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 도보 여행

코리아둘레길 51코스 남파랑길 5코스 을숙도명지지구에서 송정공원까지

별꽃바람 2023. 8. 2. 10:10

드디어 이번 여행의 끝날이다. 전날까지 무리해서 발바닥에 물집도 생기고 컨디션이 엉망이었는데, 다행히 이날 코스는 평지로만 이루어져 있어 크게 힘들지 않았다. 다만 물집 때문에 솔밭길로 걷지 못하고 제방을 따라 걷다 보니 따가운 햇살을 온몸으로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지루한 제방길을 하염없이 걸어 송정공원까지 잘 도착했다.

버스를 이용하는 손님이 적다 보니 배차시간이 길어서 부산역까지 가지 못하고 사상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버스를 타고 귀경했다. 귀경 전에 친구가 선물로 보내 준 쿠폰을 이용하여 커피와 달콤한 케익을 사서 먹으며 피로를 풀었다. 예상보다 일찍 귀경해서 족발로 저녁을 해결하고 일정을 정리한다.

다만 산업안전기사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여행 후기는 시험이 끝난 뒤에 작성하기로 했다. 따라서 시험이 끝난 오늘 작성해서 올린다. 산업안전기사 실기는 가 채점 결과 90점은 넘은 것으로 나왔으므로 합격은 무난할 것 같다. 모든 것을 미루고 공부에 매진한 덕분이다. ^.^

여행 일시 : 20230616 08:05 - 12:45

여행 거리 : 17.6km

여행 코스 :

- 남파랑길 5코스 : 몽지브라운도트모텔-신호대교-신호공원-송정공원(17.6km)

여행 경비 : 136,800원

- 점심 : 16,000원(서울깍두기, 사상버스터미널 앞)

- 음료 : 4,800원(커피, 빵 장호현 선물)

- 저녁 : 35,000원(귀가 후 족발)

- 부산서울교통비 : 77,600원(고속버스)

- 부산교통비 : 3,400원(55번+1005번 시내버스)

남파랑길 5코스 나머지 구간 여행 지도, gps 이상으로 실제 내용과 다름.

남파랑길 5코스 나머지 구간 여행 기록, gps 이상으로 실제 내용과 다름.

명지지구 호텔에서 쉬고 출발하니 전날 보았던 을숙도대교가 눈에 들어 온다. 엄청나게 큰 다리다.

이제 길은 바닷가 평지길이 계속 이어진다. 고생 끝에 낙이라고 할까? 그런데 너무 단조롭다.

긴 바닷가 길에 잠시 쉴 수 있는 조망터가 있다.

낙동강 하구 둑에 서식하는 새들을 탐조할 수 있는 탐조대가 외롭게 서 있다.

낙동강 하구에 있는 습지의 모습인데 엄청난 규모다.

낙동강 하구에는 여러개의 모래섬이 있다. 이들은 자연 방파제 역할도 하고 있다.

해안을 따라 길은 이렇게 이어진다. 우측에는 솔밭이 매우 넓게 펼쳐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는데 길이 평평하지 않아 물집이 생긴 우리에게는 무리라는 생각으로 방파제 평지길을 따라 걸었다.

방파제 안쪽 솔발 산책로의 모습인데 솔밭의 폭도 넓고 길도 잘 정비되어 있다.

길고 긴 제방길을 따라 열심히 걷고 있는 유리공주

낙동강하구 습지보호지역 안내문, 위성 지도를 보면 엄청나게 넓은 강폭과 모래섬이 보인다.

강하구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을 알려 주는 표지판이다.

강 건너 멀리 하구둑에 자연스럽게 생긴 모래섬에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제방에는 엄청나게 많은 테트라포트가 있는데, 건너편 모래섬에는 식물로 가득하다. 인공적으로 만든 것보다 자연이 더 힘이 세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너무 길어 끝이 보이지 않는 둑방길,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햇볕을 피할 곳도 없는 상황에서 하염없이 걸었다.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가다 뒤돌아 본 하구의 모습이다.

원래 명지지구는 거대한 염전이었다고 한다. 인간의 탐욕이 염전을 버리고 아파트단지를 만들어 놓았다.

낙동강하구 습지 보호지역 안내판이다. 보이는 바와 같이 전형적인 삼각주의 모습이다.

명지지구 건너편 신호지구 아파트단지의 모습이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몇미터나 상승하면 저 아파트들은 모두 물속으로 들어갈텐데 어찌될지?

명지지구에서 신호지구로 건너가는 다리인 신호대교의 모습이다.

명지지구를 돌아가는 제방길의 길이를 알려 주는 안내판인데 총 길이가 3.5km다.

명지지구에서 신호대교로 이어지는 솔밭길이다.

신호대교 위에서 본 명지지구 아파트 단지와 제방길의 모습이다.

명지지구 다리 위를 걷고 있는데 신호등 때문인지 차가 한 대도 없다.

신호대교를 건너며 돌아본 명지지구, 그야말로 아파트의 숲이다.

신호지구에도 아파트들이 가득하다.

신호지구에 있는 코카콜라 관련 카페인 듯.

다시 낙동강 하구의 모습. 자연스럽게 형성된 모래섬이 방파제처럼 막아서 있다.

길가에 조성해 놓은 소담공원의 모습.

강둑은 직선으로 내륙을 향해 이어지고 있다.

건너편에 보이는 섬이 가덕도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가덕도는 더 멀리 보이는 것이고, 앞에 있는 것은 눌치도라고 한다.

신호공원에는 큰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파크 골프를 즐기고 있다. 요즘 다른 이용객들과 갈등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파크골프를 하면 산책을 하거나 아이들과 소풍 놀이 등을 하기에는 위험이 따른다. 현명한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 듯 싶다.

신호공원을 돌아서면 이름없는 작은 만으로 들어서는데 여기에도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다.

제방에는 어디에서 날라와 번식했는지 많은 칡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낙동강 하루 모래톱에서 조개를 캐는 분이 가끔 보인다. 안내판으로 봐서는 어촌계에서 하는 것 같은데 들어가는 길을 아무리 둘러 보아도 찾을 수 없다.

다시 보이는 저 멀리 가덕도와 눌치도의 모습이다.

하구에서 양식하는 시설인데, 미역인지 김인지 알 수가 없다.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굴양식장이란다. 세상에는 모르는 것 천지다. 다 알 필요는 없지만 잘못 알면 낭패이지 찾아 보는 수 밖에.

굴양식장 위로 가덕대교가 가덕도와 신호지구를 연결하고 있다.

이제 길은 종점을 향해 가고 있다. 굴양식장과 항만공사의 거대한 기계들이 부조화를 이루고 있다.

가덕대교를 조금 올라서면 녹산대교와 부산신항 남선 철교가 있다.

송정공원 가지 직전에 노동자동산이라는 표지석이 있는 작은 공원이 있는데 지도에서는 검색되지 않는다.

송정공원 남파랑길 인증을 할 수 있는 큐알코드가 있는 표지판, 우측에도 표지판이 있는데 거기에는 큐알코드를 찍는 곳이 없다. 누군가 볼펜으로 30미터 전방에 있다고 알려 주어서 겨우 찾았다.

송정공원 정자에서 잠시 쉬었다가 버스를 타고 부산역으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서 부득이하게 사상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해 버스를 타고 귀경했다. 부산이 매우 큰 도시이지만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버스를 타는 사람이 적고, 따라서 배차간격이 길어서 우리 같은 여행자들은 애로가 많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