.

위로 솟은 주상절리를 안내하고 있는 안내판

위로 솟은 주상절리 모습

과거에는 바다였음을 보여주는 지형을 안내하는 안내판. 켜켜이 쌓인 몽돌이 이곳이 예전에는 해변이었음을 보여준다.

누워있는 주상절리가 생겨난 원리를 설명해 주는 안내판

누워있는 주상절리의 모습

기울어진 주상절리를 설명하는 안내판

누워있는 다양한 주상절리들

하서항에서 주상절리로 이어지는 곳에 안내표지가 있다. 하서항의 김가횟집이 25년 전 자연산으로 유명하여 단골로 다니던 곳인데 아직도 영업하고 계신다.

하서항에서 본 항구의 모습인데,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다.

하서항에 있는 주상절리 파도 소리 안내도의 모습

하서항에서 양남면으로 이어지는 길에 여행객을 위해 인도교가 새로 설치되어 있다.

양남에서 감포로 가는 경주 시내버스 160번 시간표

양남해변에는 해안 침식을 방지하기 위한 테트라포트가 밀려온 모래 속에 파묻혀 있다. 자연의 위대한 변화를 인간이 어찌 예상할 수 있을까?

조용한 하서해변의 모습

하서해안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인어인데 누군가 추울까 싶어 머플러를 둘러 주었다.

하서해변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바다 조망 쉼터

여름이면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찾는 관성해변, 특히 2000년 무렵에는 현대 관련 업체에서 휴양소로 주로 사용하던 곳인데 최근에는 어떤지 궁금하다.

관성해변 끝에 있는 수렴천 인도교의 모습. 최근에 설치된 듯하다.

수렴천 주변에는 뭔가 먹을 것이 있는지 수많은 갈매기가 힘차게 날고 있다.

이제 경상북도를 지나 울산으로 이어지는 지점을 통과했다.

유리공주는 길고양이에게 진심으로 먹이를 주다 보니 고양이들이 알아보고 다가온다.

바닷물에 의해 침식된 바위에는 큰 구멍이 두 개 뚫려 있다. 시간 관계상 멀리서 사진만 찍고 이동했다.

탱크처럼 하늘을 향해 힘차게 뻗어 있는 갯바위가 인상 깊어 한 컷 남겨 보았다.

다양한 갯바위들이 있고 그 사이로 해수가 드나든다.

황무지나 다름없었던 정자해변은 20여 년 만에 빌딩 숲으로 바뀌었다.

정자 중앙공원의 모습인데 평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은 눈에 띄지 않는다.

강동해변으로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도록 마련한 조형물, 우리는 눈으로만 보고 여행을 마무리했다.

이번 코리아둘레길 13회차 39에서 43코스 여행 관련 여행 계획서 및 관련 지역의 교통정보를 알 수 있는 웹사이트 주소를 올려 본다.

첨부파일

코리아둘레길 도보 여행 계획 13회차 해파랑길8.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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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내버스 정보

http://www.newsmilebus.com/sub01.asp?chk_on=5&ekeyword=160&x=36&y=8&keyword=

 

포항 버스시간 정보

http://www.pohang.go.kr/bis/guide/BusRoute.do

 

울산교통관리센터

https://its.ulsan.kr/route/route.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