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사고와 갑상선암 증가 보도를 접하고
체르노빌 사고의 영향으로 갑산선암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번 주장은 환경단체가 갑상선암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도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해프닝이라고 우선 말하고 싶습니다.
갑상선은 기본적으로 요오드의 작용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요오드는 해조류에 많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있는 사람들은 해조류의 섭취에 주의를 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기도 합니다.
환경단체에서 주장하는 갑산선암이 체르노빌사건으로 인한 낙진으로 목장의 소들에 방사성물질인 요오드가 축적되고 그로 인해 갑산선암이 급증한다고 주장하는데 어디에도 그런 근거는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정부에서 관련 역학조사를 게을리 했다고 비난하기도 하는데 그런 주장은 자신의 비과학적이고 불합리한 주장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한 물타기일 뿐입니다.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난 사항을 십수년동안 추적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력의 낭비를 조장하는 것일 뿐입니다.
아침에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의사가 말한 대로 당시 국내에서 검출된 낙진에 의한 방사선량은 하루 3리터 이상의 우유를 마실 경우 자연 상태에서 받는 방사선의 30%정도가 늘어나는 정도입니다.
그런 정도의 방사선으로 인해 갑상선암이 증가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역학조사 자료에 의하면 체르노빌 인접지역의 경우에 초기에는 갑상성암이 급증했지만 19년이 지난 최근에는 그 발생빈도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최근 감상선암이 급증하고 있는 원인은 그 의사분의 말씀대로 진단기술의 비약적인 발달에 기인한 것일 뿐입니다. 갑상선암은 미세 암인 경우가 많고 암세포를 지니고도 아무 문제없이 생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최근 진단기술의 비약적인 발달로 미세 암까지 진단할 수 있게 되었고 갑상선에서 발견되는 미세 암이라도 어떤 것이 비약적인 증식을 할지 알 수 없기에 수술을 하며 그로 인해 통계적으로 갑상선암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암과 싸우지 말라는 책에도 나왔듯이 기본적은 건강한 보통사람이라도 하루에 최소한 10만개 이상의 암세포가 생긴다고 합니다. 그 암세포가 인체의 면역세포를 이기고 발견되는 경우는 4조분의 1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암의 발생은 단순히 한두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 보다는 복잡한 생활 습관에 영향을 받습니다. 단순하게 이번 갑상선암의 증가를 체르노빌원전 사고와 연계시키려는 것은 무지와 포플리즘이 영합하여 만들어낸 해프닝에 지나지 않습니다.
적어도 환경단체라고 하면 현실적인 문제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관심을 끌기 위해 명확한 근거도 없이 사소한 것들을 침소봉대하는 행위는 자신들의 공신력을 떨어뜨릴 뿐 환경운동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번 갑산선암에 대한 보도를 접하면서 우리 사회의 편향되고 자기중심적인 단면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씁쓸합니다. 특히 언론들도 이런 내용을 보도함에 있어서는 일방의 주장만을 공개하여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주기 보다는 이런 보도가 국가와 국민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을 토대로 보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도 이런 보도를 접함에 있다 보다 적극적이고 과학적으로 해명을 하여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고 다시는 이런 식의 주장이 양산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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