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숙소가 둘레길 옆에 있어 여유가 있지만 귀경을 감안하여 조금 일찍 일어났다. 숙소에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길을 나섰다. 이날 코스 중 남파랑길 34코스는 해안을 따라 가는 쉬운 길이다. 그러나 남파랑길 35코스는 각산 전망대를 지나 산을 돌아 내려오는 코스다. 굳이 크게 볼거리도 없는데 이런 코스를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날씨가 흐리고 해무가 끼어서 조망도 좋지 못했다. 날씨가 맑을 때는 멋진 풍광을 구경할 수 있을 듯 싶다. 하산해서 삼천포터미널로 향하는 버스 시간이 빠듯하여 여유를 부리지 못하고 급하게 길을 걸었다. 각산 정상 아래에 있는 케이블카 터미널에서 잠시 쉬었다 출발하다 보니 더 시간이 부족하다. 시내 구간임에도 버스 배차가 하루 8회 뿐이다(맨 아래 사천..