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이 남파랑길과 인접해 있어서 일찍 여행을 시작했다. 코스도 짧고 시간도 넉넉하여 여유있게 길을 나섰다. 아내는 잔뜩 싸온 고양이 밥을 고양이를 만날 때마다 나누어 주었는데, 시간이 충분하니 걱정이 되지 않는다. 이날 코스 역시 산길이 많아 쉽지 않는 코스다. 지난번에 드래킹화를 신고 여행을 하다 고생을 해서 이번에는 중등산화를 신고 왔는데 역시 잘한 선택이었다. 바다에 연한 산허리를 돌아가는 구간이 대부분인데, 낮은 산임에도 계곡마다 물이 흘러 식수가 떨어졌을 겨우 보충하는데 도움을 준다. 날이 덮지 않아 우리는 숙소에서 챙겨 나온 4병으로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장승포에서 산을 넘어 능포로 향했는데 능포는 작은 어촌임에도 관관 인프라가 매우 잘 갖추어져 있다. 특히 해변 주차장, 데크 낚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