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 도보 여행 76

코리아둘레길44코스 해파랑길5,4코스 덕하역에서 나사해수욕장까지

아내와 함께 하는 코리아둘레길 중 2번째 꼭지점으로 향하는 여정이다. 서울을 출발하여 고성통일전망대를 찍고, 1년만에 두번째 꼭지점인 부산 오륙도해맞이 공원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토요일 아침이라 교통체증이 없어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목적지인 덕하역에 도착했다. ​ 완연한 봄 날씨에 걷다 보니 덥다는 생각까지 드는 여행이었다. 원래 계획은 진하해변까지 가려고 했으나, 일찍 출발함에 따라 다음날을 고려해서 나사해변까지 진행했다. 출발시간이 빠르다 보니 중식을 먹으려던 장소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결국 진하해변까지 진행한 후 점심을 먹었다. ​ 덕하역에서 진하해변까지는 완만한 길이다. 개천을 따라 걷다 보니 고도차도 거의 없고 길도 잘 정비되어 있다. 진하해변에서 나사해변까지는 바닷길인데 역시 매우 완만하다. ..

코리아둘레길43코스 해파랑길6코스 태화강전망대에서 덕하역까지

비가 온다고 해서 여행을 포기하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깨어 보니 날이 개고 있다. 다음에 고생하지 않으려면 예정된 여행을 계속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었다. 다만 유리공주가 장모님과 새벽까지 대화하느라 잠을 못 잔 것이 걱정이다. 8시 넘어까지 고민하다 여행을 계속하기로 했다. ​ 장모님의 걱정을 뒤로 하고 길을 나서 태화강전망대에 주차하고 나니 비는 완전히 그쳤다. 이날 코스는 테화강전망대를 출발하여 산길을 따라 선암호수공원까지 간 후 덕하역까지 가는 길이다. 도심을 피하려다 보니 산을 따라 돌아가는 길이라 등산에 가까운 코스다. ​ 도심 주변에 있는 코스라서 다양한 휴식 시설과 운동시설이 있어 시민들이 많다. 덕하역에 도착해서 한참을 기다리다 시내버스를 타고 태화강전망대까지 이동한 후 차를 회..

코리아둘레길42코스 방어진에서 태화강전망대까지

전날 무리해서 방어진까지 여행하고, 처삼촌이 사 오신 자연산 회로 포식을 했다. 장모님 댁이 남목이라 방어진까지는 버스로 간단하게 이동할 수 있어서 조금 늦잠을 잔 것 같다. 방어진까지 시내버스로 이동한 후 여행을 시작했는데 염포산 입구까지는 계속 산길이다. 대 도시에 있는 산길이다 보니 다양한 운동시설과 울산대교 전망대 등 볼거리가 많다. ​ 염포산 입구를 지나면 정주영회장이 기증하여 만든 아산로를 걷는데 5km에 이르는 거리가 지겹게 느껴진다. 걷는 도중 코리아둘레길 지킴이를 하는 분을 만났는데 은퇴하고 홀로 쉬지 않고 코리아둘레길을 다 완주하고 다시 한번 시작했단다. 대단하신 분이다. 우리 부부에게도 격려와 응원을 보내 주셨다. ​ 깃발을 달고 걷다 보니 관심을 주는 분들이 많이 있다. 코리아둘레길..

코리아둘레길41코스 정자해변에서 방어진까지

전날 장모님 댁에서 잘 쉬고 남목에서 411번 버스를 타고 정자해변으로 이동했다. 울산구간은 대중교통이 편리하여 차를 장모님 댁에 주차하고 다닐 수 있어 좋다. 정자해변에서 일산구간은 예전에 정자아진아파트에 살 때 수없이 다니던 곳이라 인연이 많다. ​ 물론 당시에도 차를 타고 다녔기 때문에 다양한 볼거리를 다 본 것은 아니다. 걷으면서 보는 재미가 따로 있다. 수많은 항구와 몽돌 구르는 소리 등 생각만 해도 행복한 순간들이었다. 현대중공업 담장을 따라 하염없이 걷다 보면 인간의 욕망 끝은 어딘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 천지가 개벽할 정도로 변해버린 모든 것을 보면서 제행무상을 새삼 느끼기도 한다. 길을 정자해변에서 주전해변, 남목에 이르러 장모님을 모시고 점심을 먹었다. 남목에서 일산해변과 대왕암공원..

코리아둘레길40코스 가곡항에서 정자해변까지

첫날 둘레길 걷기를 끝내고 장모님 댁으로 향했다. 우여곡절 끝에 접지 공사를 완료하고 맛있는 저녁과 맥주 타임을 갖고 일찍 취침했다. 아침 선식으로 간단히 먹고 가곡항으로 이동했다. 이날 코스는 문무대왕릉을 지나 봉길터널을 통과하여 25년 전에 근무했던 월성원자력발전소를 지나는 코스다. 코스의 종점은 오랜 시간 살았던 정자해변이다. 그래서 더욱 추억에 남는 길이다. ​ 가곡항에서 훌륭한 자손을 둔 할머니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기억하며 출발했다. 문무대왕릉해변을 지나 길고 긴 봉길터널을 지났다. 월성원자력발전소에 근무할 때 잠시 홍보부에 근무했었기에 길가에 있는 홍보관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25년이 지났음에도 기억해 주시는 직원분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홍보관을 둘러보고 길을 나섰다. ​ 나아리 해파랑..

코리아둘레길39코스 양포항에서 가곡항까지

겨울 방학 시즌을 피하고 추위가 누그러지기를 기다려 코리아둘레길 여정을 재개했다. 직장인이다 보니 휴가를 마음대로 낼 수 없는 문제도 있어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다. 이번 코스는 4박 5일인데 숙박은 울산 남목에 계시는 장모님 댁에서 해결했으므로 편하고 행복한 여행이 되었다. 멀리 살아서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는데, 숙모님, 처제 등 많은 분이 성대하게 대접을 해 주셔서 행복하고 여유로운 여행이 되었다. ​ 가곡항에서 감포항으로 이동한 후 양포항에서 여행을 시작해야 해서 아침 4시에 서울에서 출발했다. 새벽 시간이라 교통체증이 없다 보니 과속을 하지 않았음에도 버스 시간보다 40분은 일찍 가곡항에 도착했다. 버스정류장에서 가곡항의 자랑인 강씨 집안의 인재들이 명문대학에 입학한 것을 화재로 할머님들과 대화..

코리아둘레길38코스 구룡포에서 양포항까지(해파랑길13코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단단히 무장(?)하고 출발했다. 버스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모텔을 나와 구룡포에서 차를 몰아 양포항에 주차하고 버스시간을 기다렸다. 양포에서 8시 25분에 구룡포로 향하는 구룡포1 버스를 타고 구룡포로 향했다. 구룡포에 도착하니 찬바람이 더 거세진다. 다행히 날씨가 맑아 햇볕 덕분에 바람만 없으면 크게 춥지 않다. ​ 여행을 마치고 울산에 들러 장모님을 뵙기로 했기에 중식은 행동식으로 해결했다. 해파랑길13코스의 길이가 19.1km로 나와 있지만 실제 거리는 20.9km이다. 버스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늦게 출발했다. 점심을 행동식으로 먹었기 때문에 시속 4km로 걸어 2시에 양포항에 도착했다. 이번 코스도 해안길로 걷는 길이고 자갈길도 없어서 어렵지 않게 진행했다. ​ 양포..

코리아둘레길 37코스 대동배진료소에서 구룡포까지(해파랑길15코스 일부, 14코스)

전날 자갈길을 많이 걷다 보니 관절에 무리가 발생했다. 출발하기 전에 소상혈에 자석을 단단히 붙이고 차를 몰아 대동배진료소로 향했다. 소상혈에 자석을 붙인 덕분인지 이날은 관절에 문제가 없었다. 출근시간에 걸리면 교통체증이 심할 것을 감안하여 7시 30분 전에 출발했는데도 POSCO를 지날 때는 다소 정체를 겪어야 했다. 8시 조금 넘어 대동배진료소 앞 버스정류장 옆에 차를 주차하고 출발했다. ​ 이날 코스는 전날과 달리 자갈길은 많지 않았고, 거리도 짧아 무리 없는 여행이다. 평일이라 코스 중간에는 사람들을 볼 수 없었는데, 역시 유명한 관광지다 보니 호미곶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명소를 즐기고 있었다. 호미곶에서 사진을 많이 찍어서 그런지 핸드폰 밧데리가 풀 방전되어 보조밧데리를 이용하여 충전을 기다..

코리아둘레길 36코스 송도해변에서 대동배진료소까지(해파랑길16, 15코스 일부)

전날 칠포해변에서 송도해변까지 걷고 일찍 숙소에서 피로를 풀었더니 아침 일찍 깼다. 이날은 걸어야 하는 거리가 길어서 다소 일찍 출발했다. 날씨는 흐리지만 저녁에 비 예보가 있어 마음이 급하다. 이번 코스 중 앞 부분은 posco 앞을 지나가야 하는 코스라 차들로 인한 소음과 posco 담장으로 이어지는 단조로운 길 때문에 지루했다. ​ 시내구간을 지나면 긴 해변 데크길이 이어지고, 일부는 해상 데크길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걸을 수 있다. 다만 막바지 부분은 쓰레기로 뒤덮힌 자갈길을 장시간 걸여야 해서 마음이 불편했다. 자갈길을 예상하고 두꺼운 밑창을 가진 신발을 신은 덕분에 고생은 면했다. ​ 이날 숙소는 전날 묵었던 같은 이화모텔로 정했기 때문에 대동배진료소에서 송도해변까지 돌아오는 차 시간을 잘 맞추..

코리아둘레길35회 칠포해변에서 송도해수욕장까지 해파랑길 17코스

어렵게 회사 휴가를 신청하여 여행일정을 잡았다. 기온이 급강하 한다고 예보되어 걱정했는데, 포항 구간이라 생각처럼 춥지는 않았다. 새벽에 잠에서 깨어 5시 서울을 출발했다. 일요일이다 보니 교통 정체 없이 달려 칠포해변에 8시 40분경 도착했다. ​ 포항 구간은 바닷가에 데크도 있지만 많은 부분이 자연 트래킹 코스라 두꺼운 신발을 신어야 한다. 얇은 신발을 신고 자갈길을 장시간 걸으면 발바닥에 염증이 생길 우려가 있다. 영덕구간을 걸을 때 얇은 신발을 신고 걷다가 고생해서 이번에는 중 등산화를 신고 여행을 했다. ​ 이날 코스는 많은 부분 시내구간이다. 구간 대부분이 평지이고 첫날이라 체력이 만 충전된 상태라 종점까지 점심 식사를 하지 않고 진행했다. 바람은 강하지 않은데 파도가 높아서 장관이었다. 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