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 도보 여행 76

코리아둘레길34회차 월포해수욕장에서 칠포해수욕장까지(해파랑길18코스)

전날 여행 중 회사에서 동영상 촬영 일정이 확정되었다는 연락이 있어 급히 여행을 단축하기로 했다. 월포에서 여행을 끝내고 귀경하면 다음에 차 회수라는 방법에 문제가 있어 오전에 칠포해수욕장까지 이동한 후 귀경하기로 했다. 다만 시내버스 시간이 애매해서 걱정했는데 역시나 10시 10분 차 이후에 11시 30분차 밖에 없어 귀경하는데 마음이 급했다. ​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와 걷기 시작하는데 길은 해변으로 이어지므로 고도차는 없지만 비포장 해안길이 많아 발바닥에 무리가 갔다. 시간은 없는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코스라서 마음이 더 급했다. 이가리해변 끝에 있는 이가리해변전망대와 해오름전망대 등은 아무리 바빠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 칠포해수욕장을 지나기 전에 시내버스가 지나갔는데 10시 10분차 였..

코리아둘레길33회차 강구항에서 월포역까지(해파랑길19,18코스)

전날 시내버스 운행 코스를 잘 못 판단하여 고생했는데 이날을 기차를 탈 것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모텔을 출발했다. 모텔 앞 공영주차장의 주차비를 피하고자 차는 하나로마트에 주차하고 출발했다. 어차피 저녁에 간식을 구입할 예정이었으므로 적절한 선택이었다. ​ 해파랑길19코스는 대부분이 바닷가로 진행되는 구간인데 초반 삼사해상공원을 올랐다 가는 구간이 있다. 이 곳에서 아내는 장갑을, 나는 스틱을 놓고 걷다 보니 5백미터 가량 알바를 해야 했다. 해변으로 이어지는 길은 완만했고, 중간에 바다 위로 관망이 가능하도록 만든 길 덕분에 더 멀리 조망할 수 있었다. ​ 해수욕철이 지난 바다는 조용하고, 매일 아침 해변을 청소하는 분들 덕분에 늘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항구는 늘 그렇듯 낮에는 조용하다..

코리아둘레길32회차 대탄마을에서 강구항까지(해파랑길21, 20코스)

전날 일몰로 영덕해맞이공원까지 가려던 계획을 축소하여 대탄마을에서 여행을 중단했다. 식당 문제로 강구로 이동하여 숙박하고 아침에 대탄마을로 이동하여 여행를 계속했다. 대탄마을에서 영덕해맞이공원까지 길은 바닷길로 이어지는 멋진 길의 연장이다. 해파랑길21코스는 가장 기억에 남는 코스다. ​ 영덕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하는 해파랑길20코스는 해파랑길 중 많지 않는 산길의 연속이다. 초반에는 영덕풍력단지를 지나는 길이기 때문에 잘 포장된 길로 완만한 코스지만, 나머지 구간은 작은 구릉의 연속이라 쉽지 않은 코스다. 중간에 식당은 커녕 편의점이나 마을이 전혀 없는 코스라 행동식으로 과일, 계란, 과자 등을 준비했다. ​ 다행히 덥지 않은 날씨라 물을 많이 짊어지지 않아 무리가 덜 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없이 산길..

코리아둘레길31회차 괴시리마을에서 대탄마을까지(해파랑길22, 21코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여행 일정을 잡는 것이 쉽지 않다.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여행일정을 잡았다. 새벽 5시 30분 출발했는데 월요일이다 보니 수도권을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다음 출발은 가급적이면 일요일 출발하는 것으로 바꾸어야 할 듯 싶다. ​ 영해 괴시리전통마을 주차장에 차를 세웠는데, 자갈로 만든 주차장인데 바닥에 나사못이 수 없이 뿌려져 있다. 자동차 바퀴에 펑크를 유발하기 쉬운 상황이라, 여행 시작 전 한참 동안 나사못을 주웠다. 이번 코스는 목은 이색의 생가를 지나는 코스라 관련 내용이 많다. 목은 이색이 산책했던 코스를 따라 산길이 이어지고 관련 내용이 길 주변에 가득하다. ​ 대소산봉수대에 이르면 축산항은 물론 가려고 하는 영덕 코스가 한 눈에 보인다. 축산항에서 맛..

코리아둘레길30회차 금음항에서 영해버스터미널까지(해파랑길23, 22코스)

귀경하는 날이라 가급적 짧게 여정을 잡으려고 전날 추가로 4km쯤 더 진행하고 쉬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 예보가 있다. 최대한 빨리 짐을 챙겨 금음항에 차를 주차하고 출발했는데도 이미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구름은 북쪽에서 아래로 흘러 내려오고 있다. 속도를 내어 걸으면 비가 멈추었다가 잠시라도 쉬면 다시 비가 쏟아지기를 반복하더니 9시 넘어서부터는 폭우 수준으로 바뀌었다. ​ 결국 영해버스터미널에 도착할 때까지 비를 맞으며 진행했다. 이번코스는 해파랑길 23코스 일부와 해파랑길 22코스 일부다. 차를 회수하기 위해 영해버스터미널까지 진행했다. 이날 코스도 대진항까지는 바닷길을 걷는 구간이라 힘들 것은 없다. 대진항에서 목은 이색 생가마을로 가기 위해 약간의 언덕을 넘어간다. 우리는 목은 이색마을..

코리아둘레길29회차 기성터미널에서 후포 금음항까지(해파랑길24, 23코스)

귀곡산장 같은 모텔에서 자고 일어나니 온 몸이 불편하다. 대충 아침을 해결하고 일찍 길을 잡았다. 이날 코스는 원래 해파랑길24코스만 가려고 했는데, 다음날 일정을 감안하여 조금 더 걷기로 했다. 다음날 종일 비가 왔으므로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 모텔을 나와 조금 걷다 보니 쉼없이 비행기가 이룩하는 비행장 주변을 지난다. 주로 산림청에서 산을 정찰하는 비행기인 듯 싶다. 비행장을 지나면 수토사들이 울릉도를 가기 위해 바람을 기다렸다는 구산항 대풍헌이 나온다. 구산항에는 독도 조형물을 비롯하여 관련 공원이 마련되어 있다. 이어서 월송정이 있는데 월송정에서는 MBC에서 사극을 촬영하고 있었다. ​ 바닷가를 따라 걷다 보면 울진대게유래비가 있고, 후포항 도착하기 전에 바다 위에서 조망을 볼 수 있는..

코리아둘레길28회차 수산교에서 기성터미널까지(해파랑길25코스)

전날 수산교까지 여행을 마치고 친구들을 만날 겸 부구로 이동하여 숙박을 했다. 아침에 일어나 차를 회수하러 나가니 주차장이 장터가 되었다. 1, 6일 오일장이 열리는 곳이라 주차된 차들은 대부분 이동했고 그 자리에는 시골 노인들이 다양한 것들을 가져다 팔고 있다. 우리는 시골 집 마당에서 땄다는 대봉감을 구입했다. 큼직한 것들이 백개나 들어 있는데 45,000원이란다. ​ 지난번 삼척구간을 걸을 때 주워 먹었던 감의 맛을 잊을 수 없어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다. 차를 빼서 수산교를 지나 수산교 아래 둔치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차에 감이 있어 가급적 해가 들지 않는 곳을 택하다 보니 다리 아래쪽이 되었다. 여행 준비를 하고 망양정을 향해 출발했다. ​ 이른 시간이라 인적이 없는 가운데 왕피천 너머로..

코리아둘레길27회차 부구터미널에서 울진 수산교까지(해파랑길27, 26코스)

내 삶에서 제2의 고향인 울진, 혈기 왕성한 20대를 보낸 곳이며 아내와 결혼하여 두 아들은 낳은 곳이기도하다. 직인사발령으로 1992년 떠났으니 30년만에 아내와 함께 찾았다. 서울에서 새벽 5시 30분에 출발하여 9시 조금 넘어 부구에 도착했다. 거리도 멀고 평일이라 수도권을 빠져 나가는데 교통정체가 있다보니 예상보다 늦었다. ​ 부구 주차장에 차를 정차하고 짐을 챙겨 출발했다. 부구는 1, 6일 오일장이 서는데 이날은 생각을 못했다. 다행히 차를 한쪽 끝에 세워서 장날 장사에 방해를 주지는 않았는데 향후 이곳에 주차하는 사람들은 안내판을 잘 봐 둬야 할 듯하다. 찬 바람을 맞으며 8년간이나 근무했던 울진원전(한울원전) 앞을 지나 죽변으로 향했다. 수없이 다니던 길이라서 모든 것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코리아둘레길26회차 호산버스정류장에서 부구터미널까지(해파랑길28코스)

전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고 일찍 숙소에 들어와 푹 쉬었다. 아침 버스시간에 맞추기 위해 7시 기상하여 짐을 정리하고, 부구터미널로 향했다. 7시 50분에 출발하는 버스는 다소 늦게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호산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8시 5분 짐을 챙겨 바로 출발했다. ​ 한 코스만 걸을 것이므로 여유가 있었지만 코스 대부분이 산길이라 쉽지는 않다. 산길을 걷다보니 봄에 있었던 화재의 흔적이 곳곳에 가득하다. 정말 많은 산이 화마에 휩쓸렸다는 것을 도화공원 전망대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 작은 불씨가 엄청난 재앙을 불러 온다. 나도 산행하면서 위험한 순간을 많이 겪었지만 조심 또 조심할 일이다. 점심 시간 전에 부구에 도착했는데 종점이 부구삼거리인 관계로 점심을 먹고 종점까지 추가로 걸었다. 종점에..

코리아둘레길25회차 용화바이크레일역에서 호산버스정류장까지(해파랑길29코스)

오후에 차 회수를 편하게 하기 위해 용화호텔에서 차를 몰고 용화버스정류장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출발했다. 이날 코스는 산을 넘어 임원까지 간 뒤 호산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왜 바닷길을 두고 산길로 코스를 만들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코스다. ​ 전날 감을 주웠던 기억을 떠 올리며 기대(?)를 갖고 출발했는데 이날 코스에는 감나무도 많지 않고, 길가에 떨어진 감도 몇개 없었다. 80년대 울진원자력에 근무할 당시 임원항에서 자주 회식을 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 비해 많이 변해 있었다. ​ 호산버스터미널이 29코스 종점인데 울진원자력에 근무하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숙소를 부구에 정했다. 호산버스터미널에서 24번 버스를 타고 용화로 이동한 후 차를 회수하여 부구 숙소에 도착했다. 부구도 엄청나게 변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